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마에스트로 뇌 - 헬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라
마크 페터스 지음, 서예진 옮김 / 수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영국 BBC 방송에서 방영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킨 6 부작 다큐멘터리의 원저인  < 브레인 스토리 ( 수전 그린필드 著 ) > 는 뇌에 대한 기초 지식들로부터 최신의 연구 성과와 첨단 이론들을 풍부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뇌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영역들이 만들어 내는 광대한 네트워크임을 주장한다.

" 뇌는 인간의 정수이다. 뇌는 인간의 신체에서 가장 사적인 부분이다. 뇌는 타인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광대하고 심원한 내면 세계를 본인에게 부여하는 실체이다. 간이나 심장을 이식받아도 여전히 동일한 사람일테지만 뇌를 이식받는다면 다른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

뇌 속엔 신호 전달물질이라는 단백질 신호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세상을 " 보고 "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복잡한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감정들 - 절망, 기쁨, 사랑, 감사 등 - 은 매 순간 이 전달물질의 화음이 변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즉, 우리의 마음 ( Mind )과  감정 (Emotion ), 두뇌 ( Brain ), 행동 ( Behavior ), 몸 ( Body ) 은 일종의 교향악단 같은 존재이다.  저자는 이를 " ME - B³  오케스트라 " 라 명명한다.

멋진 교향악 연주가 되려면 여러 악기들이 가진 고유의 특성이 잘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의 CEO 인 두뇌는 경험들을 변환하여 여기에 어떤 감정, 생각, 태도를 취해야 할지 결정할 것이다. 이 때 오케스트라는 우리를 도울 수도,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고방식과 감정, 행동을 바꾸면 건강과 관련된 여러 사항을 콘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뇌분야 전문가인 박문호 박사도 이렇게 말한다.
" 외부의 자극이 우리 몸으로 입력되면 우리 몸에서 생성된 항상성요구에 의해 지각이 범주화됩니다. 환경자극과 내부욕구가 결합된 신경신호와 오랫동안 해마에서 형성된 기억이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과 연결되어 [ 개념의 범주화 ]가 일어나죠. "

우리의 마음은 수백만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섬세하게 다듬어졌고, 생존에 필요한 특성들이 살아남아 모든 인류가 이 특성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두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변 상황에 적응해 나간다. 몸과 마음은 긍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강화하고 보상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에 적응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즉, 건강에 해로운 뿌리 깊은 습관도 교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영양, 운동, 명상, 인간관계의 네 가지 영역의 4 주간 건강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자신만이 "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者 " 라는 사실이다.

유전자에 쓰여 있는 대로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일들이 유전자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떡갈나무에 사는 애벌레 이야기다. 유전적으론 다를 바가 없지만 애벌레가 알에서 깨어나는 시기에 따라 외모는 완전히 달라진다. 봄에 부화하는 애벌는 꽃같이, 여름에 부화하는 애벌레는 막대기같이 생겼다 한다.

알로스타란 스트레스에 적응하도록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인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변화도 있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변화도 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높은 서열을 차지하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원숭이의 혈액에선 혈전이 많이 형성되고, 유유자적하게 앉아서 서로의 털을 다듬어 주는 원숭이에겐 혈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내 몸 건강의 지휘자는 바로 나다.
질병의 상당부분은 생활습관이나 태도에서 비롯된다.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해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좋은 인간관계, 갈등해소, 사회적 유대감, 기도, 명상, 보람 있는 일들이 우리를 좀 더 움직이게 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게 한다.

티베트 승려가 가부좌를 틀고 있다. 이 들 승려는 깊은 명상에 들면 길다란 천조각을 얼음물에 적셔 어깨에 걸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점 깊은 명상에 빠져 들면 승려들의 몸에서 열이나며 천조각에선 김이 피어 난다. 한 시간후면 완전히 건조된다.
하버드 의대 심신연구소장인 허버트 벤슨 박사 연구팀은 히말라야에 사는 승려들이 명상을 통해 체온을 10도나 올릴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 일곱 가지를 소개하면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1.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사귀어라.
2. 손을 씻어라.
3. 웃어라.
4. 음악에 맞춰 추을 추어라.
5. 모조 ( mojo ) 를 개발하라.
6.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에 10 분 이상, 매일 껴안아라.
7. 표면 아래를 살펴보기 : 건강증진, 질병예방 

이 책은 미국 소비자협회에서 2 년 연속 최고의사로 선정한 마크 페터스 박사의 우리 몸을 혁신시키는 건강법을 소개한 건강관련 도서이다.  마음이 변하면 건강이 변하고 그러면 인생도 변할 것이다. 지금 바로 실천해 보자. 특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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