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해마다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를 주최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14인의 연사들은 주식, 부동산, 절세, 노후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테크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읽어주는 2025 재테크 트렌드를 통해 돈 되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 보자.

(사진, 책표지)
이 책을 엮은이는 국내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의 경제 기사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일보 경제부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에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투자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2025 재테크 박람회'를 기획했다.
책은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 거시 투자 전략, 부동산 투자 전략, 금융 투자 전략, 노후 준비와 절세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4개 파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의 유명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의 전략적 대응
제일 먼저 연사로 나선 김광석 전문가는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으로 거시 투자 전략을 설파한다. 트럼프 2.0 시대를 맞은 소용돌이와 국내의 탄핵 정국이라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거시적인 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국내의 탄핵 정국에 관한 얘기가 귀에 솔깃하다. 최근 주식시장은 탄핵 정국 변수가 약세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의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를 살펴보자. 김광석 실장은 과거에 있었던 탄핵 정국과 현재의 상황이 동일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즉 2004년 탄핵 정국 당시(노무현 정부)에는 중국의 경제 호조라는 호재가 있었고, 2016년 탄핵 정국 땐(박근혜 정부) 반도체 수출 호황이 있었지만 현 경제는 호조 분야가 없는 상황으로 오히려 계속 냉각되는 국면에 있고, 2025년에는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트럼프 2.0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남아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과거 탄핵 정국과 지금의 상황은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런 요소들이 한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막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투자 기관들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비관적인 분위기이다. '나홀로 골디락스'를 누리는 미국 주식과 고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의 식품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라고 제안한다.
살아남는 부동산과 부동산으로 돈 버는 법
부동산 투자 전략으론 살아남는 부동산 찾기를 제안하는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과 부동산으로 돈 버는 법을 제안하는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의 겅연이 눈길을 끈다. 먼저 김제경 소장의 아파트 분석 내용을 살펴보자.
2025년의 주요 입주 지역은 이문동, 장위동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신천동, 잠원동 등에서도 입주가 예정되어 있지만 대규모 단지가 많지는 않으며, 역세권 신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물량도 그리 풍부하지 않다. 이에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2025년에 물량이 많은 대표적 지역은 광명시라고 설명한다. 즉 일부 지역에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 전역을 놓고 봤을 때 공급이 풍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아파트를 사는 게 아니라, 신축 아파트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라는 법안으로 인해 사실상 재건축은 '물건너 간 돼지'로 보이기 때문에 아파트 투자 전략은 희소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므로 서울 아파트의 희소성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이상우 대표의 부동산으로 돈 버는 법울 살펴보자. 이 대표는 소규모 아파트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서울 강북에서는 대단지 재개발 아파트들이 계속 입주하고 있는 상황에선 소규모 단지(300~500세대) 아파트들은 시장에서 점점 외면받고 있어서 한 고객이 5월에 7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았다는 실사례를 거론한다.
이 집은 9억 원 이하라 대출도 잘 나오고, 신생아 특례 대출도 적용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매수자가 없다. 왜 그럴까? 경쟁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바로 이 경쟁자는 훨씬 더 좋은 입지를 갖춘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이다. 결국 시장에서 소규모 아파트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전략
주식 투자에 대해선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2025년 1분기 코스피 전망을 보면, 기존에는 2,400포인트 부근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50포인트 정도 낮춰 2,350포인트 수준에서 매수 기회를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추천한다.
구체적으론 '시대 중심주'와 '시장 중심주'를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2025년 역시 주식 시장이 불투명하지만, AI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AI 소프트웨어 관련주, 자율주행, 드론, 양자 컴퓨터, 조선주 및 조선 기자재 관련 주식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
채권 투자는 진율 전 제이피모건 이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채권 투자를 고려할 때는 수익률이 높을수록 유리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을 고려해야 함을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신용도가 낮을수록 이자율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부도 위험도 커다는 경계주의보를 내린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는 고위험 고수익 채권보다는 안정적인 기업의 채권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추천한다.
또 채권은 만기가 짧을수록 예측이 용이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장기 채권보다는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30년짜리 애플 채권이 있다고 해도, 애플이 30년 동안 부도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반면 1~3년 만기의 애플 채권이라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리스크도 적어진다는 추가 설명이 이어진다.
사전 증여 절세효과
강연자로 나선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는 부모님이 일군 재산을 어떻게 잘 물려받을지와 최상의 절세전략을 제안한다. 만약 한 번도 사전 증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재산 상속을 진행하면, 150억 원의 자산이 10년마다 30%씩 가치가 상승해 총 253억 원으로 평가된다. 이 경우 상속공제 35억 원을 적용한 뒤, 상속세 부담은 104억 원으로 증가한다.

(사진, 상속세 계산)
즉 사전 증여를 진행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세금 차이는 57억 원에 달한다. 사전 증여가 상속세 절세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아끼다 뭐 된다'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말이다. 미리 증여를 진행하면 증여 당시의 낮은 가액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며, 이후 자산 가치가 상승해도 추가적인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진정한 '세稅테크'인 셈이다. 상속을 대비할 때는 사전 증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절세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고 전문가 14인의 투자 인사이트
2025년도는 내우외환이 겹치는, 투자자들에겐 매우 어려운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무턱 대고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방어와 공격에 필요한 방패와 전술적 무기를 미리 잘 준비해서 투자라는 불확실성의 셰계에 뛰어드는 게 현명한 사람의 자세일 것이다. 투자자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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