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명리 공부 1 하루 한 장 명리 공부 1
송민정 지음, 송재호 감수 / 모란(moRan)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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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리학의 전부를 담은 완결서가 아니라, 그 긴여정의 시작입니다. 단순히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각 장의 학습지를 직접 써 보며 개념을 몸으로 익히도록 구성했습니다. 손으로 쓰는 과정은 생각을 정리하 수 있게 하고, 이해를 깊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송민정은 교육학 석사로 24년 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2024년),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리학을 학습의 관점에서 정리해 왔다. 현재 명리학을 연구하며, 유튜브 채널 '하루 한 장, 명리'를 운영 중이다.


총 30강으로 구성된 책은 명리 공부에 필요한 기본 한자(제1강)에서부터 오행의 상생과 상극(제9장), 천간의 속성 이해(제11강), 지지의 이해(제22강), 24절기 이해(제26강), 해자축 이해(제30강)까지 때론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했던 명리학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강의한다.


명리 공부를 위한 기본 한자  


음양은 어둠을 상징하는 음과 밝음을 상징하는 양으로 이루어진 단어다. 세상 모든 것은 짝을 이루어 작용한다. ‘밤’이 있으면, ‘낮’이 있는 것처럼, 명리 공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양陰陽’의 개념과 함께한다. 음은 양을 향해 나아가고, 양은 다시 음을 향해 수렴한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순환을 받아들여야 명리 공부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은 다음을 낳고 낳는 덕, 즉 생생지덕生生之德의 심오한 이야기가 명리학에 녹아 있다.




사주팔자四柱八字


사주팔자란 한 사람이 태어난 시공간의 년, 월, 일, 시를 동양의 디지털 코드로 표시해 놓은 것이다. 넉 사(四), 기둥 주(柱), 여덟 팔(八), 글 자(字)! 즉, 여덟 개의 글자가 구성하는 네 개의 기둥을 의미한다. 사주팔자는 세로쓰기 원칙으로, 연월일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간다.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역사적인 삼일운동은 1919년 3월 1일 12시(정오)에 일어났다. 이를 사주팔자로 설명하자면 이와 같다. 1919년은 기미己未년이다. 이때 3월은 병인丙寅월이며, 1일은 임자壬子일이다. 12시는 병오丙午시였다. 기미, 병인, 임자, 병오는 각각 세로쓰기를 한다.(아래 사진 참조)


천간天干~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지지地支~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세상의 시작

중국 신화에 의하면 세상이 생겨나기 전을 '혼돈'이라 한다. 그리스 신화에선 '카오스', 인도 신화에선 '어두운 파동계'로 각각 설명한다. 성경의 창세기 천지 창조 역시 어둠과 혼돈에서 시작하는데, '빛이 있으라'란 말과 함께 세상이 시작된다. 혼돈과 어둠은 음도 양도 아니다. 빛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어둠은 밝음과 상반된 작용이 된다. 어둠을 음陰, 밝음을 양陽으로 지칭할 수 있게 된다.    

우주 만물을 비롯한 인간 삶의 모든 이야기는 음과 양이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섞으면 차가운 물은 아래로 뜨거운 물은 위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그 상태는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 차가운 물은 뜨거운 물을 당겨 차갑게 만들려 하고, 뜨거운 물은 차가운 물을 당겨 뜨겁게 만들려 한다. 차가운 물이 뜨거운 물을 정복하려 오르기도 하고,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을 정복하기 위해 내리기도 한다. 이처럼 음양이 섞이는 운동성을 다섯 가지로 표현한 것이 오행五行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온도로 시작되었던 물은 하나의 온도로 완성되게 된다. 

세상의 시작, 우주의 시작, 만물의 시작, 나의 시작, 우리의 시작, 관계의 시작, 기쁨의 시작, 슬픔의 시작 등 그 모든 시작은 음과 양의 분리에서 비롯한다. 분리된 음양은 끊임없이 작용하며 무언가를 소멸하기도 하고 창조하기도 하며 질서를 만들어 낸다. 사건과 사고를 만들어 내고, 감정과 기분을 좌우하며 에너지가 섞이고 다시 분리된다.

물극필판物極必反

음은 양을 추구하고, 양은 음을 추구한다. 밤이 낮이 되고, 낮은 밤이 된다. 음과 양은 상대성, 일원성, 역동성의 특성을 가진다. 밤과 낮처럼 음양이 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음양의 상대성이다. 음과 양은 그 힘이 함께 맞물려져 있어야 에너지를 품을 수 있고,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구의 반은 지금 낮이고, 반은 밤이다. 이처럼 만물은 음과 양이 함께 해야 존재할 수 있는 일원성을 가진다. 또 지금 낮인 지구의 반은 점차 밤이 될 것이다. 지금 밤인 지구의 반은 점차 낮이 될 것이다. 음양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이것이 음양의 역동성이다.



음양의 이런 특성들에 의해 만물이 생겨나고 성장하고 수렴하고 감추어지는 순환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음양을 분류할 때 수水를 음으로, 화火를 양으로 나눈다. 물극필반이란 '사물이나 상황이 극한에 이르면 반드시 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즉 물水이 극에 이르면 불火을 추구하고, 반대로 불이 극에 이르면 물을 추구한다.

오행의 상생 상극

토극수~ 토가 수를 극하면 물水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수생목~ 물은 다음으로 나아가며 목을 생生한다
목극토~ 목이 생겨나면 목은 다시 토를 극한다
토생금~ 극을 받은 토는 금을 생한다
금극목~ 그러면 금은 다시 목을 극한다
목생화~ 극을 받은 목은 불火을 생한다
화극금~ 화는 다시 금을 극한다
금생수~ 극을 받은 금은 수를 생한다
수극화~ 생을 받은 수는 다시 화를 극한다
화생토~ 극을 받은 화는 다시 토를 생한다



처음 명리를 공부하다 보면, 생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극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생과 극은 긍정과 부정이 아니다. 극을 받는다는 것은 나아감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극의 작용을 통해 방향성을 부여받고, 그 안에서 책임과 의무를 자각하게 된다.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은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다음으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는 상생과 상극의 이치 속에서 끊임없이 다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30강을 끝내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명리 공부를 기본 한자부터 일간의 특징까지 30강으로 구성된 명리 기초 첫걸음은 나름 소득이 있었다. 명리학은 운명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공부임을 말이다. 이제 반복 학습을 통해 갈고 닦는 일이 남았다. 명리에 관해 호기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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