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 1880년 미천한 창부였다가 육체만으로 인기 여배우가 된 여인의 삶을 다룬 소설 ‘나나’를 출간한다.


“금파리는 거리에 버려진 썩은 고기에서 죽음을 묻혀 보석처럼 반짝거리며 윙윙대며 날아다니다가 남자들에게 독을 옮긴다.” 에밀 졸라의 소설 <나나> 중에서



이는 팜므 파탈을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동시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매춘부에게 매료되면서도 병균을 옮기는 금파리만큼 멸시했던 상류층의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졸라와 돈독했던 마네는 발간 전부터 이 소설을 알고 있었고, 이에 영감을 받아 소설과 같은 제목의 그림을 먼저 선보였다. 마네가 '나나'를 그린 지 1년 6개월 만에 졸라는 <나나>를 연재했고, 이듬해 책으로 출판했다. 매력적인 고급 창녀 나나의 부귀영화와 몰락을 통해 당시 고위층의 부패를 비판하는 내용은 출간 즉시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화가 (1832~1883)는 1877년 같은 제목의 그림을 먼저 선보였다. 바로 위 그림이다. 고급 창녀의 부귀영화와 몰락을 통해 고위층의 부패를 시각예술로 비판한 작품이다.


마네의 작품이 나오자 파리 시내가 들썩였다. 그림의 실제 모델이 고급 창녀 출신 여배우 앙리에트 오제르였기에 누가 봐도 매춘을 소재로 한 작품이란 게 확실했기 때문이다.


시선을 그림으로 다시 옮겨 보자.


그림 속 여인은 관능미가 넘친다. 속옷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서서 한껏 멋을 내려는 여인은 화면 밖 관람객을 향해 은밀히 눈짓한다. 동그랗고 큰 눈, 오뚝한 코, 붉고 도톰한 입술, 잘록한 허리에 볼록한 엉덩이. 누가 봐도 매력적이다.


화면 오른쪽 소파에 앉아 나나의 몸단장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신사도 이미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 상태. 여인의 화장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그의 눈길이 풍만한 엉덩이에 꽂혀 있다. 엉덩이를 보는 신사의 눈길과 화장하면서도 시선을 느낀 듯 엉덩이를 당당하게 내미는 여인의 표정이 해학적이다.


등 받침대가 있는 커다란 소파는 상류층이 침대 대용으로 애용하던 쾌락의 공간이었으며 뒤쪽 벽에 그려진 학은 매춘부를 상징한다.


#그림이야기 #나나 #에두아르마네 #매춘 #고급창녀 #고위층의부패 #에밀졸라소설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