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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세대 - 아프기 전에 챙겨야 할 몸이 좋아하는 숫자들
오수연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4월
평점 :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완벽한 치료법은 결국 ‘예방’이라는 고전적 진리로 귀결됩니다. 이 책은 바로 일상 속에서 질병을 멀리하고 건강을 경영하는 구체적인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활기차고 존엄하게 삶을 영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추천의 글' 중에서

책의 저자 오수연은 내과 전문의로 현재 차의과대학교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차움 면역증강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다. 당뇨병, 동맥경화, 치매, 면역력, 암예방과 건강검진, 영양제, 명상 등 일곱 개 분야에 관해 전문 의학 지식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내과의사로서 질병을 공부하며 크게 두 가지를 깨달았는데, 하나는 현대의학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이미 발생한 심각한 질병을 낫게 하지는 못한다는 점과 또 다른 하나는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며 다행스럽게도 많은 질환이 실제로 예방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이렇게 강조한다.
“지금부터 고지혈증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심근경색은 발생할 수가 없다.”
과거에 비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7세(2024년 기준)임에도 실제 건강수명은 65.5세에 지나지 않는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기대수명은 길어졌음에도 평균 18년을 병치레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제 100세 시대'란 말 또한 기대수명만 늘어난 채, 족히 30년을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저자는 건강한 생활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막연하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자’가 아니라, 연구를 통해 증명된 정량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더 좋다(?)
나는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한다. 육류보다는 콩류나 어류 섭취를 즐겼다. 이후 성인이 되어 사회인으로 생활하면서 술자리가 늘어나고 안주로 삼겹살이나 쇠고기, 즉 동물성 단백질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육류 섭취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집에서 먹는 집밥의 식단은 대체로 나물, 콩류, 어류 등으로 구성되었던 영향이 컸다.
노인 세대가 된 지금도 동물성 단백질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치아가 부실한 게 제일 큰 이유이고 다음으론 두부나 생선 반찬을 선호해서다. 가끔씩 육류 섭취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 내용물에 포함된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먹는 경우가 되겠다. 특히, 몸에서 근육량이 감소함에 따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처방이 있기도 해 이를 계란으로 보충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가 권장섭취량을 훨씬 초과한다면 당뇨병에 해롭다고 한다. 그렇다면 얼마가 적정 수준일까? 근감소증이 심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하루 총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1kg당 하루 1~1.2그램을 권하고 있다. 다만, 어느 수준에 이르면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나도 근육 합성 속도는 증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잉여 단백질은 지방으로 쌓일 운명에 처한다.
사실상 영양학적 측면에서 동물성 단백질이 우수함에도 식물성 단백질이 더 좋다고 추천한 이유는 뭘까? 식물성 단백질의 급원식품인 콩엔 몸의 생리활동을 돕는 건강 물질 때문인 듯하다. 콩은 항산화, 항염증, 항노화, 항암, 체중 감량, 당조절, 동맥경화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한다. 또 콩, 통곡물, 견과류 등은 식이섬유 급원식품이기도 해서, 장내 미생물(유익균)에 의한 건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같이 삼겹살 먹었는데, 왜 나만 동맥경화?”
어느 40대 후반의 부부는 매년 건강검진을 함께 해왔다. 얼마 전 검진에서 아내에게만 경동맥 협착이 발견됐다. 2년 전에서의 검진에선 아무런 소견도 없었는데 어찌 된 일일까? 아내는 이전보다 자주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고 했지만 남편은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다.
부부의 생활습관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 남편은 평상시 채소를 많이 섭취햇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때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지방 흡수 억제제를 같이 복용했다. 그리고 고지혈증 약제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다. 반면, 아내는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를 잘 섭취하지 않았고 고지혈증 약 복용도 자주 빠뜨렸다. 부부가 함께 먹는 식단이었음에도 이렇게 차이가 난 것은 바로 생활습관이 이유였다.(사진, 동맥경화 관리)

지중해식단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지중해 식단 푸드 피라미드의 효과를 살펴보자. 스페인에서 진행된 프레디메드 연구(2018년)에서 지중해식단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증명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7,447명을 지중해식단 시험군과 저지방식단 대조군에 배정하여 4.8년 동안 추적해 관찰했다. 지중해식단군은 저지방식단군에 비해 대략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30% 낮춘것으로 나타났다.(사진,지중해식단 피라미드)
참고로 지중해식단재단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식재료 사용 빈도 제시 외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 허브티 사용, 적절한 신체 활동과 휴식을 함께 권유한다. 또 함게 모여서 식사를 즐기는 문화와 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것도 권유한다.

나의 전담 가정의는 서재에 있다
이밖에도 책은 건강지식에 관해 방대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족이 치매라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싶다거나, 면역력을 강화하는 운동 방식, 암을 일으키는 영양제, 명상의 치유 효과 등 약 600여 편의 논문들을 검토해서 관련 결과물을 소개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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