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스페이스 - 생각이 사라진 신기한 마음속 평화 공간
앤디 퍼디컴 지음, 윤상운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헤드스페이스(HEAD SPACE)는

전통적인 명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쉽게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현대 생활에 적합한 형태의 명상 기법이다.

 

이 책의 저자 앤디 퍼디컴은 어느 날 갑자기 아시아로 가서 스님이 되었던 인물이다. 당시 대학에서 스포츠 과학을 공부하다가 그가 훌쩍 아시아로 떠났기에 왠지 창조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상상될 수도 있겠으나 사실상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과 씨름을 하던 중이었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게 아니라 끝도 없이 이어지는 생각과 싸우고 있었다. 그가 정식으로 명상을 배운 것은 22살 때의 일이지만 이미 11살 즈음에 고요한 마음을 확실하게 경험한 적이 있었다.

 

명상 수업 시간에는 동양의 낯선 단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그냥 마음을 비우세요", "그냥 내려 놓으세요" 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거나 내려놓는 법을 이미 아는 사람은 굳이 명상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 한번에 한 시간 정도 그냥 앉아 있을 필요는 더구나 없는 것이다. 

 

스님으로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스님이 도시에서 생활할 때엔 사정이 좀 다르다. 일반인들은 마음 다스리는 법을 절박하게 찾지만, 스님의 가사에서 풍겨나오는 종교적인 색채에는 불편해 한다. 그들은 삶을 헤쳐 나가는 법,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 소란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등을 단지 찾고자 했다. 이를 알게된 그는 명상을 일상생활에 통합해야 함을 깨달았다.

 

명상이란 그저 날마다 일정 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 자체가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세 가지의 요소 중 일부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명상법에 따르면, 명상을 배우는 자는 우선 명상에 '접근'하는 법을 배우고, 다음에 명상을 '수행'하는 법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명상을 삶에 '통합'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헤드스페이스(Head Space) 명상은 2010년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 사실 색다르거나 기이한 요소는 없다. 단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비우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쉬운 방법을 소개하는 것 뿐이다. 이 명상의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시도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명상은 삶을 바꿀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다. 하나 이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다. 명상의 목적은 명상을 하는 당사자가 명상을 어떤 식으로 이용할지 결정함에 달린 것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사이클링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지만, 이들의 목적은 제각각 다르다. 명상도 마찬가지다. 명상은 모든 삶의 영역에 적용되며, 그 가치는 자신이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명상의 수많은 효과를 체험하려면 한 가지의 삶의 영역에만 선택할 필요가 없다. 명상은 많은 이에게 만능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마음을 치유하는 아스피린과 같다. 날마다 조금씩 마음을 비우는 한 가지 방법이 바로 명상이다. 질병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삶의 특정 영역을 목표 삼아 명상을 이용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미국 해병대는 최전방 군인에게 집중력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명상을 채택한다고 한다.

 

명상은 기술인 동시에 경험이다. 명상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려면 반드시 '행'해야 한다. 명상은 철학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명상의 목적을 자신이 스스로 정하듯, 명상의 경험도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다. 책에서 느끼는 스카이다이빙과 시속 200km로 직접 지상으로 돌진하는 경험과는 천양지차이다. 따라서, 명상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직접 해 봐야 한다. 

 

명상은 자신을 다른 사람, 새로운 사람, 또는 훨씬 나은 사람으로 바꾸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명상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감정과 생각을 자각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이 과정에서 균형잡힌 건전한 시각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자각, 이해 그리고 건강한 관점은 결국 삶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진다 하겠다. 

 

 

과학자들이 명상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고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은 금물이다. 연구 결과가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효과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몸이 저리고 아파도 인내심을 갖고 명상 지침대로 하루에 10분 직접 경험해 보라. 그리고, 이 짧은 시간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확인해 보라. 

 

"하루에 10분만 마음을 비우면 인생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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