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의 힘 -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신정철 지음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그림과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 권의 책으로 엮기 위해 지금까지 내가 써온 모든 노트와 메모를 다시 읽어보며 정리하고 종합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나 또한 그러한 여정을 다시 경험했음을 밝힌다. - '프롤로그' 중에 

 

 

메모가 인생을 바꾼다

 

남다른 메모와 노트 습관을 블로그에 올려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메모의 달인' 신정철이 밝히는 메모의 기술을 담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주간업무계획서 작성법이나 독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그가 밝히는 메모의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인 메모부터 디지털 방식인 모바일 앱을 이용한 메모까지 아우른다.

 

"메모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생각을 구체화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준다. 메모와 함께한다면 삶의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다" - 신정철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메모의 달인이 되기까지의 3년간의 시간을 역순으로 추적하면서 메모 습관이 일과 삶에 가져온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서울대 응용화학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LG전자 소재기술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물질의 화학반응을 연구하는 공학도지만 사람의 심리에도 관심이 깊어 한양사이버대에 진학해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소재'라는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와 '심리'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세계, 양쪽을 오가며 인간과 세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그는 자신의 앎을 타인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 현재 <마인드 와칭>이라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심리학, 마음공부, 소셜 미디어, 스마트 워킹에 관한 글을 쓰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현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반복적으로 빨리빨리 처리해야 할 과업들에 늘 짓눌리고 있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의미를 곱씹을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러면서 어떤 행운이 찾아와 나의 삶이 한순간에 바뀌었으면 하고 헛된 기대를 품는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에게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와 같이 인생을 단숨에 바꿀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모퉁이 뒤에서 불쑥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삶에 의미를 더하고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매일의 이야기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을 내 안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길뿐이다. 어차피 범상한 많은 이들의 변화는 점진적이다. 점진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만이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낸다. 누구나 메모를 사용한다. 그런데, 메모가 가진 다른 힘을 발견해서 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적다.

 

저자는 2012년 9월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노트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내용은 독서와 관련된 메모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롭거나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밑줄을 좌악 긋고 이를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었다. 여기에다 자신만의 느낌을 색깔있는 펜으로 적었다.

 

 

 

독서 노트를 쓰면서 책 읽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내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만남이 바뀌었다. 저자와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한 것이다.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쓸 글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노트에 정리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이제는 그 책과 저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

 

 

 

 

메모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내 생각을 적어나가면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글을 쓰면서 나만의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메모는 나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져다주는 도구가 되었다. 그리고 바라지 않았던 부수적인 성과까지 얻었다. 나는 메모를 통해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메모는 나를 관찰자로 만들었고, 내 삶을 바라보고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메모에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이로운 힘이 숨겨져 있다. 메모를 꾸준히 한다면 극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곧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고, 메모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만든 정보를 소비하면서 느낌표만 있는 사람이다. 메모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이다. 물음표를 가진 사람은 해답을 찾는다. 정보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정보로 다른 이에게 느낌표를 안겨준다.

 

언제 아이디어가 떠오를지 우리는 미리 예측할 수 없다. 이는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 생각을 새로운 조합으로 연결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이는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연결하는 자'는 누구인가?

 

 

 

 

 

아날로그 메모 활용법

 

첫째, 알아볼 수 있게 쓴다

둘째, 중요한 내용을 강조한다

셋째, 질문을 적는다

넷째, 내 생각을 적는다

 

 

 

데이터는 사건들에 관한 동떨어진 사실의 집합이다. 정보는 데이터에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생겨난다. 지식은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개인의 판단, 통찰, 아이디어, 경험이 더해질 때 만들어진다. 정보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지식이다. 지혜는 지식에 '왜?'라는 질문이 더해진 것이다. 관련된 모든 자료,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데이터와 정보를 잔뜩 수집해놓고서 스스로 지식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자료를 에버노트에 줄기차게 저장한다고 해서 지식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외부에서 얻은 정보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통찰을 더해야 지식과 지혜로 이어질 수 있다.

 

메모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메모를 정보 수집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고 더 나아가 지혜로 발전시키려면 자신만의 생각을 꾸준히 만들어나가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보다 중요한 것이 내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다.

 

저자는 종이 노트에 펜으로 메모하면서 생각을 수집한다. 노트에 새로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다. 노트는 외부 자극(정보)에 대한 자신만의 반응(생각)을 수집하는 훌륭한 공간이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에버노트와 같은 디지털 메모앱은 외부의 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에 더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저자는 소셜 미디어의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능력을 얻어라고 주문한다. 사람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바뀐다. 즉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자아가 형성된다. 책 속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자아의 일부가 바뀐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방법에 변화를 가져왔다. 소셜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생각을 주의 깊게 듣고 거기에 반응하라.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소셜의 바다에서 떠다니게 하라. 자신의 손을 떠난 아이디어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해줄 것이다. 어쩌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아줄지도 모른다.

 

저자가 블로그를 권하는 이유

 

1. 블로그 글감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쌓이는 게 많아진다

2.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운다

3.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공개된 곳에 써야 글쓰기가 는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중에서 

 

 

 

개인적인 경험의 가치는 한정적이다. 당사자 또는 주변 사람에게만 혜택을 줄 뿐이다. 그러나 경험을 공개하면 혜택을 받는 사람의 범위에 제한이 없어진다. 공유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의 공유는 전자회로에서의 증폭기 같은 역할을 한다. 공유를 통해 가치가 증폭된다. 공유가 더 큰 가치를 만든다. '마인드 와칭'(위 사진)은 저자가 운용 중인 블로그이다.


 

뭔가 쓸 만한 정보나 기발한 아이디어, 이런 것만 메모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속에 생겼다 사라지는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해보자. 미루지 말고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메모해보자.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므로 자각력이 커지게 된다. 메모와 관찰은 서로를 동반 상승시키는 관계가 있다. 마음을 자주 메모하다보면 마음을 관찰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마침내 일상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 더 나아가 인류가 쌓은 경험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에 자기를 비춰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탐구해야 한다. 타인의 경험을 이용하여 '나' 자신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독서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글로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나'를 알게 된다.

 

메모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생각을 구체화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준다. 삶을 성장시키는 루프를 만든다. 메모는 화학반응에서의 촉매와 같다. 촉매와 마찬가지로 메모 자체로는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촉매가 화학반응의 반응 속도를 높여주듯이 메모와 함께한다면 삶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메모의 진정한 힘은 우리를 삶의 관찰자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보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게 될 때 삶에 변화가 시작된다.

 

 

 독서하며 메모하라

 

메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단지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유명인사들의 공통된 습관 중엔 바로 '메모'가 자리잡고 있다. 저자도 책에서 칸트, 스티브 잡스, 니체, 다산 정약용 등이 메모광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메모는 단순히 기억의 저장소가 아니라 창의력의 원천으로 작용했음을 강조한다. 5분의 메모 습관이 우리의 삶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한번 읽고 난 뒤 그 책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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