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안의 아인슈타인을 깨워라!
앤드류 펙 & 지니 맥그레이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 이승엽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늘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를 본받으려고 노력하면서 만세타법 등으로 타격 자세를 바꾸면서 늘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 - 한겨레신문(2007.6.11)

 

프로야구의 가을 잔치가 곧 도래한다. 한국프로야구의 천재는 이승엽이다. 깔끔한 타격자세, 간혹 한쪽 발을 살짝 들어치는 외다리 타법으로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이라는 홈런왕 뒤에 2인자는 양준혁이다. 그의 인터뷰는 창의성 개발의 핵심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양준혁은 타율이 급락했던 2002년에 "만세타법" 이라는 독특한 자세로 타격폼을 변경했고, 2005년엔 오픈스탠스를 포기하고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자세를 바꾸어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폼나는 이승엽의 타격자세를 벤치마킹하면서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쳤던 것이다.

 

 

이 책의 공저자 앤드류 펙과 지니 맥글레이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창의력과 혁신 분야의 대가이다. 공저자는 현장에서 많은 기업들을 컨설팅한 경험을 토대로 창의력의 골격을 이루는 다섯 가지 습관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정찰 - 눈을 크게 뜨고 주시하라

 

오감을 모두 자극하는 정찰은 창의력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며, 자극을 받을 때 사람의 감각과 느낌은 실타래처럼 서로 엉키게 된다. 정찰의 기본적인 전제는 호기심과 관찰력, 수용력, 감흥, 상관성 그리고 다양성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사냥꾼처럼 정찰병은 창의력을 발동시키기 위해 신선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고심하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갖고 자신의 경험과 관찰 대상에 몰입한다. 이렇게 관찰력은 연습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정찰 습관을 기를수록 불꽃을 유도하고 창의력을 자극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주마간산식의 관찰로는 어림도 없다. 정찰을 제대로 하려면 다양성과 관련성의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배양 - 창의력을 깨우는 환경

 

배양이란 불꽃을 일으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 개발하는 습관을 말한다. 환경은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한다. 따라서, 창의력을 자극하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강이 내려 보이거나 또는 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는 창의적인 불꽃과 행동을 일으키는 촉매인 셈이다. 그러나, 조도가 너무 밝거나 어두운 회의실은 브레인스토밍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창의력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다. 따라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적당한 환경은 자신에게 알맞는 것이어야함을 명심하라.

 

유희 - 마음껏 즐기라

 

유희란 어린아이의 순진한 태도를 말한다. 이는 자극을 시험하고 호기심을 갖도록 도와 준다. 아인슈타인도 평소에 농담을 즐기는가 하면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유희란 인간이 감정을 표출하거나 긴장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놀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DNA엔 이미 "놀이 유전자"가 들어 있지만 이를 키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창조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놀이본능"에서 비롯된다. 창의적 사고는 그것이 좋아하는 대상과 어울린다." {칼 융]

 

모험 - 미지와의 조우

 

모험은 미지의 세계로 성큼 다가가기 위해 자신을 격려하는 습관을 말한다. 모험을 감행하면서 배짱을 키울 수 있다. 비즈니스 세계는 분명하고 정확하며 예측할 수 있는 일을 기대한다. 따라서, 직장에서 창의력의 세계에 뛰어들려면 믿음이 있어야 한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려면 위기를 감수하고 실패를 두려워 않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항해사이자 탐험가인 콜럼버스는 스페인 지도층의 후원을 얻어 미지의 땅으로 모험을 떠났다. 당시엔 지구가 평평하므로 끝까지 가면 추락한다는 가설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창의적인 의욕을 고취시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려면 콜럼버스와 같이 비전을 품고 재원 확보에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수확 - 창의력의 결실을 맺어라

 

"수확한다" 란 말은 창의력을 유도하는 모든 활동의 결과이며 수확은 노력의 총생산량이자 불꽃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말한다. 불꽃을 유도하기 위해 정찰과 배양을 비롯해 유희단계를 거쳐 모험단계를 통해 불꽃에 몰입해야 하며 가정이나 직장에서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서 수확단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즉, 수확이란 불꽃과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실체로 승화, 또 다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창의력의 눈을 여는 과정을 말한다.

 

 

연습은 창의력을 자극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창의력은 발견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찰은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떠나는 항해이다.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여 창의력을 발휘하라. 창의력은 상상력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아이들과 어울려라. 또한, 창의력은 용기이다. 모험을 감행하여 그로부터 얻게 되는 가치는 이를 믿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크다. 나아가 창의적인 삶을 지속하기 위헤서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자극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자기계발서를 읽거나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성공의 경로를 파악하고, 자신의 창의력을 굳게 믿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프로야구사에 대기록을 계속 갈아 치우는 2인자 양준혁 선수처럼 창의성 발휘를 위해 몸부림쳐야 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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