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2015년, 세계 모든 지역의 사람들은 놀라운 신기술에 접근할 수단을 가지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우리에게 그것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유전공학, 인공지능, 그리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 혜택은 무한할 것이다. 이에 비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한다면 인류 자체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의 여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인간이 신을 발명할 때 역사는 시작되었고,

인간이 신이 될 때 역사는 끝날 것이다"

- 유발 하라리

 

 

저자 유발 하라리1976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전쟁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세 역사와 전쟁 역사로,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는 무엇인가? 역사에 정의는 존재하는가?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는가? 등 거시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

 

인류학, 사회학, 생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인 이 책 <사피엔스>는 처음 이스라엘에서 출간되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 30개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의 북클럽에서 이 책을 읽기 도서로 선정하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그는 첫 인류가 등장한 순간부터 인지혁명, 농업 혁명, 과학 혁명을 거치며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자리잡은 과정, 현대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의에 이르는 인류 역사를 종횡무진 써내려갔다. 이는 생물학과 인류학, 고생물학, 경제학 등 학문 분야를 포괄한 책이다.

 

저커버그는 이 책에 대해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가 오늘날과 같은 사회, 경제적 조직 생활을 이루기까지 인간 문명화의 '빅 히스토리'를 다룬 서사"라면서 "앞서 읽은 무카디마(Muqaddimah)가 1300년대 지성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였다면, 사피엔스는 비슷한 질문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던진 흥미로운 탐사"라고 평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북클럽 

 

"그동안 역사를 통틀어 수많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혁명이 있었지만 그래도 인간성(humanity)만큼은 불변이었다. 하지만 수십년 안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성 자체가 급격한 혁명(radical revolution)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와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와 정신도 유전 공학과 나노기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의해 변형될 것이다. 이것은 엄청나게 새로운 기회와 더불어 경악할 만한 새로운 위험을 낳게 될 것이다.

 

그것에 대해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 하는 것은 부질없다. 우리는 현실주의자(realist)가 돼야만 한다. 우리는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그러니까 그것이 공상과학소설(SF)의 차원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의 심각성에 비하면 지금 정부나 시민 개개인이 걱정하는 다른 대부분의 문제들은 하찮게 보일 정도다" - 조선비즈 2015년 5월 인터뷰 중에서

 

 

인간 문명화의 역사를 탐사하는 이 책에 따르면 농업혁명 이후 인간 사회를 지배해온 가부장제 문화 남성에게 지배적 역할(정치 참여)과 권리(투표), 의무(병역)를 부여했다. 반면 여성에겐 육아의 역할, 폭력에서 보호받을 권리와 남편에게 복종할 의무 같은 것들이 주어졌다. 모두 남성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들이다. 이런 확고한 위계질서 안에서 우리는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성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교육받는다.  가부장제는 거의 모든 농경 및 산업 사회에서 표준이었다. 

저자는 의문을 품는다. 가부장제가 정치, 사회적 격변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살아남았고, 거의 모든 문화에서 남성이 높은 위치에 있다면 보편적, 생물학적 근거가 있지 않을까? 그는 남성과 여성을 순서 짓는 여러 생물학적 이론들(남성이 육체적으로 더 강하고 훨씬 공격적이다, 공격적인 남성 유전자와 복종적인 여성 유전자 등 '가부장적 유전자'가 전해졌다 등)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의 생물학적 실재를 찾아보려 한다.

 

그는 어떤 이론도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인간 사회에서 권력의 위계는 육체적 힘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능력으로 정해진다. 남성은 공격적이지만 전쟁은 조직력과 협력술, 유화책이 필요한 복잡한 일이라 군대를 이끄는 일에는 협력적 여성이 훨씬 적합할 수도 있다. 가부장적 유전자 전달 주장도 협력적 네트워크가 발휘하는 영향력을 보자면 설득력이 약하다.

결국 남성성과 여성성의 실재는 생물학적 근거가 아니라 "우연한 상상의 산물을 잔인한 사회구조로 바꾸어버린 사건과 상황, 권력관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드센 여자, 초식남이 득세하는 세상에 무슨 소리냐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진짜 평등은 남성성, 여성성에 집착하지 않을 때 의미가 있다.

 

 

 

왜 사피엔스 종만이 지구상에 살아남았나? 인간은 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 되었는가? 과학은 모든 종교의 미래인가? 인간의 문명은 왜 발전하였고, 이런 발전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었는가? 인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수렵채집 인류의 시작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치며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 역사를 다양하고 생생한 시각으로 조명한 전인미답의 역작. 호모 사피엔스부터 인공지능까지, 역사, 사회, 생물, 종교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 역사의 시간을 종횡무진 써내려간 문명 항해기. 이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가.

 

 

인지혁명

 

역사의 진로를 형성한 것은 세 개의 혁명이었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과학혁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백 년 전이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들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인류는 역사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현대의 인류와 아주 비슷한 동물이 약 250만 년 전에 출현했지만, 수없이 많은 세대 동안 그들은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다른 많은 동물들보다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았다. 우리가 2백만 년 전의 동부 아프리카를 하이킹한다고 상상해보자. 우리가 마주칠 인간 군상의 모습은 오늘날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생물을 종種으로 분류한다. 같은 종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서로 교배를 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번식가능한 후손을 낳으면 된다. 예컨대 말과 당나귀는 같은 조상에서 최근 갈라졌다. 신체적 특질에 공통점이 많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성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억지로 교배를 유도할 순 있지만 그 후손인 노새는 불임이다.

 

호모 사피엔스도 하나의 과科에 속한다. 오랫동안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를 다른 동물과 동떨어진 존재로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거대 영장류라는 유달리 시그러운 과의 일원이다. 우리와 가까운 친척으로는 침팬지, 고릴라, 우랑우탄이 있고,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침팬지이다. 불과 6백만 년 전 단 한 마리의 암컷 유인원(꼬리 없는 원숭이)이 딸 둘을 낳았다. 이 중 한 마리는 침팬지의 조상, 다른 한 마리는 우리 종의 할머니가 되었다. 이 엄연한 팩트는 우리 인간의 숨겨진 비밀이었다.

 

이보다 더 불편한 진실을 계속 비밀로 해왔다. 우리는 결코 유일한 인류가 아니다. '인간'이라는 말의 의미는 '호모 속屬에 속하는 동물'이고, 이 속에는 사피엔스 외에도 여타의 많은 종이 존재했다. 더구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사피엔스가 아닌 인류와 다시 한 번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

 

약 250만 년 전 인류는 동부 아프리카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진화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우리보다 더 오래된 유인원의 한 속으로서 '남쪽의 유인원'이란 뜻이다. 약 2백만 년 전 이들 원시의 남녀는 고향을 떠나 여행을 시작해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정착했다. 이들은 지역에 따라 각기 살기 좋은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여러 종이 생겨났다.

 

유럽과 서부 아시아의 인류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즉 네안데르탈인으로 진화했다. 덩치가 크고 근육이 발달한 덕분에 빙하기의 추운 기후에 잘 적응했다. 아시아의 좀 도 동쪽 지역엔 호모 에렉투스가 살았다. '똑바로 선 사람'은 2백만 년 가까이 살아남아, 가장 오래 지속된 인간 종이되었다.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동물은 언제 어디서 처음 진화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15만 년 전 동부 아프리카에 우리와 똑같이 생긴 사피엔스가 거주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약 7만 년 전 동아프리카의 사피엔스가 아라비아 반도로 퍼져나갔고, 거기서부터 유라시아로 급속히 퍼져나가 번성했다는 데 동의한다.

 

 

 

 

 

농업혁명

 

인간이 250만 년간 먹고살기 위해 사냥했던 동물과 채집했던 식물은 모두 스스로 자라고 번식한 것들이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동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유럽과 아시아로, 마지막엔 호주와 미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야생식물을 채취하고 야생동물을 사냥하면서 그 사는 방식을 유지했다.

 

 

 

 

하지만 약 1만 년 전부터 사피엔스는 몇몇 동물과 식물 종의 삶을 조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바치기 시작했다. 씨를 뿌리고, 작물에 물을 대고, 잡초를 뽑고, 좋은 목초지로 양을 끌고 갔다. 이렇게 하면 더 많은 과일, 곡물, 그리고 고기를 획득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농업혁명이다.


인류가 좀 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일부러 농업혁명을 구상하거나 인간을 곡물 재배에 의존하게 만들려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배를 좀 채우고 약간의 안전을 얻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은 일련의 사소한 결정이 거듭해서 쌓여, 고대 수렵채집인들이 타는 듯한 태양 아래 물이 든 양동이를 운반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농업혁명 이후 수천 년에 이르는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인류는 어떻게 자신들을 대규모 협력망으로 엮었는가? 그런 망을 지탱할 생물학적 본능이 결핍된 상태에서 말이다. 간단하게 답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문자체계를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발명품을 통해서 생물학적으로 물려받은 것에 의해 생겨난 틈을 메웠다. 하지만 이런 협력망들의 출현은 많은 사람에게 의심스럽고 불안한 축복이었다. 그 그물을 지탱하는 상상의 질서는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 그 망은 사람들을 서열로 구분된 가상의 집단으로 나눴다. 상류층이 특권과 권력을 향유하는 동안, 하류층은 차별과 압제로 고통을 받았다.

 

 

인류의 통합

 

역사는 교차로에서 교차로로, 뭔가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처음에는 이 경로를 택했다가 다음에는 저 경로로 진입했다가 하면서 나아간다. 1500년경 역사는 가장 중대한 선택을 했다. 인류의 운명뿐 아니라 아마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의 운명까지도 바꿀 선택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과학혁명이라고 부른다. 그 혁명은 서유럽에서, 아프로아시아의 서쪽 끝에 있는 커다란 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던 지역에서 말이다.

 

왜 과학혁명은 하고많은 곳을 놔두고 하필 그곳에서 일어났을까? 어째서 중국이나 인도에서 일어나지 않았을까? 어째서 실제보다 2세기 앞이나 3세기 뒤가 아니라 두 번째 천년의 한중간에 일어났을까? 우리는 모른다. 학자들은 열몇 가지 이론을 내놓았지만, 특별히 그럴싸한 이론은 없다.

 

역사는 무수한 가능성들이 있는 드넓은 지평을 갖고 있으며, 이 중 많은 가능성들은 영영 실현되지 않는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역사가 진행되지만 과학혁명을 비켜가는 흐름도 얼마든지 상상 가능하다. 기독교나 로마 제국, 금화 없는 역사를 상상하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과학혁명

 

불과 500년 전 시작된 과학혁명은 인류는 물론 모든 생명체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저자는 과학기술에 의해 호모사피엔스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대체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수송 수단과 무기만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욕망까지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후계자들은 신 비슷한 존재일 것이다.

 

이제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의 한계를 초월하는 중이다. 즉 자연선택의 법칙을 깨기 시작하면서, 이를 지적인 설계의 법칙으로 대체하고 있다. 40억 년 가가운 세월 동안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선택의 법칙에 따라 진화했지 지적인 창조자에 의해 설계된 생명체는 단 하나도 없었다. 자연선택을 지적설계로 대체하는 방법은 생명공학, 사이보그 공학, 그리고 비유기물공학이다.

슈퍼인간은 유전공학의 산물이다. 2020년대가 되면 유전자 치료가 거의 모든 질병을 완치시킬 전망이다. 정자나 난자를 다루는 생식세포 치료의 경우 변화된 유전적 조성이 그 환자의 모든 자손에게 대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질병 치료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생식세포에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제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능, 외모, 건강을 개량하는 유전자를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춤아기가 생산된다. 2030년대에 주문형 아기가 출현하면 유전자가 보강된 슈퍼인간과 그렇지 못한 자연인간으로 사회계층이 양극화된다. 슈퍼인간은 자연인간과의 생존경쟁에서 승리해 그 자손을 퍼뜨려 결국 현생인류와 유전적으로 다른 새로운 종으로 진화될 수 있다.

미래인류의 두 번째 형태는 사이보그다. 사이보그는 기계와 유기체의 합성물을 뜻한다. 과학기술로 몸과 마음의 기능을 개선시킨 사람들, 이를테면 인공장기를 갖거나 신경보철을 한 사람, 예방접종을 하거나 향정신성 약품을 복용한 사람은 모두 사이보그에 해당한다.

 

 

 

 

미국의 전기 기술자인 제시 설리반은 2001년 사고를 당해 두 팔을 잃었다. 오늘날 그는 '시카고 재활연구소'의 도움으로 두 개의 생체공학 팔을 사용한다. 이 팔의 특징은 생각만으로도 작동한다는 점이다. 그의 뇌에서 나온 신경신호는 초소형 컴퓨터에 의해 전기적 명령으로 해석되고 이 명령이 팔을 움직인다. 

특히 신경공학에 의해 뇌 기능이 향상된 사이보그가 출현할 전망이다. 가령 뇌에 이식된 송수신장치로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직접 정보가 전달될 수 있다. 과학기술 발달로 머지않아 많은 사람이 사이보그로 변신함에 따라 사람과 기계, 곧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진다. 사람과 기계가 한 몸에 공생하는 사이보그인간은 자연인간을 심신 양면에서 압도적으로 능가할 것이므로 포스트휴먼으로 분류된다.

 

 

신이 된 동물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한 구석에서 자기 앞가림에민 신경을 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동물이었다. 이후 몇만 년에 걸쳐 이 종은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지구 생태계의 파괴자가 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신이 되려고 하는 참이다. 영생불사영생불사의 몸을 얻고 창조와 파괴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신의 능력을 소지할 태세를 갖추었다.

 

인간의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커졌음에도 우리들은 아직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무도 모른다. 강력한 힘을 얻었지만, 이 힘을 어떻게 활용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선 여전히 무지의 상태이다. 이런 사실들보다 더욱 나쁜 것은 인류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무책임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의 친구들인 동식물과 그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정말 위험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향후 200년 안에 부자는 신과 같은 사이보그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