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HOW - 새로운 세계, 새로운 비전
더브 사이드먼 지음, 권기대.김영옥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1981년 10월 15일, 오클런드 애슬레틱스와 뉴뇩 양키즈의 아메리칸 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크레이지 조지 헨더슨은 입추의 여지도 없는 오클런드 콜리시엄 야구 경기장에서 파도타기를 만든 날이다.

 

" 먼저 나는 북을 쳤어요. 내가 경기장을 둘러보니 거의 모든 관중들이 파도를 만들고 있었어요. 거대한 인간 에너지의 파도가 관중을 휩쓸고, 파도는 연이어 전달되고 기세는 더욱 세차졌어요.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고 고함을 쳤어요. 팬들은 자신이 경기의 일부가 되고 있음을, 그리고 경기에 무엇인가 더해주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때 파도타기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멕시칸 웨이브" 또는 "라 올라" 라고 불리게 되었다. 관중들 간의 접속과 소통이 제약받는 넓은 경기장에서 관중들은 홈팀의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에 영감을 받아 거대한 협동에 동참한다. 국제축구경기나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파도타기는 이제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현상이 되었다.

 

파도를 일으키려면 리더십이 필요하다. 자신의 팀에 변화를 가져올 파도를 일으키려면 구성원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인간 열망의 강력한 표현으로 발산되는 파도타기의 본질은 홈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공통된 열정으로 작동된다. 그 가치는 어느 개인적 행위보다도 커서 경기장의 모든 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파도가 공동의 비전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뭉쳤을 때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파도의 힘을 이해하고 집중시켜 자기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의 포인트이며, 파도가 일어나기 쉽도록 관중석을 건축할 수 있고 또한 팀들도 파도가 일어나는 환경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의 포인트이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회사들은 마치 파도와도 같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 에서 파도는 시작된다. 회사라는 경기장의 관중석에서 어떤 비전을 발견한 누군가가 주위 사람들과 강력한 연결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편안함, 영감, 자신감을 가질 때 위대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오늘날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힘, 인간 행위에 담긴 힘, 즉 "HOW" 가 지닌 힘을 활용해야 한다.

 

어떻게 전진할 것인가

 

비즈니스의 중심점이 토지에서 자본, 자본에서 정보로 이동해 왔고, 손익과 거래를 중시하는 밀어붙이기식 시대가 이제 저물고 있다. 또한 인간의 행위를 다스리는 데 있어 규율에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결국 우리의 초점을 "What" 으로부터 "HOW" 로 옮겨 갔다. 이제 성공은 세로운 기술과 습관을 요구한다. 따라서, "HOW" 의 탐사를 시작해 보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화 [캐스터 어웨이]의 주인공 톰 행크스는 자신의 외로운 여정에도 불구하고 해변에 밀려온 바람 빠진 배구공을 "윌슨" 이라 명명하고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무인도에서 구출된 뒤 비행기 추락 직후 자신이 건진 소포에 "이 소포가 내 삶을 건졌다" 란 메모를 적어 배달을 마침으로써 사람들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 이러한, 연결은 삶을 의미있게 만든다. 지금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서로 연결된 세계에 살고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성공을 달성하려면 주의 산만과 부조화를 줄이고 사람들 간의 시냅스를 맑게 지켜줄 길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결국 옳은 길을 가려면 자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계속하여 게임에 몰두하는 능력은 "HOW" 를 바로잡는 능력, 무엇을 하든 그 시냅스가 투명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어떻게 행동하는가

 

상하 위계질서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했던 기술과 관습들은 지금의 협력적 네트워크에서는 덜 중요하다. 이제는 이것과 다른 종류의 기술, 즉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뻗어나가는 강력한 시냅스,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시냅스를 구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투명성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가 불투명할 때엔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에 있어 확실성의 간격이 존재했다. 세상에 만연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명성은 이제 우리의 가장 강력한 "HOW"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세계의 상황이 너무나 극적이고도 특별한 방식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신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통화가 되었다. 신뢰는 새로운 길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수평적 비즈니스 구조에 의한 유연한 비즈니스 관계로 나날이 옮겨가고 있다.

 

블확실성으로 가득찬 이 시대에 한번 무너진 평판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라면 업계의 선두였던 삼양라면이 부도위기까지 내몰렸던 일이 이를 설명해 준다. 평판은 상대방이 우리와의 관계에서 의혹을 가질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는 효과이다. 더불어 평판은 상대가 우리의 말을 선의로 해석하게 해준다. 좋은 평판은 등산가의 등산용 밧줄처럼 우리가 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다.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가

 

우리는 조직의 모든 국면에 "HOW" 를 수평적으로 심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활기를 띠게 하는 어떤 것으로 만들수 있을 것인가 ? 무엇이 조직을 움직이는지 살펴보자. 진정한 성공을 성취하려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생각을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조직의 운용과 문화라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와 다양한 특질은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상호 합쳐져서, 눈송이의 개개 모습이 다르듯, 독특하고 다양한 집단 문화를 창조한다. 문화는 매일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작은 일들로 이루어진다. 가치는 규율이나 절차보다 좀 더 강하고 더 적응력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기에, 가치 기반의 자율적 운영은 한 조직이 핵심 미션을 놓치거나 진로 이탈을 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시장에서 성장하고, 적응하고, 변하고, 진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귀한 미션을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조직을 "What" 에서 "HOW" 를 향한 여정으로, 규율에서 가치의 여정으로, 방어에서 공세의 여정으로 인도할 수 있다.

 

리더십 프레임워크는 다섯 가지 꼭 필요한 속성으로 시작한다. 즉, 비전, 의사소통 및 참여, 권위를 마다않고 책임짐, 계획과 이행, 그리고 이어받기와 계속하기 등이다. 제임스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는 그들의 공저 "성공하는 기업들의 8 가지 습관(Built to Last)" 에서 리더들은 우리 앞에 턱 나타나서 시간을 정확하게 말해 주지는 않지만, 그들은 자기가 그 자리에 있든 없든 지속적으로 시간을 말해줄 시계를 만든다고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속성 외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성과 모호함에 맞서서, 카리스마 넘치는 권위를, 사람들을 고취시키다, 원칙에 뿌리를 박고, 현재의 진실에 대해 엄격함, 반성하는 자세, 다신 돌라올 수 없는 극한까지, 열성적이고 낙관적이 될 것, 의미를 추구하라는 속성 등이 원을 그리듯 구성하고 있다. 파도타기의 경험처럼 이 원을 한바퀴 빙 돌면서 "HOW" 의 체계, "HOW" 의 언어, "HOW" 의 습관을 강력하게 구축하게 된다.

 

" HOW 는 하나의 렌즈요, 이렇게 생겨나는 변화들을 보고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니까, 그렇게 여정이 계속된다." 중요한 것은 역시 "HOW" 임을 강조하며 이 책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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