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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
필 스터츠.배리 미첼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월
평점 :
필의 사고방식과 접근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힘을 갖고 있으며 그 힘을 활용하면 자신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전통적 접근법과 달리, 필은 내담자가 겪는 문제가 그 사람을 나약하고 불리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보지 않았다. 아직 발휘하지못한 내면의 잠재력을 깨우는 기회라고 본 것이다. - ‘새로운 길에 눈뜨다’ 중에서

책의 저자 필 스터츠는 미국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상담가로 유명 영화배우와 제작자를 비롯한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의 정신적 멘토로 명성을 얻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를 통해 그의 치료 과정에 사용되는 핵심 도구인 ‘툴’을 소개하면서 주목받았다.
공저자인 배리 마이클스는 명망 높은 로펌에서 잘나가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이 길을 과감히 버리고 전문 심리치료사가 되어 환자들을 돌보다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무력감과 혼란에 빠져 있을 무렵, 한 세미나장에서 필 스터츠를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이후 스터츠의 연구에 동참하여 30년이 넘도록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행동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툴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머릿속의 생각을 뛰어넘은 곳으로 데려간다, 즉 무한한 힘의 세계와 우리를 연결한다. 필 스터츠는 이를 초월적 세계(higher world), 그리고 거기에 담긴 힘은 초월적 힘(higher force)이라고 부른다.
필과 마이클스가 사람들을 치료해온 시간을 합치면 60년 정도 되는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하게 방해하는 네 가지 근본적 문제를 발견했다.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은 바로 이 네 가지 문제에서 얼마나 지혜롭게 벗어나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각각의 문제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소개하고 있다.
용기의 툴
고통을 피하려 애쓸 일이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몸에 깊이 밴 습관처럼 그런 행동을 반복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놓고 그 뒤에 숨은 채 바깥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그 벽을 넘어가면 고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편안한 공간이 바로 ‘안전지대’다.
각자의 안전지대가 무엇이든 그 세계를 즐기는 대신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인생에는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얻는 데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을 받아들일 줄 모르면 의미 있는 삶도 살 수 없다.
만일 수줍음 탓에 사람 만나기를 피하기만 하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에서 오는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창의성은 뛰어나지만 비판을 찹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기를 꺼릴 것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당당히 의견을 밝히며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아무도 그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안전지대는 삶을 안전하게 만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삶의 테두리를 자꾸 좁힐 뿐이다.

(사진, 안전지대)
드물지만 세상엔 제한된 범위의 인생을 살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괴로워도 이를 기꺼이 뚫고 나아간다. ‘전진의 힘’이라는 초월적 힘이다. 상대방에게 거절당하거나 실패하는 것, 창피한 순간을 겪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자기 훈련을 위해 필요한 작은 괴로움과 지루한 과정도 기꺼이 받아들여, 대체로 남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실천해낸다. 예컨대 규칙적 운동, 올바른 식습관, 정리정돈 생활방식 유지 등이다. 그들에겐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있다. 바로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은 그저 생각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미래로 향하게 하는 어떤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생겨난다. 이때 나는 고통을 피하려는 욕구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우리는 그 힘을 전진의 힘이라고 부른다.
자, 덤벼봐
나는 고통이 좋아
고통이 나를 놓아준다
당신이 고통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고통을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고통을 향해 정면으로 다가가면 고통은 움츠러든다. 반면 고통에게서 달아나려고 하면 고통은 더욱 커진다. 고통을 피하려고 하면 그것은 악몽 속의 괴물처럼 나를 쫓아오게 되어 있다. 내가 그 괴물과 당당하게 맞서면 괴물은 발길을 돌려 달아난다. 그래서 욕구가 이 툴의 핵심 요소인 것이다. 이 툴은 나 자신이 고통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포용의 툴
타인이 나를 부당하게 대하거나 상처를 주었을 때, 나는 사랑을 이끌어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는 왠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어린아이처럼 사랑을 노력 없이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영靈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엔 노력이 필요함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툴이 필요하다. ‘능동적 사랑’이다.
첫 번째 단계, 응축~ 사랑의 에너지를 가슴에 응축
두 번째 단계, 이동~ 내 마음을 파이프로 활용헤 이동시킴
세 번째 단계, 침투~ 내 사랑이 상대에게 들어가는 것

(사진, 능동적 사랑)
앞으로 세상이 나를 부당하게 대우한다고 느낄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미로에 빠져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갇혀버릴 수도 있다. 그러면 삶은 나를 그냥 스쳐 지나갈 것이다. 아니면 능동적 사랑을 이용해 사랑의 물결과 하나가 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도 있다. 뭘 선택해야 할까?
자유의 툴
내면이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으면 타인과 관계를 맺기 힘들다. 이런 사람은 경직되어 보이고 호김을 주지 못한다. 또 나를 드러내는 데 인색해지고 뒤로 물러나려고만 한다. 내면이 불안한 사람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할지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 쓰기 때문에 내 생각과 감정을 좀처럼 밝히지 않는다. 이러 인해 더욱 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나에게 공감하고 뭔가 통한다고 느낄 때 기회를 준다.
내면의 불안감을 몰아내기는 쉽지 않다. 지식이나 이성적 논리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면이 불안한 사람은 종종 특정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면 불안감이 사라질 거라고 오해한다. 그래서 살빼기, 고학위 취득하기, 휴일없이 일하기 등으로 승진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무기력함에 상처받고 만다. 이런 불안은 생명력을 지닌 감정처럼 되살아난다.
마음에서 불안을 없애기가 왜 그렇게 어려울까? 그 답을 들으면 처음엔 고개가 갸우뚱거려질지 모른다. 불안을 없애기 어려운 이유는 나의 내면에 ‘또 다른 자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부끄러워서 숨기고 싶은 자아自我다. 아무리 애를 써도 또 다른 자아는 절대 없앨 수 없다.

(사진, 그림자와 내면의 권위)
그림의 왼쪽 사람은 숨기고 있던 그림자를 끌어냈다. 바깥으로 나온 그림자는 이 사람과 강력하게 연결된 상태다. 이 사람과 그림자는 한목소리로 말하면서 자기표현의 힘을 작동시킨다. 이 초월적 힘은 왼쪽 사람에게 내면의 권위를 부여하며, 그것이 발휘되는 방향은 오른쪽의 청중으로 향하는 화살표가 나타낸다. 청중은 아래쪽에 작은 크기로 그려져 있다. 이는 청중이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님을 나타낸다.
뭔가를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때 이 툴(내면의 권위)을 사용하라.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남들의 평가를 받거나 남들의 반응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정신적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구직 면접, 세일즈 미팅, 프레젠테이션, 낯선 사람과 만나는 어색한 자리(소개팅, 중요한 파티) 등이 그렇다. 이럴 때엔 청중에게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 남에게 인정받으려 애쓰기보다는 툴을 이용해 그런 압박감을 떨쳐내고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
평온의 툴
살다보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마음에 감사함이 차오를 때가 있다. 첫 아기가 태어났을 때, 캠핑하면서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등등. 스스로의 힘으론 만들어낼 수 없었을 무언가를 말이다. 눈을 감고 그런 경험을 했던 때를 떠올려보자.
나에게 일어난 감사한 일을 마음속에 생생하게 그려라. 그때 느낀 감사한 마음에 집중하라. 이제 그 감사한 마음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무한히 베푸는 강력한 힘과 연결하라.
감사의 흐름
삶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려라
감사함이 마음에서 나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껴라
무한히 베푸는능력으로 가득한 힘에 다가감을 느껴라
감사의 흐름 툴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마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다. 인간이 진정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은 자신의 마음뿐이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결코 영적으로 성숙할 수 없다.
끈기의 툴
18세기 영국의 문인 새뮤얼 존슨은 죽음에 가까워진 상황이 인간을 얼마나 강렬하게 자극하는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자신이 2주 후에 교수형을 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경이로운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우리 대부분의 마음속에는 삶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숨어 있다. 소비주의 문화가 제공하는 수많은 제품과 이미지는 우리가 그 두려움을 외면하게 도와준다. 위험 자각 툴은 그 두려움을 부인하는 습관을 버리고 두려움 대신 긴급한 위기감을 느껴 행동하게 이끈다. 그리고 위기감은 의지력이라는 불꽃을 만들어낸다.

(사진, 의지력 발휘)
의지력은 나를 창조자로 만든다. 창조하는 능력은 누구에게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창조라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표현이자 내면의 자기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심지어 신조차도 나에게 창조 능력을 줄 수 없다. 창조하는 능력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스스로 노력을 통해 창조 능력을 계발하고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선택은 나의 몫이다
이 책을 덮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바로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 스스로 창조자가 되고 싶다면 내면에 잠자고 있는 초월적 힘을 깨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앞서 배운 다섯 가지 툴을 평생 실천해야 할 것이다. 내면의 힘을 키우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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