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철학이다 - 에이나 외버렝겟의 행복론
에이나 외버렝겟 지음, 손화수 옮김 / 꽃삽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幸福은 인간의 잘 먹고 잘 사는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적 상태를 말한다. 여기엔 기쁨, 환희, 희열, 황홀함, 사랑 같은 감정이 混在되어 있다.

영어의 [happy] 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말인 [happ] 에서 유래했으며, 원래 이 단어의 뜻은 " 행운 " 이라 한다.

 

주말에 난 산행을 즐긴다. 여름철엔 갑자기 비를 만나는 불운을 당할 때도 종종 있다. 때로는 무사히 산행을 마친 후 귀가하여 편한 휴식을 취하는데 비가 내리는 행운을 맛보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행운과 불운을 조종하는 女神 [포르투나]가 등장한다. 한 손엔 운명을 상징하는 바퀴를, 다른 한 손엔 풍요를 상징하는 뿔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녀는 허공 위에서 지상의 인간들에게 끝없이 선물을 뿌려댄다. 물론 인간은 영문도 모른 채 이를 받는다. 비를 만나지 않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나도 마찬가지이다. [포르투나]는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을 우연에 의해 조종한다. 이러한 神本主義 사상에 변화를 시도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는 " 포르투나는 인간의 삶을 겨우 반 정도 관장할 수 있을 뿐이며, 나머지 반을 엮어가는 것은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이다. " 라고 했다.

 

행복에 대한 개념 정의가 결코 쉽지 않다.

오래 전 부터 철학자들은 행복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고심해 왔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달라이 라마에 이르기 까지 위대한 사상가들이 이 문제에 매달렸다.

 

행복을 주제로 한 많은 도서들이 대부분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이 책은 저자 자신과 지인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비교적 상세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모두 6 개장으로 구성되어 ,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은 훈련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인지를 차근 차근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 모두 행복을 바란다. 그런데, 행복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행복을 돈으로, 성공으로, 건강으로, 그리고 사랑 등으로 쉽게 평가하고 심지어는 이것으로 행복도를 재려고 든다. 극히 잘못된 발상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그 무엇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자신들의 삶에 대한 자세, 태도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방법과 매우 밀접한 것들이다.

 

행복은 바이올린 연주나 자전거타기처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즐거움, 고통, 호기심, 지루함 처럼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감정을 우리는 정보로 받아 들인다. 만약 이런 정보들을 잘 다룰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사회학자들은 행복은 일에서의 성공, 일확천금, 권력이나 명성을 얻는 일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편안하고 친밀한 가족, 공동체,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 쾌적한 환경, 사람에 대한 신뢰, 스트레스가 적은 출퇴근 처럼 훨씬 단순한 것들이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보편적인 해결책은 없다. 그러나, 기쁨을 느끼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에 대한 전문가는 남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경쟁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가로막는 마음의 빗장을 풀 때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즐거운 인생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다.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퇴근길에 한장 한장 넘기는 기쁨속에 내 삶을 되돌아 보도록 해 준 책이었다. 깊고 조용한 山寺나 庵子에서 거처하며 화두 하나를 잡고 정진하는 선승들의 선문답처럼, 이 책은 나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 네가 행복을 알아 ? "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며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 속에 살고 있는 동거자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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