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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의 힘 빅 예스 - MBC '희망특강 파랑새' 명강사 송진구 교수의 희망학 강의
송진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강의와 방송을 통해 연간 5만여 명을 만나 희망학을 전도하는 송진구 교수는 두 가지의 궁금증이 생겼다. 하나는 "성공한 사람들은 왜 반드시 실패를 경험할 까?", 또 하나는 "왜 모든 기업의 수명은 서로 다를까?" 였다. 자신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면담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은 목숨까지 포기할 정도의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과 기업은 그 수명이 길던 짧던 한 번은 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번 뿌러진 뼈는 다시 뿌러지지 않는다"는 통설처럼, 사람이든 기업이든 닥쳐 온 실패나 시련을 극복하기만 한다면 더욱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이 실패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저자는 "빅 예스"라 명명하고, 이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실패나 좌절을 당했을 경우 대부분 처음엔 이를 부정하다가, 다음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에 분노를 표출하다가, 그 다음엔 스스로 위축되어 우울 상태에 빠지는 단계별 성향을 보인다. 마지막엔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즉, "죽음"이냐 아니면 "실패의 인정"이냐, 그것이 문제가 된다. 우리는 유명 기업인 또는 연예인이 자살을 감행한 장면도 많이 목격했다.
조혜련의 "미안합니다"
인정의 힘은 새롭게 시작하는 힘이다. 시작이 없으면 과정도 없도 당연 결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를 또는 부끄러운 과거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조상님의 묘릉 재단장하고, 족보를 정리하면서 과거를 미화하는 작업을 한다. 자수성가한 기업인도 이런 성향을 보인다.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팔자가 바뀐 사람들의 행동도 큰 집과 자동차를 마련하는 등 과거 감추기에 주력한다.
한 소녀가 있었다. 아주 가난한 집에 다섯 째 딸로 태어나자, 그녀의 할머니가 대성통곡했다. 열한 살 때부터 돈벌러 다녔다. 하루종일 "배추 사이소! 오이 사이소!"를 외쳤다. 초등학교부터 대학 등록금까지 모두 자기가 벌어 충당했다. 이 소녀가 바로 개그우먼 조혜련이다. 가난했던 과거를 대부분 감추고 싶어 하지만, 그녀는 이를 인정하고 오히려 당당하게 세상에 밝혔다.
그녀의 인정은 새로운 출발이라는 꿈을 만들었다. 그녀는 미래일기에 일본어를 배워 일본에 진출, 일본인을 웃기겠다고 적었다. 하루에 세 시간 정도 잠자며 일본어 공부에 매달리더니 지난 해 일본 요미우리 TV에서 개최한 "개그맨들의 눈물의 이야기" 콘테스트에 도전해 대상을 거머 쥐었다. 그녀의 연설 제목이 바로 "미안합니다"이다. 그녀는 지독한 가난때문에 아버지를 늘 원망하며 살았다. 아버지는 한결같이 "미안하다, 혜련아"였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은 똑 같았다. "혜련아, 미안하다" 그녀의 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하는 미래일기를 적고서 지금은 영어 공부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빅 예스의 첫 번째 공식 "인정하라, 새로운 기회가 온다"의 사례이다.
부수어라, 불태우라
세계적인 경영 잡지 [포춘]은 해마다 세계 500대 기업을 선정 발표한다. 선정 자체가 큰 영광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도 몇 년 후 망한다.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40년 이고, 불과 15년 만에 500대 기업에서 탈락하는 기업이 250개 회사이다. 우리의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생존의 관건은 바로 변신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빅 예스의 두 번째 공식, "수정하라, 변화의 길목이 보인다" 의 사례이다.
중국 최대의 가전업체 하이얼 회사에 장뤼민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직원들이 퇴근할 때 공장 물건을 들고 나가고, 대소변을 생산라인에서 해결하는 등 근무 기강이 엉망이었다. 어느 날 퇴근 무렵 그는 불량 냉장고를 모두 회사 운동장에 세워 놓도록 명령했다. 모두 76대 였다. 그는 직원들에게 모두 부수라고 지시하고 선언을 했다. "내가 다 물어 내겠습니다. 대신, 지금 이 순간 이후로 발생하는 불량품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월급을 삭감하겠습니다" (123 쪽)
당시 냉장고는 고가 제품으로 공장 근로자가 평생 월급을 모아도 겨우 두 대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이후 획기적인 품질 향상은 물론 직원들의 마인드도 개선되었다.
"현재 생산중인 제품은 물론이고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불량품을 수거해서 불태우세요" (125 쪽)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이건희 회장이 지시했다. 삼성 애니콜 화형식 현장이다. 무려 15만 대, 돈으로 500억 원어치였다. 2천 명의 임직원은 비장한 마음으로 불에 타는 제품을 목격했다. 이후 품질은 급격히 개선되었다. 생산 방식에 수정 전략이 도입되었던 것이다.
적어라 그러면 생존하리라.
못생긴 젊은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아프로디테 여신 축제일에 간절한 기도를 하며 소원을 빌었다. 자기가 만든 아름다운 조각 여인을 사람으로 바꿔 달라고 간청하자, 여신이 이를 받아들여 조각상은 사람으로 변하고 이후 둘은 결혼하여 딸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간절하고 절실하게 원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이를 "피그말리온 효과" 라고 한다.
미국 예일대 법대에서는 무려 20년에 걸쳐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1953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수들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신은 미래에 대한 꿈이 있는가? 있다면 그 꿈을 적어놓았는가?" 전체 응답자 중 67%는 구체적인 꿈이 없다, 30%는 꿈은 있지만 적어놓지 않았다, 3%는 꿈을 적어서 책상에 붙여놓았다고 답했다. 1973년 학교에서 이들 졸업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꿈을 구체적으로 적어놓았던 3%의 소득은 나머지 97%의 소득보다 무려 다섯 배 이상 높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정 원하는 목표를 작성하면 실천이란 화살을 쏠 정확한 과녁이 만들어 진다. 아무리 뛰어난 궁수라해도 과녁이 정확하지 않다면 맞힐 수 없는 것이다. 미래의 이력서를 확실히 적어 놓자. 그러면, 열정적으로 변하고 에너지가 솟아날 것이다. 이는 빅 예스의 세 번째 공식, "열정적으로 변하라, 에너지가 솟아난다" 의 사례이다.
긍정과 희망 바이러스, 이는 기적을 만든다.
옛날에 인디언들은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들의 기우제가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드시 비가 온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기우제에 임했던 것이다.
고 3 입시생 수연의 동생 미연이는 준비한 노트에 희망의 메세지를 받기 시작했다. 첫 장엔 자신의 메세지가, 다음 장엔 같은 반 친구들의 메세지가, 그 다음 장엔 언니의 학원 선생님의 메세지가, 그리고 그 뒤엔 자기나 언니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메세지가 빽빽이 적혀 있었다. 무려 59명의 격려의 글이 담겨져 있었다. 이제 마지막 두 장은 아빠와 엄마가 채워야 한다. 그래서, 아빠는 미연이가 내민 노트를 보자 눈물이 핑 돌았다. 이후 큰 딸 수연이가 문자를 보내왔다. "사실 너무 힘들었는데 막 힘이 솟아요. 사랑해요, 아빠" 이후 수연이는 수시로 응시한 대학은 물론 여러 학교에 당당히 합격했다. 성적이 높게 나와 당초 목표보다 더 좋은 학교에 지금 다니고 있다. 이 기적은 동생 미연이가 언니에게 주었던 긍정의 파워 때문이다. 미연이는 언니를 위해 긍정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마구 퍼트렸던 것이다. 이는 빅 예스의 네 번째 공식 "긍정하라, 성공이 온다" 의 사례이다.
예스, 이 한 마디는 "긍정적인 도전"의 의미이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예스맨]은 예스라는말 한 마디가 주는 놀라운 변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노를 입에 달고 살던 주인공이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부른다"란 인생역전 자립 프로그램에 등록하면서 예스, 한 마디로 인생이 바뀐다. 한 여름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도 시간이 자나가면 잠잠해지면서 비가 그친다. 비가 그치면 다시 가던 길을 갈 수 있다. 우리가 가는 길에 놓인 돌멩이가 걸림돌이 되느냐 아니면 디딤돌이 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나의 몫이다. 좌절과 절망의 수렁에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마법같은 주문을 외운다. "빅 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