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1일 1땀 - 내 몸을 다시 켜는 순환 스위치
박민수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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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하루하루가 1일 1땀이라는 작은 목표로 채워진다면, 당신의 몸과 마음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달라질 것이다. 피로가 줄고, 숙면이 늘고, 감정의 기복이 적어지고, 체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울 속의 당신이 더 건강하고 생기 있는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시작하며' 중에서



책의 저자 박민수는 25년 경력 가정의학 전문의로 <혈관력>이란 도서로 첫 인연을 맺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번 책은 건강한 땀을 주제로 하루 한 번 땀을 흘리자는 메시지를 담아 매일 이를 반복한다면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면역과 순환을 최적화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건강이 늘 고민거리였다. 젊은 시절부터 '근력이 미약하고 또 풍질로 인한 질환으로 서무를 보기 힘들다'라고 고백했을 정도였다. 세종대왕의 공식적 사인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알려져 있다. 편식이 심했고, 정사에 골몰해 운동과 신체 활동이 부족했다. 이 책의 주제인 '1일 1땀'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의 에어컨 보급율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장기간 땀을 흘리지 않을 때 우리 몸에 분포하는 많은 땀샘(약 200만~400만 개)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즉 작동의 필요성을 못 느껴 기능이 저하되거나 아예 퇴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처럼 제 기능을 상실한 우리 몸의 땀샘들이 많아진다면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된다. 체온이 올라가도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지 못함에 따라 자율신경 전반이 손상될 수도 있다. 그렇다. 건강한 땀샘을 유지하려면 매일 한 번이라도 땀을 흘려야 한다. 

그런데, 운동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다. 사우나를 이용해 억지로 땀을 뽑아내는 경우인데, 이는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내 과거 직장생활 경험을 하나 소개해 본다. 내 직속 상관은 오후 네다섯시만 되면 슬그머니 자리를 비우고 사우나로 향했다. 거의 매일 저녁 지인들 또는 거래처와의 음주를 즐기려고 미리 땀을 강제로 뽑아내곤 했다. 불행하게도 간경화증이 발생했다. 

"좋은 땀은 신체 온도가 올라가면서 서서히 배출되는 땀이다."

체내의 지방 조직은 백색 지방과 갈색 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백색 지방은 대부분의 지방을 포함하며 세포 내 중성 지방을 축적한다. 특히 렙틴은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아디포카인으로, 비만과 관련된 에너지 섭취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체중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 흘리는 땀은 내 몸에서 지방이 분해되고 근육이 늘어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1일 1땀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외모뿐만 아니라 내부의 장기들마저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가장 좋은 땀은 운동을 해서 흘리는 땀이다. 운동과 땀은 불가분의 관계다. 하루 단 30분이라도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린다면 최고의 건강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땀의 질이 중요하다. 땀 상태를 살펴보면 마치 혈액 검사를 통해 건강검진을 하듯, 땀 상태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건강한 땀은 투명하고 냄새가 거의 없으며, 물처럼 흐르다가 적절히 마른다. 운동 후 흘리는 땀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땀이 멈췄다는 것은 몸속 시계가 멈췄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운동을 해도 땀이 잘 나지 않거나 몸이 뜨거운데도 정작 땀은 나지 않고 머리가 띵한 경우가 많다면, 몸속 자율신경계의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율신경계가 무너지면 수면에도 문제가 생기고 자다가 흘러 내리는 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지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몸속 생체 리듬이 깨졌다는 명백한 증거일 수 있다.

만성 피로, 체온 저하, 잘 나지 않는 땀 등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 문제들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세포 에너지 대사가 흔들리고, 자율신경계가 리듬을 잃으며, 호르몬 조절이 미세하게 어긋날 때 이 세 가지 증상이 함께 드러난다. 

넬슨 만델라는 무료 27년 간의 수감 생활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잃지 않고 강한 체력을 유지했다. 그 비결은 바로 매일 땀을 흘리는 성실한 루틴에 있었다. 좁은 감방 내에서도 운동을 계속했던 것이다. 그는 자서전에서 아래의 운동 루틴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운동은 내 좌절을 풀어내는 통로였다" 

제자리 달리기: 매일 아침 30~45분
푸시업: 100회
윗몸일으키기: 200회
깊은 무릎굽힘 운동: 50회
스트레칭 및 맨몸 운동: 팔굽혀펴기, 스쿼트 등

"땀을 많이 흘리는 게 아니라 잘 흘려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야 운동한 보람이 있다고 믿는다. 여름 한낮에 달리기를 하거나, 실내에서 난방을 높이고 두꺼운 옷을 껴입은 채로 운동을 하기도 한다. 나 또한 때 늘 땀복을 착용하고 운동했다. 당연히 이렇게 하면 땀은 빠르게 많이 흐른다. 하지만 억지로 짜낸 땀은 오래가지 않는다.

더운 환경에서 흘리는 땀의 상당 부분은 지방이 아니라 수분이다. 체중이 단시간에 1~2킬로그램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연소된 지방이 아니라 땀으로 배출된 빠져나간 수분인 것이다. 말하자면 착시인 것이다. 따라서, 물을 마시면 체중이 원상복구된다.

건강한 땀으로 인생을 바꾸자

몸을 그저 관리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체중계, 혈압측정기, 건강검진표 등의 수치로 신체를 평가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몸은 이같은 일차원적인 수치보다는 고차원적인 의식 활동이다. 즉 생물학적 기계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유기체'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나 자신을 사랑하고 건강을 쟁취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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