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리더의 맹자지혜 살면서 꼭 한번 읽어야 할 지혜시리즈 4
천신후이 지음, 김숙향 옮김 / 북메이드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맹모삼천지교'로 우리에게 익숙한 맹자는 전국시대 추鄒나라 사람이다. 그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를 스승으로 모셨다. 학업을 마치고 제齊, 노魯, 위魏 나라 등 여러 제후국을 떠돌며 약 40여년 동안 '인의仁義'를 주제로 자신을 사상을 펼쳤다. 맹자가 살았던 시대에는 영토분쟁이 심하여 제후들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비책을 가진 사람이 중용되던 시대여서 제후들은 오히려 맹자를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으로 폄하했다. 이에 그는 제자 공손추, 만장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후진들의 학문 양성에 힘썼다. 당시 제자들과 주고받은 질문과 응답을 한데 모아 7편을 책으로 엮었는데, 이것이 바로 사서四書 중의 하나인 '맹자'이다.

 



 

맹자는 그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유가의 경전이다. '양혜왕', '공손추', '등문공', '이루', '만장', '고자', '진심' 등 모두 7편인데, 각 편마다 상하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다가 송나라 때 성리학이 유행하면서 과거 시험의 과목으로 채택되면서 공자에 비해 늦게 조명된 셈이다. 맹자의 사상은 성선설性善說을 축으로 하는 '인의仁義'가 핵심이다.

맹자를 읽으면서 우리는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 무엇이 옳고 또한 무엇이 그른지를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고, 향후 자신을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도 제시해준다. 영원한 고전인 맹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도덕이라는 힘으로 수천 년간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서 배우는 지혜는 21세기의 똑똑한 리더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천 리를 멀다하지 않으시고 오셨으니 장차 내 나라를 이롭게 함이 있겠습니까?"

양혜왕이 맹자에게 나라를 흥하게 할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맹자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인의이며, 이익을 우선으로 도모한다면 반드시 위태롭게 된다고 대답했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지백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진나라 후기, 왕실의 힘이 약해지자 여섯 가신들 즉 한韓씨, 조趙씨, 위魏씨, 범範씨, 중행中行씨, 지智씨들에게 권력이 집중되었다. 이후 한, 조, 위가 연합하여 범과 중행을 축출하여 한, 조, 위, 지의 네 가신들이 중심세력이 되었다.

이 중 지씨의 지백이 가장 세력이 강했다. 그는 기고만장하게도 한, 위씨들에게 차례로 비옥한 땅을 떼 달라고 요청하여 결국은 그 땅들을 차지하고 말았다. 이후 조씨에게도 땅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양자는 지백의 무례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순망치한의 논리를 펼치면서 위, 한과 연합하여 지백을 멸망시켰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 했습니다.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듯,

우리 조씨가 없어지면 위씨와 한씨도 보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라면 가장 명심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인의'이다. 미국의 홀푸드마켓은 1980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25살의 청년 존 매키가 설립한 유기농 소매점이다. 살충제와 성장호르몬이 함유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면서 미국 전역에 300여개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매장의 식품들은 타 매장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를 끈다.



존 매키의 경영이념은 고객을 첫째로, 직원을 둘째로, 주주를 셋째로 생각하여 사랑 가득한 기업으로 만들고, 인류를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존 매키의 논리는 간단하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직원 개개인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직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객의 이익을 생각하게 되고, 또한 고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이는 주주들의 이익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최우선시 하는 목표는 이윤이 아니다. 홀푸드의 목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이다"

2004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홀푸드마켓을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마트'라고 평가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홀푸드마켓의 성장률은 월마트를 넘어서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유기농식품에 반대하거나 의심을 품기도 하지만 존 매키와 홀푸드마켓의 성공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차별화된 경영이념과 관리체계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홀푸드마켓의 식품을 선택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인의는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다.

이밖에도 리더의 도덕성에 훌륭한 직원이 뒤따른다, 리더다운 진정성을 지녀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키워라, 언제나 올바른 도리로 임해라, 인재의 잠재력을 꿰뚫는 통찰력을 길러라, 순수로 세상을 두드려라, 해태의 뜻을 품고 행동하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선한 본성을 잃지 마라, 탐욕을 부리지 마라 등 열 네 가지의 이야기는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아울러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전략, 도요타와 고객의 이심전심, 명품의 상징 루이비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분업, 롤렉스의 정밀함, 펭귄북스의 성공비결, 바비인형의 어머니 루스 핸들러, 병 속에 과학을 담은 로레알, 모든 스를 전부 게재한 뉴욕 타임즈, 오이시 이사장의 도덕경영, 존슨앤존슨의 신조 등의 경영 메시지들은 똑똑한 CEO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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