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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자기신뢰 - 세상이 요구하는 나가 아닌 진짜 나로 사는 법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필로소피랩 엮음 / 각주 / 2025년 9월
평점 :
에머슨의 자기신뢰는 타인과의 진정한 연결을 추구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 모습을 그대로 진실하게 살아갈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도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면을 쓰고 살면서는 결코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진정한 자기신뢰는 자기중심적인 삶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과 타인에게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 '자기신뢰에 대한 오해와 진실'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랄프 왈도 에머슨은 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초월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1803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사가 되었으나, 곧 기성 종교의 틀을 벗어나 독자적인 철학의 길을 걸었다. 인간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을 굳게 믿었으며, 에세이와 강연을 통해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관습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자신의 목소리를 따를 것을 강조했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은 나를 믿는 것부터 시작하라,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라, 나의 믿음을 행동으로 옮겨라,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불완전해도 괜찮다, 나의 취향이 나를 만든다 등의 주제로 에머슨의 주요 에세이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뽑아 엮었다. 여러 책에 흩어져 있던 사유들을 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인생 철학으로 풀어 내고자 했다.
왜 다시 에머슨을 읽는가
에머슨은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말고,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거창한 목표나 특별한 재능 없이도 삶은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 평범해 보이는 순간들 속에는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다시 에머슨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그래서 여전히 절실하기 때문이다.
나를 믿는 것부터 시작하라

(사진, 자기신뢰, 에세이 제1집)
어떤 사람들은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그 주위로 모여들게 하는 그런 매력 말이다. 이런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자신의 언행言行에 대해 강력한 확신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인의 경험이나 책으로부터 얻은 지식 등과 같은 간접 경험도 물론 가치 있지만, 스스로의 내면에서 나오는 신념은 전혀 다른 차원의 힘을 발휘한다. 그렇기에 이런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남의 반응을 계산하기보다는 옳다고 믿는 바를 단단하게 펼칠 수 있는 것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라
이제 다른 사람을 우상처럼 떠받드는 일은 그만두자. 인간은 본래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누군가를 쫓아다니는 것은 결국 우리 내면의 무언가를 끄집어내려는 본능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 '우정(Friendship)', <에세이 제1집>
위대함이란 오해받는 것이다. 지금은 훌륭한 수학자로 존경받는 피타고라스는 당시 신비주의자로 여겨졌고, 과학자였던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는 지구가 돈다는 사실을 말했다가 이단으로 몰렸다. 또 뉴턴의 혁신적인 물리학 이론들조차 처음에는 수많은 학자들의 의심과 반발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렇다. 이들은 모두 기존의 관념을 뒤흔들었다. 당시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에 의문을 제기했고, 오히려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고통까지 받았기에 후대에 들어 이들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위대함이란 기존의 낡은 생각에 부딪히는 힘이고 그래서 오해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진정한 가치는 결국 인정받게 된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으려면 어느 정도의 오해쯤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그러니 지금 당장 모든 사람이 당신을 이해해 주지 않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
나의 믿음을 행동으로 옮겨라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생각을 꺼내기 두려워한다. 틀린 말일까 봐, 이상하게 보일까 봐 주저한다. 그래서 대부분 이미 검증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며 뒤로 슬그머니 숨어 버린다. 물론,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들이 남긴 지혜와 성취가 주는 교훈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하지만 “성공한 누군가가 말하길...”로 시작하는 말들 뒤에는 정작 본인의 생각이 없다. 조금 서툴러도, 유치해 보여도 괜찮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보자. 왜냐하면 이런 언행이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열어 주는 길이므로 내가 믿는 바를 행동으로 옮겨라.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사진, 고통은 성장의 시작이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 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끝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썩어감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실패했기에 겸손을 배우고, 상처받았기에 공감할 줄 알게 되며, 절망했기에 희망의 소중함을 깨닫고, 혼자가 되었기에 진정한 자립심을 기를 수 있다.
그러니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삶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게 얽혀 있고, 고통은 우리가 더 큰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찾아온 것일지 모른다. 처음엔 날카롭게 파고들던 비난과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며 아물고 흉터로 남는다. 그 흉터는 스스로 견뎌 냈다는 흔적이자 오히려 나를 더욱 단단하게 세워 주는 것이다.
불완전해도 괜찮다
왜 과거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가? 일관성에 집착하지 말라. 지금 하려는 말이 예전에 한 말과 모순될까 봐 두려워하지 말라. 과거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모순되면 어떻단 말인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눈으로 판단하며 늘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라. - '자기신뢰', 에세이 제1집
같은 사람이라도 매 순간 보고 느끼는 것이 달라지는데, 왜 늘 똑같은 생각만 하고 살아야 할까? 과거의 말과 오늘의 판단이 모순된다 한들, 그게 왜 문제일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리고,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른 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과거에 묶어 두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눈으로 다시 바라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늘 새로울 수 있다.
나의 취향이 나를 만든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끌리고, 어떤 리듬에 마음이 반응하는가, 이 모든 내면의 움직임들이야말로 당신만의 언어이자 자신만의 세계이다.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미감美感이 생긴다. 이건 멋있고, 이건 별로고, 이건 정말 나 같다는 확신이 생긴다. 남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경험을 솔직하게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새벽에 혼자 달렸던 한강변 산책로,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고 멍하니 앉아 있던 계단, 첫 월급을 받고 부모님께 밥을 사드리던 그 식당 등등 그렇게 사적인 감각들이 쌓여서 나만의 작품이 된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기울이는 일은 나를 돌보고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그렇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나다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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