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캠프 -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들어주는 전설의 플레이북
존 고든 지음, 조진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은 긍정 에너지임을 강조한 [에너지 버스]의 저자  존 고든이 세계적인 이야기꾼답게 이번엔 아메리칸 풋볼 선수들의 트레이닝 캠프로 우리를 초대했다. 그는 잭슨빌 재규어스 팀과 애틀랜타 팰컨스 팀의 캠프에서 실제로 선수들, 코치들과 함께 생활하며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만들었다.

 

대학 졸업반인 마틴 존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입단을 희망하는 뉴욕 세인츠 팀의 2 주간 트레이닝 캠프에 입교했다. 캠프는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선수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너 차례의 프리시즌 경기를 열어 신인선수들을 평가하는 관례가 있다.

 

마틴은 170 센티미터의 단신이며, 삼류대학 출신이라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받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번 캠프는 그가 프로선수로 뛸 수 있을지를 가름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마틴은 학교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러닝백이지만 미국 전역에서 모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해야하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러닝백은 공을 잡고 달려서 전진하는 역할인데, 상대편 블로커의 무자비한 태클을 피해 파고들어야 한다. 그는 달리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질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마틴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 공을 향해 무조건 달렸다. 공이 그의 품에 들어왔다. 태클을 요리 조리 피하며 앤드존이 가까워지자 그는 총알 탄 사나이가 되었다. 마침내 터치다운. 이제 마지막 쿼터, 이번에도 공을 잡은 그는 보기 좋게 태클을 피하면서 빠르게 달려 또 다시 터치다운을 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선수에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이다. 그런데, 태클을 피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삐어 그는 교체되고 말았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부상당하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 꿈을 안고 캠프에 합류했다가 만신창이가 되어 캠프를 떠나는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캠프를 떠난다는 것은 결국 팀 선수로 뽑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트레이너인 거스 코치가 마틴의 발목을 살펴보고선 단순 염좌라면서 일주일이면 충분히 완쾌된다고 진단했다. 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려면 출장을 많이 해야하는데, 마틴에게는 위기상황이다. 그런데, 거스 코치는 부상이 나쁘지만 않다며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강조한다. "모름지기 '프로' 선수는 문제로 가득한 어항 속에 들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걸 견디는 힘은 바로 강인한 정신력이지"

 

마틴의 어머니는 현재 대동맥판협착증이란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곧 해야 하지만 수술비가 없어 딱한 상황이다. 마틴이 다섯 살 때 남편을 사별하고 두 아들을 키우느라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래서인지 마틴은 어려서부터 또래보다 훨씬 책임감이 강한 아이로 성장했다. 모든 스포츠 선수가 그렇듯 아메리칸 풋볼도 장비 값 등 돈 들어갈 곳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그는 배고픔을 참고 지냈으며 낡은 운동화로 연습하기 일쑤였다. 그가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한 것은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할 의도였다. 이를 잘 아는 그의 여자 친구 케이트는 마틴의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다.

 

한편, 190 센티미터의 거구를 자랑하는 공격라인 담당 켄 코치는 "이 세상 어떤 일도 재능만으로 최고가 되는 경우가 없다. 여기에 온 선수들 중에 재능이 없는 친구가 누가 있겠나? 문제는 거기에 얼마만한 열정과 의지, 기백을 불어넣느냐야.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 최고를 만드는 것은 바로 그런 열망의 온도라네. 그리고 그것은 재능과는 관계가 없어" 라는 말과 함께 "전설의 플레이북" 을 마틴에게 주었다. 이 책에는 최고 중의 최고가 되는 10 가지의 비밀이 적혀 있었다.

 

최고들은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안다.

최고들은 언제나 "조금 더!" 라고 외친다.

최고들은 평범하고 사소한 일에도 탁월하다.

최고들은 집요하게 집중한다.

최고들은 정신이 강하다.

최고들은 두려움을 뛰어넘는다.

최고들은 "그 순간" 에 충실하다.

최고들은 최선을 다한 뒤에 기다릴 줄 안다.

최고들은 주변 사람들까지도 훌륭하게 만든다.

최고들은 위대한 유산을 남긴다.

 

감독과 거스, 켄 코치 등의 도움으로 마틴은 자신의 맘 속에 놓여 있던 두려움이란 담을 뛰어 넘고 트레이닝 캠프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뉴욕 세인츠 팀의 입단이 결정된다. 그로부터 어느덧 5 년이 흘렀다.

마틴의 어머니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애인 케이트와 결혼하여 세 살짜리 딸도 얻었다. 뉴욕 세인츠 팀은 얼마 전 3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마틴은 입단 첫해에 신인상을, 5년 연속 "올해의 최고 선수" 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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