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 한의빌더
김석욱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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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가치에만 집중합니다. 그러한 태도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 긍정적인 가치를 위해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 내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성공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정작 필요한 건 눈앞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건데, 저 멀리 있는 신기루 같은 성공만을 바라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김석욱은 작은거인 한의원 대표원장이다. 그는 소심했고, 자신감이 없었고, 노력하지 않았으며, 인내심도 없는 아이였다.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말도 붙이질 못했고, 공부와 운동은 커녕, 아침에 눈을 뜨면 그저 게임을 할 생각밖에 없었다. 무엇 하나 진득하게 할 줄 몰랐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작디 작은 내 인생(1부)에선 저자를 둘러싸고 있는 부정적인 상황에 관해, 작은 거인을 만든 가치관(2부)에선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인 저자의 생산적인 실천 과정에 관해 여러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우리들에게 '할 수 있다'는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제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1부와 2부에 걸쳐 전개된 77편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나에게 무척 인상적이었거나, 진한 감동과 함께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던 그런 내용들을 소개함으로써 서평에 갈음하려 한다. 마치 독서 감상문 처럼 느껴지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현실적으론 지방 국립대에 입학하기에도 벅찬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목표는 서울대학교 입학이었다. 또 외모가 출중하지 못해서 여성 앞에선 자신감이 없을지라도 예쁘고 착한 이상형 여성과의 결혼할 것이며 나아가 멋진 보디빌더의 육체를 가지겠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었다. 


(사진, 보디빌더 대회)


누가 뭐라던 목표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다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그렇기에 목표를 높게 잡은 저자의 결정을 난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었다. 나 또한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었고 이를 실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경험을 잠시 소개하려 한다. 중학생 시절, 전교 1등 성적을 3년 내내 유지했기에 자연스레 고등학교 진학은 지역 1등 명문고에 입학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당시 경영하던 사업체가 도산한 탓에 공부 뒷바라지가 어렵다고 판단, 취업에 유리한 상고商高에 응시할 것을 강권强勸했다.


아버지의 엄명嚴命을 거역할 가정 형편이 아니라서 그렇게 했다. 입학 후 내 반항심은 공부보다는 운동에 쏠려 있었다. 여러 격투기 종목을 섭렵하면서 싸움 잘하는 학생으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었다. 마침내 아버지가 내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해 줄테니 제발 정신 차리고 이제 공부에 전념하라고 간청했다. 이때가 2학년 겨울방학 기간이었다.


집안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태였기에 한동안 고민한 끝에 이왕 입학했으니 공부에 전념해 입행入行 시험에 합격, 초급初級 행원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야간에 대학 입시 공부를 병행하겠다고 아버지께 용서룰 구하며 방탕했던 생활을 접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결국 은행원이 되었고 야간에 단과 입시 학원에서 공부를 병행하던 중 한 곳에 집중하려고 은행을 사직하고 입시에만 전념한 끝에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저자의 인상적인 글귀가 돋보인다. '주변의 조롱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주변의 조롱이 내 목표를 이르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없고, 방해를 하는 것도 없습니다. 내 목표는 오직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높은 목표를 세우니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진, 주변의 조롱)


그렇다면 저자는 어떤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 수능시험 점수가 낮아 대입에서 낙방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해결자의 삶을 이어감으로써 대입 낙방이 바로 그의 인생의 최저점이 되었고 곧바로 재수를 시작했다. 흔히 우리의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 그는 도착지점을 향해 한 걸음씩 뛰어 3월 모의고사에서 국영수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았다. 공부는 계속되었다. 


"핑계를 잘 대는 사람은 좋은 일을 거의 하나도 해내지 못한다" 

- 벤자민 프랭클린 


재수하는 과정에서 그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과속 차량에 치어 횡단보도에서 피를 많이 흘리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처치를 받고 종합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수용, 치료와 공부를 병행했다. 인생에 불평 불만을 하는 것은 절대로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알기에. 


"나를 파괴시키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대입 원서 접수기간에 그는 첫 번째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두 번째로 동신대학교 한의학과를 지원했다. 이렇게 선택한 이유는 이과 수학을 응시한 문과생에겐 가산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동기는 없었다. 그 결과 동신대학교 한의학과에 합격했다.


본과 2학년 때 처음으로 보디빌딩 시합에 출전했으며, 본과 3학년 1학기에 전국 대학생 보디빌딩 시합을 준비했다. 이 당시 준비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일반식 대신 닭가슴살, 고구마, 적정향의 견과류, 약간의 반찬 등만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이같은 환경적 요인에 대해 '역풍이든 순풍이든 내가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래 징기스칸의 말처럼 남 탓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겠다.


(사진, 징기스칸의 말) 


국가고시를 마친 저자는 공중보건의가 되어 경남 통영시 보건소에 배치를 받았다. 한의사로 한방 진료를 보는 업무였다. 어린 시절, 밤잠을 설쳐 가며 보고 싶어하고 남몰래 짝사랑하던 여인과 거의 매일 휴대폰으로 연락하며 지내다가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했으며 아이도 생겼다. 


높은 목표를 가져라 


목표를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이를 성취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가치가 달라진다. 물론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면 그만큼 마음의 부담은 크다. 그럼에도 어려운 목표는 높은 수준의 노력을 동반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절제하는 삶을 추구함으로써 스스로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고양시킨다. 지독하게 노력하는 인생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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