성장의 독서 -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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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은 길을 선택한 대가로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켄 로빈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두 종류로 나눈다. 하나는 일이 자신을 짓누르는 사람, 또 하나는 그 자신과 일이 하나로 융합해 소명과 몰입 속에서 피어나는 사람. 이 책은 모두가 자기 소명 속에서 자신의 일에 섬광을 밝히는 사람이 될 것을 촉구하고 도울 것이다. 탈 벤 샤하르가 말하는 최적주의자의 삶, 즉 나의 뇌, 재능, 개성, 욕구, 가치가 결합된 최적의 일에 헌신하는 삶을 목표로 삼는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생을 길을 밝혀주는 독서

 

삶의 과정은 배움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배움에는 정도正道가 있다. 한 개인에게는 엄연히 실존적 배움의 한계가 존재한다. 유한한 개인이 평생 배울 수 있는 대상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성취감과 만족감, 효율을 보장하는 자신만의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한 공부, 직업적 완성을 위한 전문지식의 습득,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교양의 함양, 이 모두가 중요하다.

 

 

 

책의 저자 박민근10대 후반 화가의 꿈을 포기하며 첫 번째 우울증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독서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며 문학가의 꿈을 갖게 되었다. 20대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학 공부에 힘썼다. 그 시절 꿈은 문학비평가와 시인이었다. 서른 즈음 학내 사태를 겪으며 찾아온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고, 한때 심각한 자살충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때도 치유서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며 내적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 시절의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독서치료 연구와 임상에 15년째 매진하고 있

 

 

 

 

 

 

 

 

 

 

 

 

다중지능 교육이 개인이 가진 강점에 포커스를 맞춰 이를 극대화하는 것이리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이른바 수월성 교육(개별 재능을 도드라지게 하는 교육)은 다중지능 교육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진로적성 교육의 영역에 더 가깝다. 다중지능의 기본 원칙은 개인의 전인적 발달을 위해 모든 지능 요소를 골고루 성장시키는 것이다.

 

하워드 가드너<다중지능>에서 교육 과정을 설계할 때 보다 풍부하고 폭넓은 이해를 위해 여덟 가지 지능 요소가 골고루 섞인 방식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자기 안의 다른 지능들이 모자람 없이 뒷받침될 때 한 사람의 강점은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 선진국들은 다중지능 이론에 근거한 교육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있는 추세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IQ가 높은 사람이나 대단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강약점들을 분명히 파악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즉 그 최적에 부합하는 자신만의 일을 찾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많은 것을 무릅쓰고라도 자기 안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8가지 지능

 

음악지능~ 연주가

언어지능~ 소설가, 변호사, 방송인, 정치가

논리수학 지능~ 통계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회계사

공간지능~ 디자이너, 조종사

신체운동 지능~ 무용가, 연기자, 운동선수, 기술자

인간친화 지능~ 치료사, 교사, 사업가, 정치가

자기성찰 지능~ 심리학자, 작가, 예술가, 종교인

자연친화 지능~ 동식물학자, 조경사, 과학자

 

 

어떻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저자에게 상담받은 O는 세 번 전과轉科하며 학교도 세 번 바꾸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순이었다. 고3 때 처음 택한 과는 법학과였다. 입학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그것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고, 뜸들이지 않고 용기 내 자퇴를 택했다. 물론 주변의 반대는 극심했다.

 

1년 정도 수능을 준비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전처럼 학과 공부가 싫거나 부적응이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그에게는 새로운 포부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라는 아이들을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는 일이 자신의 소명처럼 느껴졌다. 그 사이 군대에 입대했고, 제대 후에도 그는 교육 봉사를 이어갔다. 대화와 공부를 통해 차츰 변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의 꿈은 명료해졌다.

 

고민 끝에 또 한 번 전과를 감행했다. 역시 주변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이번에는 연세대 교육학과를 택했다. 그는 교육을 통한 가치 있고 보람찬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자는 그의 용기 있는 도전과 과단성에 멋있다는 감탄과 대단하다는 칭찬이 절로 나왔다. 반면 좀 더 빨리 그 길을 찾았다면 그토록 긴 우회로를 걸을 필요가 없었을 거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일단 시작해서 그 일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그것을 위해 투자해온 노력과 에너지, 즉 '매몰비용' 때문에 비록 그 일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쉽사리 떠나지 못한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정당한 목적의식이 사람을 전진前進하게 만든다. 최고의 교육학자 반열에 오른 윌리엄 데이먼<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서 현대인의 목적 상실, 특히 젊은이의 목적 상실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한다. 빅터 프랭클과 마찬가지로 그도 목적 상실은 이미 세계적인 현상이며, 젊은 세대의 방황과 정신문제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목적의식은 자기 삶의 틀을 세우고, 공부와 성취기 가진 의미와 영감과 동기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발달심리학 분야에서 검증한 것으로 그가 이 책에서 요약하고 있는 청소년을 성장시키고 목적을 갖게 만드는 경험과 사고의 토대는 다음과 같다.

 

1. 가족 구성원 밖의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는 대화

2. 자신의 영역에서 목적지향적인 사람들 관찰하기

3. 세상을 변화시키고 개선할 수 있다는 계시의 첫 순간

4. 내 힘으로 어떤 일에 공헌할 수 있다는 계시의 두 번째 순간

5.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와 목적 확인

6. 가족의 지원

7.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포괄적인 방향의 노력

8. 목적 추구를 위해 필요한 기능 습득

9. 현실적인 유능감의 증대

10. 낙천성과 자신감의 향상

11. 목적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

12. 하나의 목적을 추구하여 얻은 능력과 성격적 강점을 삶의 다른 영역으로 이전하기 

 

 

지금까지 없던 세상에 대비하라

 

10대 내내 게임만이 유일한 낙이었던 게임중독자 Q는 고등학교 때 게임중독이 최고조였다. 4년제 대학을 꼭 졸어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강권强勸 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던 강원도 지역의 대학에 입학한 후 게임에 빠져 학사경고와 휴학을 반복하며 겨우 두 학기도 이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의반타의반으로 곧 제적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는 시종 불만스러운 삶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중학교 입학 때 이상한 담임을 만나서, 다니던 학원이 괴상한 곳이어서, 돈만 받아먹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과외선생 때문에, 잔소리쟁이 엄마, 권위적이고 답답한 아버지 때문에 등등 그가 비난하는 대상은 열 손가락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처음에는 Q의 이야기 상당 부분을 두둔했지만, 세상을 불신하는 그의 태도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했고, 이에 저자는 조금씩 반박하는 이야기를 건넸다. 세상은 나쁜 것도, 그렇다고 무작정 좋은 곳도 아닌 중립의 대상이다. 세상이 좋으니 나쁘니 하는 확증은 대개 자기 삶의 가짜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우의 신포도' 전략과 같은 것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저자는 이어지는 상담에서 그가 차츰 마음을 열도록 유도하며 그가 자기 방어를 위해 쌓은 편협한 세계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가 모르던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과 도서들을 소개했다. 다행히 그에게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호기심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몇 달간 이어진 대화가 끝날 무렵 Q는 게임을 끊을 결심을 했다.

 

 

고난과 역경을 삶의 자산으로 만들어라

 

<다윗과 골리앗>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불공정한 폭주에 지친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줄 메세지를 담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다윗 같은 존재와 골리앗 같은 존재들 간에 벌어지는 경쟁과 감히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결과를 조리 있고 균형감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비록 자신이 다윗처럼 작아도 얼마든지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용기의 메세지를 얻을 수 있다.

 

"안락은 괴물을 만들고, 고난은 인간을 만든다"

- 쿠노 피셔, 독일 철학자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고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이 끝내 인생에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고난과 역경을 삶의 자산이나 자양분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자기보다 나은 처자의 사람의 삶을 제맘대로 상상하며 '볼품없다'고 여기는 자신과 비교하려고만 들기 때문이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 역시 삶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돈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상담했던 기득권 부류들 대부분은 말콤 글래드웰이 지적하는 뒤집힌 U자형의 마지막 꼭짓점에 서서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공부는 내게 무엇인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자는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문학이나 철학, 사회학 공부가 늘 즐거웠다. 주변에서도 학구열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평생 잃어본 적 없던 학구열을 그만 잃고만 것이다. 그로 인해 단지 문학박사나 교수 타이틀 얻으려고 지금껏 공부를 했었나 하는 회의감이 컸고 부끄러움도 견디기 힘들었다.

 

얼마 전 저자는 지인으로부터 어던 교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저자와는 반대로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열심히 연구하다가 전임 교수가 된 후 갑자기 공부가 싫어져 담을 쌓게 된 경우였다. 그는 지금 골프에 빠져 지내며, 본업괴는 거리가 먼 직함들에 연연하는 속물俗物로 살아간다고 했다.

 
저자는 공부가 갑자기 싫어졌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어제까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던 사람들이 한순간 책 한 페이지 읽는 것조차 싫어졌다고 말한다. 어째서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걸까? 현대인의 공부는 도구적이다. 즉 합격을, 취직을, 학점을, 학위를, 직위를 위해 공부한다. 도구적 공부는 비록 자신이 머릿속으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믿을지라도 심정적으로는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결국 어느 순간 공부에서 근원적으로 멀어진다. 공부에 싫증을 내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공자

 

문화비평가 윌리엄 데레저위츠에 따르면 명문대에 입학하더라도 바람직한 인생과 행복이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좋은 대락을 나온 사람일수록 인생에서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질 수도 있다. 그는 <공부의 배신>에서 명문대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똑똑한 양'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의 원제목은 '탁월한 양떼-미국 엘리트의 잘못된 교육과 의미있는 삶의 방법'이다.

 

명문대 출신들은 덫에 걸리듯, 자신이 이미 들어선 길 앞에 놓인 몇 가지 한정된 선택 외에 다른 길을 택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마치 세상에 길들여진 양떼처럼 사악한 양치기 같은 사회와 상식이 몰고가는 대로 이미 정해진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자유로운 목초지는 없다. 사유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 이리저리 휩쓸리는 '양떼'로 길들여질 따름이다.

 

 

토머스 윌리엄 로버츠, <양털 깎기>(1890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헨리 뢰디거<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는 공부의 정도를 체득하지 못한 학습자들에게 학습법을 제안한다.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공부에 대한 '상위인지(메타인지)'가 형성되어야 한다. 공부에 있어서 상위인지란 학습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수준을 헤아리는 정도이다. 즉 배우고 익히는 행동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고 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 공자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공무원 시험을 3년 째 준비하고 있는 상담녀 K에게 저자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자신만의 작은 자체 시험을 계속 치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 금세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 조언을 했다. 좀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부분의 학습내용을 선생님처럼 설명해보는 학습법을 채택해 보라는 등 최신 학습심리학의 연구 성과에 근거한 학습법들을 알려주었다. 석 달 정도 이어졌던 K와의 상담은 그녀가 빨리 호전되며 일찌감치 종료되었다.

 

쓸데없는 공부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쓸데없는 공부란 첫째 공부가 자신의 내적 열망과 소명의식에서 비롯되지 않았을 때 둘째 바르게 배우고 익히는 법과 학습의 정도程度를 모를 때 생기는 현상이다. 이처럼 비효율적인 학습 역시 또 하나의 인생낭비이다. 만약 이 공부가 자신의 인생에 절실한 공부라는 확신이 섰다면, 맨 먼저 효율적인 학습의 기술과 방법을 체득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로워져라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50권의 도서를 담은 <치유의 독서>의 후속으로, 이 책은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고흐의 <씨 뿌리는 사람> 같이 작가들의 철학이 담긴 명화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수록해 일과 배움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이끈다. 

 

특히 불안과 고민을 가득 안은 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기탐색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 나갈 수 있는 힘을 불어넣는다. 책 말미의 부록에는 책에 소개한 도서들의 독서 포인트를 상세히 정리해 독자들에게 알맞는 책을 골라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준다. 

 

"살아있는 꽃과 죽은 꽃은 어떻게 구별하는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이다. 생명의 유일한 증거는 성장이다. 성장하고 있지 않다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 웨인 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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