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신화 여행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토마스 불핀치 지음, 노태복 옮김, 강대진 해설 / 리베르스쿨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화를 알지 못하면 영어로 쓰인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기가 어렵답니다. 이를테면 시인 바이런은 로마를 가리켜 '여러 나라의 니오베'라고 부르거나, 베네치아를 두고 '바다에 갓 올라온 키벨레 같다'고 해요. 신화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표현이 천 마디의 자세한 묘사보다 ?신 더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지요. 하지만 신화를 모르는 사람들은 고개만 갸우뚱할 뿐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불핀치의 신화를 보다

 

신화집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본은 토머스 불핀치가 59세에 발표한 <신화의 시대>다. 그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신화들을 체계적이고 간결하게 구성함으로써 풍성한 내용임에도 비교적 읽기에 쉬워 청소년이나 고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미 많은 번역본이 나왔지만 원문에 있는 영시를 생략하거나 원문에 없던 묘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번역본의 아쉬움을 최소화하고 <신화의 시대>

 

그는 1796년 건축가 찰스 불핀치의 아들로 태어났다.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를 거쳐 1814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였다. 같은 해에는 모교인 라틴 스쿨 교사로 취임했다. 1825년 보스턴으로 돌아와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1837년부터 보스턴 머천트 은행의 행원으로 지냈다. 1867년 가족 없이 독신으로 지내다 사망하였다.

 

 

 

 

 

신들의 세계

 

올림포스 산에 살았던 신들을 실제로 믿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무수히 많은 신들은 오늘날의 문학과 예술 속에 굳건히 살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도 많은 작가와 시인, 그리고 이야기꾼들이 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그리스인들이 바라보던 우주의 구조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스인들은 지구가 평평한 원圓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자기 나라가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믿었다. 이 한가운데는 신들의 거처居處인 올림포스 산이거나 아니면 신탁神託으로 유명한 델포이 산이라고 여겼다. 원반 모양인 지구의 동서동서로 큰 바다가 흐르며 양분하고 있으며, 이를 지중해라고 불렀다. 그리고 흑해까지 그리스인들이 아는 바다 이게 전부였다.

 

신들의 거처는 올림포스 산 정상에 있었다. 계절의 여신인 호라이들이 구름의 문을 지키고 있는데, 천상의 신들이 인간계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때 이 문을 열어 주었다. 모든 신들은 거처가 제각각 따로 있었다. 하지만 신중의 신 제우스의 호출이 있으면 모두 제우스의 궁전으로 향했다. 거처가 땅이나 지하인 신들도 예외가 없었다.

 

천상계와 인간계의 일을 의논하면서 신들은 넥타를 들이키고 음악의 신 아폴론은 리라를 연주해 흥을 돋우고 뮤즈들이 노래를 불렀다. 신들도 해가 지고 나면 모두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 잠을 잤다. 여신들이 입는 화려한 옷은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미의 여신들인 카리테스가 짰다고 한다.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는 건축가이자 갑옷과 전차도 만들었다.

 

신들은 하늘이나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황금 신발을 신었는데, 이 또한 헤파이스토스의 작품이다. 황금 신발을 신으면 이곳저곳을 바람처럼 빠르게 다닐 수 있었다. 하늘을 달리는 천마天馬의 발굽에 청동 편자를 달았는데, 이 덕분에 신들의 마차는 하늘이나 물 위를 마음껏 질주했다.

 

제우스의 아버지는 크로노스(사투르누스), 어머니는 레아(옵스)이다. 둘은 모두 티탄족에 속했다. 티탄족은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땅)의 자식이며,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카오스(혼돈)에서 태어났다. 물론 티탄족에는 다른 신들도 있었다. 오케아노스, 히페리온, 이아페토스, 오피온 등의 남신들과 테미스, 므네모시네, 에우리노메 같은 여신들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구세대 신들인 셈이다.

 

제우스는 형제자매와 힘을 합쳐 아버지인 크로노스를 포함한 티탄족을 공격해 물리치고 실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넵투누스)은 바다를, 하데스(플루톤)는 죽은 자들의 셰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상과 올림포스는 공동으로 소유했다. 이리하여 제우스는 인간과 신의 왕으로 등극했던 것이다. 제우스의 무기는 번개와 무적 방패 아이기스였으며, 독수리를 애지중지했다.

 

헤라(유노)는 제우스의 아내이자 신들의 여왕이었다.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가 그녀의 시녀이자 전령이었다. 명장 헤파이스토스가 바로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절름발이에다 못생긴 얼굴 때문에 하늘나라에서 추방됐다. 전쟁의 신 아레스(마르스)도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다. 음악의 신 아폴론은 제우스와 레토(라토나) 사이에 태어났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베누스 또는 비너스)는 제우스와 디오네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다의 파도 거품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다. 물결에 밀려 키프로스 섬에 도착, 여기서 계절의 여신들이 아름다운 옷을 입혀 신들이 모인 궁전으로 안내했다. 모든 신들은 그녀의 미모에 반해 아내로 삼고자 했다. 하지만 제우스는 번개를 만들어준 공로로 아들 헤파이스토스의 아내로 정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가장 못 생긴 신의 배우자가 되고 말았다. 사랑의 신 에로스(큐피드)가 바로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불을 훔치다

 

세상에는 질병, 다툼, 시기, 원한, 불만 등등 온갖 해로운 것들이 많다. 오늘날의 과학과 문화는 이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해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신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는 전혀 다른 답변이 존재했다. 최초엔 신들만 존재하다가 인간이 만들어지면서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열렸는데, 인간들은 프로메테우스가 흙을 반죽해 만들엇던 것이다.

 

그런데, 프로메테우스는 태양 마치의 불을 횃불에 옮겨 붙여 이를 지상의 인간들에게 전했다. 인간은 불 덕분에 추위를 이길 수 있어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있었고, 땅을 경작할 농기구를 만들고, 공예품을 만들고 상거래용 돈까지 만드는 등 감히 다른 동물들이 넘볼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던 것이다.

 

한편, 제우스는 이를 벌하려고 여자를 만들어 프로메테우스 형제에게 보내고 아울러 인간계에도 보냈다. 최초의 여자는 바로 판도라였다. 천상에서 만들어졌을 때의 판도라는 완벽함을 추구했다. 그래서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을, 헤르메스는 설득력을, 아폴론은 음악적 재능을 모두 판도라에게 주었다.

 

이런 능력을 가진 판도라는 지상에서 내려와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로 가 그의 아내가 되었다. 이에 형인 프로메테우스는 동생에게 제우스의 계략일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했다. 에메테우스의 집에는 상자가 하나 잇었는데, 이 속에는 온갖 해로운 것들이 가득했다. 즉 인간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들을 담아 두었던 것이다. 호기심이 많은 판도라가 이 상자를 열고 만다. 순식간에 온갖 재앙이 빠져나왔다. 놀란 판도라가 급히 상자를 닫았지만 오직 한 가지만 남았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다. 온갖 재앙들만 가득한 상자에 어떻게 희망이 공존할 수 있었겠나 말이다. 제우스는 인간을 축복하려고 판도라를 내려보냈는데, 상자엔 결혼 선물이 담겨 있었다. 이는 다른 신들이 저마다 축복을 준 것이었다. 하지만 판도라가 경솔하게 상자를 여는 통에 다른 축복이 모두 빠져나가고 희망만 남았다는 거다. 아무튼 인간계는 행복이 넘치는 '황금시대'였다. 이때는 진실과 정의가 가득한 봄날이었으며 강에는 우유와 포도주가 넘치고 나무에선 꿀이 흘러나왔다.

 

이후 제우스는 봄을 짧게 만들고 여러 계절을 만들엇다. 이에 사람들은 더위와 추위를 견뎌야 했고 집이 필요해 동굴에서 숲 속으로 은신처를 옮겼다. 곡식들은 기르지 않으면 자라지 않았으므로 씨앗을 뿌리고 힘들게 쟁기를 끌어야만 했다. 점점 사람들의 성품이 거칠어 지고 싸움이 잦았다. 심지어 범죄가 발생하고 진실과 겸손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대신에 사기와 속임수, 폭력이 난무했다. 가족들도 서로를 믿지 못했고 자식은 유산 욕심에 빨리 아버지가 죽기를 바랐다. 땅은 살육의 피로 젖었다. 이에 함께 살던 신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모두 떠나고 말았다.

 

제우스는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엄청 화가 났다. 번개를 내리치려다 하늘나라까지 불길이 번질지도 모를 위험성 때문에 세상을 물로 멸망시키기로 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계속 쏟아졌다. 이 물로도 성이 안 차서 제우스는 동생 포세이돈에게 강을 범람시켜 땅이 아예 잠기도록 했다. 이울러 지진으로 땅을 뒤흔들자 바닷물이 뭍으로 밀려왔다. 사람과 가축, 그리고 집들이 한데 휩쓸려 떠내려갔다.

 

 

 

예로부터 시인들은 프로메테우스의 인간친화적인 행동 때문에 그를 주제로 자주 다루었다. 제우스가 인간에게 크게 화냈을 때도 그는 인간의 편을 들었다. 인간에게 문명과 기술을 전하다 보니 제우스의 뜻을 거역한 셈이 되고 말았다. 제우스는 그를 카우카소스 산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 놓고 독수리를 보내 그의 간을 쪼아 먹게 했다. 하지만 그 간은 또다시 생겨났기에 그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천상에서 불을 훔친 자처럼

그대는 괴로움을 견디려는가?

끝내 용서받지 못한 자처럼

독수리와 바위의 고통을 겪으려는가?

 

바이런, <나폴레옹 보나파트르에게 부치는 송시> 중에서

 

 

변신 이야기, 조각품이 예쁜 여인으로 환생하다

 

우리 모두 가끔은 변신을 꿈꾼다. 나비가 되어 연인의 침실로 은밀히 잠입하려는 18금 상상을 하거니 인어가 되어 바닷 속 보물선을 찾아 내기를 바란다. 물론 비현실적인 몽상일 뿐이다. 하지만 고대 신화 속의 세상에선 이런 일이 가능했다. 세상 만물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서로의 형태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바뀔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변신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스토리가 아마도 피그말리온과 처녀 조각상일 것이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눈에는 여자의 결점만 들어왔다. 그래서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기로 맘 먹었다. 그런데, 그는 뛰어난 솜씨로 세상에 견줄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정말 살아있는 여자를 빼다 박은 모습이었다. 그의 눈에 마치 수줍음을 타는 아리따운 처녀로 비쳐졌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감탄하다가 급기야 그 조각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가끔씩 혹시 살아 있는 것은 아닌지 만져보면서 확인까지 했다. 때론 껴안기도 하고, 젊은 아가씨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도 주곤 했다. 반짝이는 조개껍질, 반질반질한 조약돌, 작은 새, 온갖 빛깔의 꽃, 구슬과 호박 등을 말이다.

 

심지어 그 정도가 지나쳐 이젠 조각상에 실제로 여인의 옷을 입히고, 손가락엔 반지를 끼우고, 목엔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귀에는 귀걸이를, 가슴엔 진주 장신구를 걸쳐 주었다. 이런 패션들이 조각상에 너무나도 잘 어울려 옷 맵시가 아름다웠다. 이렇게 치장한 조각상을 소파에 누이고는 아내라고 불렀다.

 

아프로디테 축제가 다가오자 키프로스 섬은 분주했다. 제물을 바치고, 제단에 연기를 피어올려 향내가 공중에서 진동을 했다. 피그말리온은 이 장엄한 의식에 참여해 자신의 역할을 다 한 다음, 제단 앞에서 조심스레 기도를 했다. "저능한 신들이시여, 기도 드리오니 제게 아내를 주세요"

 

차마 상아 조각상 처녀를 달라고 지목하진 못했다. 하지만 축제에 들른 아프로디테는 그의 말을 듣고서 그 속셈을 이미 헤아렸다.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표시로 제단의 불꽃을 세 번 공중으로 솟구치게 했다. 피그말리온은 집으로 돌아오자 그 여인상을 보러 갔다. 예쁜 조각상에 입을 맞추자 놀랍게도 온기가 돌았다. 입술을 포갠 채 팔다리를 손으로 만져 보았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피부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오마이갓, 기도의 효험이 나타났던 것이다. 처녀는입맞춤을 느끼면서 낯빛이 붉어졌던 것이다.

 

그 옛날, 넘치는 정열과 갈망으로

피그말리온이 돌을 끌어안아

마침내 차가운 빛깔의 대리석에

감정의 빛이 감돌게 한 것처럼

나도 젊은 열정을 다하여

빛나는 자연을 시인의 가슴에 안노라.

숨결과 따스함과 생명의 약동이

조각상에서 솟아 나왔던 것처럼.

 

- 독일 시인 실러, <이상> 중에서

 

 

모험 이야기, 황금 양털과 아르고 원정대

 

 

신화에서 흥미진진한 대목이 바로 모험 이야기이다. 이는 거룩한 과제를 짊어진 젊은 영웅이 머나먼 길을 떠나 갖은 역경과 고난을 다 이겨 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함께 길을 따라 나섰던 독자들에게 무한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하기 때문이다. 아르고 원정대는 영화를 통해 많이 소개되었는데, 황금 양털을 찾아 나선 모험을 다룬다.

 

영웅을 태운 아르고 호는 테살리아를 떠나 트라키아로 갔다. 현인 피네우스의 말에 의하면 흑해 입구는 작은 바위섬 두 개로 막혀 있는데,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다시 벌어지는 순간에 재빨리 노를 저어 통과하라는 것이었다. 이아손과 부하들은 그 말대로 해서 무사히 위험천만한 물길을 통과했다.

 

마침내 흑해 동쪽 끝에 있는 코르키스 왕국에 상륙해 이아손은 자신의 미션인 황금 양털을 구하러 왔다고 알리고 이를 허락받는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청동 발을 지난 불을 뿜는 두 마리 황소를 끌고 쟁기질하여, 카드모스가 죽인 용의 이빨들을 땅에 심어 달라는 조건이었다. 그 전에 이아손은 왕의 딸인 메데이아에게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고 여신의 제단 앞에서 결혼을 맹세하여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

 

메데이아는 유능한 마법사였다. 그녀의 도움으로 마법의 약을 사용해 용을 잠에 빠뜨린 뒤 황금 양털을 낚아챈 이아손은 메데이아를 데리고 급히 아르고 호로 돌아갔다. 그리곤 곧장 테살리아로 향했다. 이후 축하연이 열렸지만 이아손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참석 못해서 기분이 별로 였다. 이에 그는 메데이아에게 아버지의 수명을 늘리는 마법을 요청한다. 그녀는 신비한 마법의 약초들을 이용해 회춘하도록 만들어준다.

 

가마솥 주변을 돌지 빙빙

독 품은 내장을 던지자 첨벙

늪에 사는 뱀을 싹둑싹둑

끓이자 보글보글 볶자 지글지글

도용농 눈알 개구리 발가락

박쥐의 털 개의 혓바닥

살무사의 혀 발없는 도미뱀의 독니

도마뱀의 다리 올빼미 새끼의 날개

게걸스러운 상어의 밥통

밤에 캔 독미나리 뿌리, 몽땅 집어넣자.

 

- <맥베스>, 제4막 1장

 

그러나 배은망덕하게도 이아손은 코린토스의 공주와 결혼하려고 그녀를 버린다. 그래서 그녀는 신들에게 복수를 허락해 달라고 빌고서 독이 묻은 옷을 신부에게 선물로 보낸다. 그리고 자기가 낳은 자식들을 모두 죽이고 궁전에 불을 지른 후 아테나이로 도망을 친다. 그곳에서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과 결혼한다. 이처럼 메데이아는 독부毒婦로 등장한다. 위의 사진은 이아손과 함께 코르키스를 탈출할 때 자신의 동생 압시르토스를 죽여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다. 아버지의 추격선이 바짝 뒤따르자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게 하고 유유히 도망쳤던 것이다.

 

 

신화 여행을 떠나보자

 

'세상은 신들의 놀이터'에서부터 '인간이자 신이었던 천하장사'까지 모두 19편의 신화 스토리텔링이 소개된다. 그림과 함께하는 불핀치의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 소양과 예술적 소양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지 못한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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