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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충격파 - 성균관대 김장현 교수의 AI 인사이트
김장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 AI 시대 인류와 구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다행성 종족으로 변화하게 될 인류의 모습을 상상하며 저술한 다수의 칼럼을 모으고 다듬었다. 부디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다가올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주머니 속 든든한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김장현 교수는 문과 출신으로 공학 교수를 하면서 AI융합교육을 부르짖고 있는 보기 드문 올라운드형 지식인이다. 정보기술, 데이터과학 분야 해외 학술지편집위원, 다수의 권위 있는 학술지 논문 게재, 국내와 기업, 공공기관 컨설팅 경력만으로 그를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지혜를 찾아 떠나는 탐험 안내서다. 1장(현실로 다가온 AI 혁명)에서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불러온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알아본다. 2장(AI 특이점이 온다)에서는 자의식과 감성, 창의성을 지닌 AI가 인간의 고유 영역을 어떻게 넘나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어서 3장(양날의 검, AI의 공습)은 가짜뉴스,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고립 등 AI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다룬다. 4장(AI 시대, 인간의 역할)에서는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 교육의 혁신, 세대 간 기술 격차 속에서 인간 고유의 능력이 어떤 방식으로 재정립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마지막 5장(AI 시대를 살아가는 법)에서는 알고리즘을 꿰뚫는 시선, 플랫폼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AI 기초 소양 교육의 중요성 등, 우리가 AI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 전략과 인문적 성찰을 아우른다.
AI 혁명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가져올 것이다. AI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일자리 감소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AI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AI 기반의 감시 시스템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으며, AI 기반의 무기는 인류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 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AI 특이점이 온다
흔히 AI는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서버나 클라우드로 가져가서 그것을 AI 모델에 집어넣어 처리한 결과물을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보안,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위해 데이터가 생성된 단말기 자체에서 바로 AI 처리를 하는 기술이 등장했는데 그것을 흔히 '엣지 AI'(Edge AI)라고 부른다.
영화에서 보면 서로 다른 AI가 서로 질문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급기야 서로 다투는 경우까지 나오는데, 이런 장면은 관객을 웃게 만드는 장난스러운 장면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챗GPT, 클로드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사용자와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의 맥락을 되살려 그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고, 필요시 외부 데이터베이스와 도구에 접근해 더 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방형 기술규약이 있는데 이것을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라고 한다. MCP 덕분에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앱을 불러들여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AI의 공습
AI 로봇, 드론 등 스스로 알아서 떼로 움직일 줄 아는 지능형 비대칭 무기가 전장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전차, 전투기, 생화학 무기가 그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항공모함과 잠수함이 그랬듯이 새로운 기술은 곧 전투의 승리를 의미한다.
기존 강대국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국가와 정치 세력들이 점점 더 첨단 무기로 무장하면서, 어느 쪽도 일방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AI 시대, 인간의 역할
우리가 흔히 범하는 오류는 한 가지 더 있다. 새로이 부상하는 산업 분야가 기초과학과 거리가 멀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수학의 발전이 새로운 AI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결국 기초 학문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식 생태계의 방향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자리 문제를 푸는 핵심은 적시성適時性에 있다. 실업자 보호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일자리를 이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재교육과 전공 전환 프로그램 제공 역시 중요하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법
음식도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이 새로운 IT 기술도 급하게 오남용했다가는 큰 부작용에 직면하게 된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AI가 갖는 그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환각’이라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질문과 관계가 없는 내용을 사실과 섞어서 답으로 내놓는 바람에 그것을 검증하고 사용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고 있는 점이 그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시간에 쫓겨 실제 있지도 않은 판례를 생성형 AI로부터 받아 재판정에서 내밀었다가 망신을 당한 일도 있었다.
AI 시대에도 한자 교육은 의미가 있다. 텍스트 분석에 AI를 적용하는 영역을 흔히 자연어처리(NLP)라고 부른다. 자연어처리 기술에는 실시간 통번역 기술도 포함되는데, 요즘 해외여행 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 같은 앱들이 바로 여기 포함된다. 앞으로 통번역이 AI에 의해 더욱더 자동화될 텐데 굳이 외국어나 한자를 배워야 하느냐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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