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슈퍼사이클 - 지금, 한국을 사야 하는 결정적 이유
신동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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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거 기성세대가 부동산으로 부를 이뤘듯, 이제 한국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3,000포인트가 한계처럼 여겨지던 한국 주가지수가 5,000포인트, 6,000포인트를 넘어 8,000~10,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려는 책이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신동국은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한 후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증권실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출발해 금융시장을 분석했고, 삼성생명에선 기관투자자로 파생상품 운용을 맡았다. 스틱투자자문에서 선물, 옵션, 차익거래 전략을 활용한 금융공학펀드를, 한국투신에서 인덱스펀드를, 신한자산운용에선 파생결합증권과 금융공학펀드를 운용했으며, 대신증권과 마이다스에셋에서 초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조성에 참여했다.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부의 대이동, 한국 주식 깨어나다(파트1), 한국 주식 투자 실행 전략(파트2), 고질적 악재가 풀리기 시작한 한국 주식시장(파트3), 반복된 역사에서 배우는 투자 교훈(파트4) 등을 통해 이미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한국 주식시장의 배경을 설명한다.  

이제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바뀌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고령층의 자산은 85%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으며, 부동자금이 수백조 원에 이른다고 하지만 일반 가계의 순자산은 실질적으로 ‘집 한 채’가 전부다. 부채 규모와 금융자산의 규모가 비슷하다.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늘려라

'강남 불패' 부동산 신화를 추종하며 그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열성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동산 공화국의 명성이 추락 위기에 놓였다. '저성장, 저출산'이란 희대의 이슈가 떠오르며 거듭되는 부동산 규제책과 함께 부동산 불패 신화에 재동이 걸리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은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되었다.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점차 바뀌는, 아니 마땅히 바뀌어야 하는 때가 목전에 도래한 것이다. 지금껏 일반 가계의 순자산은 '집 한 채'가 전부였는데,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해 좋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급등세를 보이고, 반면 일반 지역의 구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 하락이라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시장의 변화는 20~40대 투자자들에게 근본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요구하는 셈이다. 즉 향후 30년간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주식 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더 이상 개인에게 부동산이 안정적인 자산이란 말은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개인 자산의 주요 성장 동력은 주식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책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한국 주식 시장

많은 이들이 여전히 미국 기업의 경쟁력은 신뢰하지만, '관세 폭탄' 같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치졸한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압도적 1위에 대해서는 점점 의구심을 품는 듯하다. 현재의 미국은 과거에 쌓아온 신뢰와 지위 덕분에 그나마 겨우 버티고 있을 뿐이다. 지난 제국의 흥망사를 보더라도 신뢰를 쌓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런 정책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 재생에너지 예산 확대에는 풍력·태양광 관련주가, 국방비 증액에는 방산 관련주가 즉각 반응한다. 한국은 정책이 업종 사이클을 결정짓는 시장이다. 예전에는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경제 지표보다 정책의 언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42쪽) 


(사진, 외국인 보유/2025.5~10월)

이에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2025년 한국 증시에 대해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7월, JP모건은 ‘코스피 지수가 2년 내 5,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바로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언 샘슨고 ‘주주 중심 개혁이 본격화되면 코스피의 PBR이 1배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10~2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되돌아보면 IMF 환란(외환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전면개방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외인의 지분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다. 2003년엔 무려 41.2%를 기록, 정점을 찍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으며 이 비중은 점차 하락했다. 참고로, 2025년 9월 기준으로 약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외국인이 무엇을 사고파는가'보다 '왜 그런 매매가 가능한 환경인가'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

한국 주식시장이 길고 길었던 박스권을 완전히 탈출, 새로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코스피는 4,100선을 돌파함으로써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사살ㅇ 최고치 수준에 올라섰다. 연초 2,400포인트 수준에서 불과 10개월 만에 약 70% 정도 상승했으니 놀라운 행보이다. 외국인은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누적 14조 원이상 사들였다.

국내 기관투자자 또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금융, 내수,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확산되며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물론 단기 조정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 큰 틀에서 보자면 한국 주식이 저평가 구가늘 벗어나 점진적으로 리레이팅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말하자면 '구조적 상승 사이클'의 초입에 들어선 셈이다.

상승상이 시작될 때 투자자의 선택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시장보다 빠르고 높게 오르는 종목을 찾아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시장 전체의 회복력에 올라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잇다. 알파 투자는 시장을 이기려는 능동적 전략이고, 베타 투자는 시장 흐름을 수용,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따라서, 베타로 기반을 세우고 알파로 기회를 확장하는 방법이 유효해 보인다. 

반복된 역사에서 배우는 투자 교훈 

최근 주식투자자들은 테마 주도주의 명암을 지켜보았다. 이차전지가 반도체를 뛰어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에코프로는 연일 상승장을 연출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증시 속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시간이 지난 현재 되돌아보면 결국 테마주는 항상 테마주였다. 급등 후엔 제자리를 찾아가는 전형적인 패턴이 반복되었다. 이번은 다르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쳤지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투자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준 셈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테마주는 꿈틀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인간의 탐욕을 이길 이성은 한참 후에나 나타난다. 

주식은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자산이다 

한류와 케이팝이 연일 글로벌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쩌면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을 대체하는 투자처로 부상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현재의 한국 주식시장 분위기는 저평가 이미지를 완전히 일소하고 미래의 상승장을 향해 달려나갈 조짐을 보인다. 과거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던 '니프티 피프티' 50개 우량주처럼 한국 증시의 우량주들도 이런 현상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슈퍼사이클의초입인 지금 한국 주식에 올라타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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