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적사고 -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결의 힘
윤재연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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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잇적 사고’입니다. 끝내 멋진 결과를 이뤄낼 혁신적 사고. 30년간 경영활동을 통해서 깨달은 저만의 성공 방정식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잇’은 우리가 모두 원하는 ‘그것(대명사 it)’입니다. ‘잇’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이어주는 일입니다. ‘잇’은 세상을 이어주는 도구, ‘IT 기술’이자 세상에 없던 가치를 더하는 일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윤재연은 30여 년간 골프·레저 업계에 종사해왔다.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의 막내딸로 계열사 블루윈 CEO 자리에 오른 후, 2024년 5월까지 리조트, 워터파크, 전국 114홀 등을 진두지휘해 6년 연속 고객감동 경영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경영자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BOLD), 자신을 이해하고 깨닫는다(UNDERSTANDING), 실행을 다짐하고 행하다(I DO), 책임이 리더를 만든다(LEADING), 몰입이 성장을 낳는다(DEMANDING) 순順으로 리더십에 관한 5가지 방법론을 펼친다. 저자는 이를 영문 이니셜을 딴 ‘BUILD’라고 명명한다.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가치


불교 경전 <화엄경>엔 자리이타自利利他, 즉 ‘자기를 위한 수행이 곧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며,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자기의 도를 이롭게 한다’란 말이 나온다. 여기서의 ‘자리自利’란 자신을 위한 수행을, ‘이타利他’란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뜻한다.


서양 철학에도 이와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친 철학자와 사싱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보다 더 만족스럽고 성공적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경영에서도 ‘자리이타’의 가치는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수많은 이해관계인들에게 편의와 혜택을 베풂으로써 회사 또한 날로 성장하는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를테면 윈-윈의 개념과 유사하다. 최근의 추세가 ESG 경영인 점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상생相生과 공생共生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인 것이다.


일찌기 우리의 선조들은 이를 깨닫고 있었다. 조선시대의 고택 운조루는 전라도 구례에 위치해 있다. 이 고택의 쌀 뒤주엔 누구라도 쌀이 필요하면 퍼가도 좋다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운조루의 베푸는 정신은 결국 운조루에도 보답으로 되돌아왔다. 동학혁명이 발발했을 때 운조루의 신세를 졌던 수많은 농민들이 이 고택만은 습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배고픈 농민들에게 먼저 이로움을 제공했기에 나중에 운조루도 이로움울 받았던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깨닫기


회사의 CEO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삶은 후순위에 두고 선순위에 항상 회사 경영을 위치하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 회사의 성공은 수많은 임직원의 희생과 헌신 위에 피어나는 장미꽃과 같다.


지금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 상태다. 지난 발걸음을 회상해 보니 ‘나를 위한 삶’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행복, 나의 자유가 더 중요한 가치였음을 깨닫게 된다. 즉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으로 살아온 셈이다. 그래서 이런 조언을 한다.


혹시 저처럼 주어진 삶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어 보세요. 하루 5분이라도 좋습니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세요. 바로 그 순간부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68쪽)


실행 그리고 멋진 결과


(사진, 깨달음을 행동으로)


깨달음을 토대로 행동을 옮길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큰 그림인 목적을 달성하려면 세부 목표를 차근차근 실행하라고 주문한다. 이를 ‘Z to A’라고 규정하는데, 즉 먼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한 후 이에 따라 실행 목표를 수립해서 추진력 있게 이뤄나가는 것을 말한다.


흔히 우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를 ‘A to Z’라고 표시한다. 이를 반대로 표시한 저자의 의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목적은 실현코자 하는 일의 지향점(결과)이며, 목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실행안(과정)인 셈이다.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목적을 바라보며 한 방향으로 나아감이 가장 효율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17살 때부터 ‘만다라트 계획표’를 꾸준히 작성하고 실천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계획표는 일본의 한 디자이너가 개발한 기법으로 목표 설정과 달성을 돕기 위한 시각적 도구이다.


가장 핵심적인 목표를 정중앙에 적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세부 실천 방안들을 우선순위대로 주변에 적어두고 이를 꾸준히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결국 저자가 제시한 ‘Z to A’와 공통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사진. Z to A)


오늘 당장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혹은 그 어떤 것에도 도전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부터 고민해보세요. 목적을 세우는 순간, 수많은 목표가 생겨나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135~6쪽)


경영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시작된다


리더십은 내가 아닌 바깥으로 향한다. 하지만 먼저 철저한 자기 관리가 이뤄질 때 비로소 회사를 LEADING할 수 있는 저력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리더십을 갖추고 싶다면 자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러한 자기 관리와 자기 계발의 원동력은 ‘반드시 더 나은 길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스스로 자기 점검을 통해 미흡한 점을 개선하고, 나날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도전함으로써 성장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또 주위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리더는 더욱 높은 기준을 세워 발전해나가야 한다. 이는 반드시 갖춰야 할 리더의 태도인 것이다.


12가지 잇적 사고

기업의 방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라

고객은 늘 내 곁에 있다. 동료의 모습으로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지혜다

변화와 혁신, 피하면 죽는다

마이크로매니징도 능력이다

상사가 곧 고객이다.

‘셀프 칭찬’은 외로워지는 길이다

발전적 피드백을 경청하라

인재들이 반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라

세대를 잇는 리더십을 발휘하라

다 같이 빛나려고 애써라

인식을 깨우는 질문을 하라


(사진, 뒷표지)


‘잇적 사고’로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즐기며 집요하게 몰입하는 ‘잇적 사고’로 스스로의 리더십 역량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자.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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