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은퇴공부 - 손쓸 새 없이 퇴직을 맞게 될 우리를 위한 현실적인 솔루션
단희쌤(이의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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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한국전력공사를 떠난 후, 도전했던 사업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모든 것을 잃었던 그 시간들… 재산도, 가족도, 심지어 삶의 희망마저 놓아버렸던 깊은 절망의 순간이 있었어요. 두 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저는 쪽방촌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죠. 그런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절박함 속에서 찾아낸 새로운 관점과 지식 덕분이었어요.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단희쌤(이의상)은 삼십대 후반에 다니던 한국전력을 사직하고 도전했던 사업들의 연이은 실패로 모든 것을 잃고 삶의 절망 속에서 쪽방촌과 고시원을 전전하던 중 우연히 만난 책 한 권을 통해 돈과 사업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현재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소형 건축 시행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1인 지식창업 전문가, 유튜브 전문가로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책은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낡은 생존 공식은 버려라', '생존을 넘어, 기회를 만든다:돈이 마르지 않는 시스템 설계법', '나는 이제 회사원이 아니다:나답게 일하며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 '돈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는 시간' 등 4부로 구성되어 총 열한 개 장에 걸쳐 실패와 성공 그리고 경험의 얘기들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남은 인생은 충분히 길고, '잘'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전하고 있다. 


951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 출생자)는 현재 본격적으로 퇴직의 문턱에 서 있다. 나아가 그 뒤를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이슈임에 틀림없다. 저자 본인 또한 이 길을 걸었음을 고백하는 책 속 내용 안으로 들어가 보자. 


빈곤 노인이 될 확률은 50%

저자의 지인 중 대기업 부장으로 정년퇴직한 한 선배는 퇴직금과 아파트를 비탕 삼아 안락한 노후를 꿈꿨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자녀들의 결혼자금을 지원하고 나니 퇴직금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부부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선배는 60대 중반의 나이에 경비원으로 취직해야만 했다. 그는 함께 한 술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단희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산 걸까?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남들처럼 아파트 한 채 마련한 게 전부인데, 왜 나는 여전히 새벽에 일어나 남의 주차장을 지켜야 하는 신세가 됐을까?” 

그렇다. 이는 단순히 돈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넘어 바로 숫자 50%에 담긴 진정한 의미인 셈이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회, 정상적인 방법으론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절망적인 구조를 뜻하는 것이다. 

안개 속 노후자금에 가격표 붙이기

1단계~ 월 희망 생활비 
2단계~ 은퇴 후 생존기간 
2.5단계~ 나의 확정 수입 확인 
3단계~ 진짜 필요한 돈(순수 필요자금) 계산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은퇴 후 부부의 ‘월 희망 생활비’인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부부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약 320만 원이다. 하지만 평균은 단지 참고사항일 뿐, 각자의 상황과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생활비 항목들) 

위 사진의 항목들을 감안해 은퇴한 나와 아내에게 꼭 필요한 월 생활비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이때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한 꿈의 수치를 적는 게 아니라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더 여유로운 수준을 상상하며 진짜로 현실적인 내용을 적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앞서 예시한 퇴직한 김부장은 향후 25년 동안 월 생활비 3백만 원이 필요했기에 9억 원이란 거대한 산이 떡하고 나타났다. 여기에서 수령 예정 국민연금액을 차감하고 나니 ‘5억 4,000만 원’이라는 훨씬 현실적인 숫자가 나왔다. 이렇게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비로소 정복해야 할 명확한 산의 높이(월 생활비 180만 원)가 산출됨으로써 문 앞에 펼쳐졌던 뿌연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다. 

집을 줄이는 게 가장 강력한 무기

‘나만의 재무상태표’를 작성해 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아파트)의 민낯이 드러난다. 퇴직자 대부분의 순자산은 바로 '집(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냉혹한 현실이다. 여기서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어쩌면 명확하다. '내 집 소유'라는 미련을 버리고 '현금 흐름'을 중요시해야 함이 눈에 보인다. 


(사진, 나만의 재무상태)

월급이 끊긴 은퇴 후의 삶에 가장 절실한 것은 ‘크고 넓은 집’이 아니라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 입금되는 ‘현금 흐름’이다. 무수익 자산인 집(아파트)는 오히려 관리비, 수리비, 재산세 등 ‘돈 먹는 하마’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과감한 용기가 요구된다. 즉 ‘집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그 어떤 재테크 기술이나 금융 상품보다 강력한, 인생 2막을 구원할 강력한 무기가 된다. 비로소 '다운사이징'을 실행하는 즉 ‘수입은 늘리고(현금 확보), 지출은 줄이는(고정비 감소)’ 재테크의 핵심 전략이 되는 셈이다. 불필요하거나 무수익인 자산을 현금화하고, 새는 물을 막는 방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극대화할수록 노후는 더욱 편안해 진다.

부동산은 무조건 '독사과'인가?

노후자금을 먹는 '독사과' 부동산

토지(땅)~ 묻어둘수록 재산세만 계속낸다 
상가~ 공실로 인해 상가 관리비 등 추가 비용만 발생 
수익형(분양형)호텔~ 연수익률 보장은 허위광고일 뿐 
재개발(재건축) 예정지~ 언제 될까?, 오히려 추가 분담금 발생 
특수 부동산~ 지식산업센터, 펜션 등은 경기 변동을 심하게 탄다


(사진, 4가지 질문)

이에 대비하려면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네 가지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이에 부합한다면 바로 은퇴지들에겐 '효자 부동산'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 가구들에서 월세 수입이 발생될 수 있는 수도권 역세권 지역의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차선책으론 대학가나 업무지구 내의 1~2인 전용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도 제시할 수 있다.

금융솔루션

은퇴지들의 노후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아마도 국민연금이 아닐까 싶다. 나의 지난 과거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사업실패와 잘못된 담보 제공으로 인해 온 재산을 모두 날리고 한 순간에 빈털털이로 전락했지만 그나마 국민연금 수령액이 있었기에 서울을 떠나 비교적 저렴한 경기도 지역에서 월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 

국민연금은 원래 정해진 수급 개시 연령이 있지만, 최대5년 먼저 받거나(조기노령연금), 최대 5년 늦게 받을 수(연기연금) 있다. 선택은 가입자 본인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수급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깎이고, 최대 5년(60개월)을 앞당기면 원래 받을 금액의 70%만 평생 받게 된다. 건강 등 불가피한 사정이 아니라면 조기수령은 피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한편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수급 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이 7.2%씩 ‘복리’로 늘어나고, 최대 5년을 늦추면, 원래 받을 금액보다 36%가 증액된 136%를 평생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부동산 월세 수입이나 다른 소득원이 있다면 최대한 수급 시가를 늦추는 게 가장 강력한 재테크 전략인 것이다.

퇴직금에도 소득세가 발생한다. 이에 대비하려면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인 IRP에 가입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퇴직금을 받아두는 통장이 아니라, ‘세금을 아끼고(절세)’, ‘수익을 불리는(투자)’ 두 가지 강력한 엔진을 동시에 장착한 노후 준비 ‘개인 금고’인 것이다. 즉 퇴직금을 일반 계좌로 받으면 당장 6~15%에 달하는 퇴직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3억 원의 퇴직금을 받을 경우 수천만 원의 세금을 떼지만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연금으로 받을 때까지 미뤄준다(과세이연). 그리고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원래 내야 할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준다.

준비 없는 창업

이밖에도 책은 자영업자의 높은 폐업률(5년 내 80%)을 설명하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즉 철저한 준비 없는 창업은 가장 위험한 지출이라는 사실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안일하게 준비한다면 그 끝은 뻔한 것이다.

회사에서 유능한 직원이었던 것과,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사장’의 역할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재고 관리, 직원 채용, 마케팅, 세무, 고객 응대까지, 사장은 모든 역할을 혼자서 해내야 하는 '멀티플레이어'여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손쉬운 프랜차이즈 가맹을 통한 자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동네 편의점 사장은 "못해 먹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일한다. 왜 그럴까? 가맹점 본사는 가맹점주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게 아니라 본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맹점주에게 불리한 계약 조건들이 많이 숨어 있는 셈이다. 

단순히 창업비용이 권리금,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뿐이라고 착각해서도 안된다. 소위 잠깐의 '오픈빨'이 끝나면 매출이 서서히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지출은 커지는 경험을 겪게 된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최소 6개월 내지 1년은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대부분 이를 준비하지 않은 탓에 결국 가게 문을 닫는다. 석 달을 버티지 못하고 빚더미에 앉은 가맹점 자영업자들을 내 주위에서 많이 목격했었다. 창업에도 '유비무환' 정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오히려 직장 시절보다 더욱 더.

예방주사를 맞는 기분으로 앍어보자

실제로 퇴직 후에 펼쳐질 변화를 예단할 순 없다. 이는 경험해야만 아는 것이니까. 그래서 은퇴에도 공부가 필요한 법이다. 간접경험이 될 수 있으므로. 화려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보다 은퇴자의 산책길에 다정한 동행이 되고 싶다는 이 책의 의도가 깊숙히 마음에 와 닿는다. 은퇴를 앞둔 모든 이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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