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퇴마사 펠릭스 캐스터 1
마이크 캐리 지음, 김양희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 캐스터 씨입니까 ? "

" 그런데요 ? "

" 퇴마사 맞으시죠 ? "

 

경제적 곤궁을 해결코자 아동파티대행업을 하는 친구의 소개로 생일 파티를 하는 한 소년의 집에서 무대마술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사례비를 받지 못한 채 " 캐스터 유령퇴치소 " 란 명패가 붙어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전직 퇴마사 펠릭스 캐스터에게 낯선 전화가 한 통 걸려 오면서 이 소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펠릭스는 엄청난 사고를 친 후 퇴마사일에서 은퇴한 상태였다. 하지만 친구 집에 살면서 월세도 연체 중인 처지라 처음으로 의뢰 받은 이 사건을 맡게 된다. 내용은 보닝턴 기록보존소에 출현하는 여자 유령을 퇴치해 달라는 의뢰이다.

 

공교롭게도 이 날 자신의 우편함엔 찰스 스텐저 요양원에서 보낸 라피의 편지가 있었다.

 

" 너는 실수할 거야.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너는 나와 이야기를 해야 해. 너는 반드시 나와 이야기해야 해. 지금 당장. "

 

 

이 책엔 환타지 소설답게 유령, 좀비, 늑대인간, 데몬 등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 처음 읽는 환타지 소설이라 이들 개념의 정립이 필요했다. 살아 있을적에 마무리 짓지 못한 감정과 일때문에 죽어서도 혼령만 떠도는 유령, 유령은 아니지만 죽어서 다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좀비, 짐승이 인간의 몸을 입은 늑대인간, 타락한 천사들 또는 사탄이 조종하는 악한 영혼인 데몬 등에 대한 사전 이해가 이번 독서에 매우 유용했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크 캐리는 2005 년 개봉영화 [콘스탄틴] 의 원작만화 [헬 블레이저] 등의 스토리 작가 출신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펠릭스 캐스터가 틴 휘슬을 연주하는 퇴마사이기에 음악을 표현하지 못하는 만화대신 소설을 매체로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시리즈 소설로서 현재 4 권까지 출간되었기에,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더 흥미로울 전망이다.

 

1 권의 주요 내용은 기록보존소의 여자 유령문제를 해결하는 일과 과거에 발생한 일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라피에 관한 일이다. 기록보존소의 유령문제는 해결되지만, 라피문제만은 향후 더 큰 일이 전개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기에 벌써 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외모상 다소 허술해 보이는 퇴마사 펠릭스 캐스터와 함께 그의 친구 펜, 라피 등과 얽힌 인연과 유령의 사연들에 빠져 들면서 두꺼웠던 책장이 어느 새 얇아졌음을 알아 챌 정도로 스토리 전개에 깊이 빠져 들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때마침 내려준 주말의 시원한 빗줄기가 여러 잔의 커피향과 함께 나의 훌륭한 독서 동반자가 되면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 2 권이 기대됨은 나의 성급함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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