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 자기확신을 되찾는 가장 솔직한 기록
베다 지음 / 네모연구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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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다수는 단점부터 찾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 '잘못된 것'을 지적받으며 자랍니다.그런 경험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습관처럼 비판하게 만듭니다. 결국 우리는 점점 자신을 작게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베다는 내면의 결을 관찰하며 삶의 중심을 단단히 세우고자 하는 사람으로 일상 속 작은 감정과 깨달음을 포착해 그 안에 숨어 있던 진실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명상과 존재 의식, 관계에서의 자유, '나답게 존재하는법' 에 관심을 두고 일상을 살아가며 겪어 온 현실적인 경험과 통찰을 통해 우리 자신이 얼마나 정상적이고 소중하며 충분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확인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총 서른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 책은 에세이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그리고 저자 자신에게도 삶을 계속 살아가는 힘이 되길 바라면서 "알고 보니,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 또한 그렇습니다"라고 결론을 말한다.


저자는 '나만 이상한 사람, 예민한 사람, 사차원'이라고 믿으며 오랫동안 살았다고 밝힌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온갖 가면을 쓴 채 강해 보이고 싶었고, 쿨하고 관대한 사람처럼 보이고도 싶었다. 이런 삶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버티는 일이 연속되다 보니 오히려 불안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심했고, 남의 말에 쉽게 흔들렸으며,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도 거리감과 불신을 느꼈던 것이다.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 '자신을 드러내지 마라' 같은 조언은 분명 자신을 보호해 주는 말이었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기준이 되어 버렸던 셈이다. 


이 영향은 성인 때까지 이어져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인간관계에선 늘 실망과 공허함을 반복했던 것이다. 이럴 때마다 저자는 자신을 다그치거나 환경과 과거 탓을 했다. 신앙 생활도 위로가 된 반면 죄책감과 두려움을 키우는 틀이 되기도 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이란 기준 속에서 저자는 세상을 좁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깨우침이 찾아왔다. 그 틀 밖에도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후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몸과 마음, 관계가 자연스레 회복되었다. 가정불화 속에서 여러 환경을 오가며 살았던 경험,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던 불안과 공황 등도 자신을 설명하는 일부임을 수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내 어린 시절을 소개해 본다. 엄한 아버지의 훈육 아래 자랐기에 '착함'과 '공부'는 나에게 불가분의 화두話頭였다. 사업하던 아버지 경제력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늘 자신감은 가득했다. 그런데, 큰 변화가 찾아왔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아버지 사업체가 부도난 후 난 친척 집에서 눈치밥을 먹으며 지내야만 했다. 


집안의 파산 때문에 자존감은 이미 많이 무너진 상태로 비록 친척일지라도 남이었다. 이때부터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소심한 아이로 변하고 있었다. 계란, 생선, 고기 등 맛있는 반찬은 외면아닌 외면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 내 옷가지를 전달하러 온 어머니에게도 이런 불평을 하지 못한 채 불편한 게 전혀 없다는 거짓의 페르소나로 행동했다.



만약 이같은 삶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나 또한 저자가 겪었던 그런 감정을 한동안 안고 살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현명했던 부모님 덕분에 여러 친척집으로 떨어져 이산가족처럼 지냈던 우리 형제들은 약 1년 후 모두 한 집에 모여 살 수 있었다. 비록 초라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마치고 각자 학교로 향했지만 더없이 행복한 삶이었다. 


오히려 눈치밥 1년은 어린 나를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었다. 투정만 부렸던 내가 이젠 집안에 보탬이 될 행동을 취사선택할 수 있었다. 이후 중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난 통학길이 멀어도 걸어서 다녔다. 돈을 지출하지 않는 것이 내가 집안에 보탤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었다. 또 6년 내내 장학생이었기에 수업료를 납부하지도 않았다. '착함'과 '공부'라는 화두는 칠십대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당신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누구든 살아가면서 흔들리는 순간이 있다. 바람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마음을 버릴 것인가? 흔들리는 그 마음도 내 것이다. 흔들린다는 게 오히려 정상적이다. 비록 불완전하고 부족할지라도 그런 불완전과 부족함조차 기꺼이 받아들이는 따뜻한 가슴만 있으면 된다.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성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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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1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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