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다르게 보기 - 현실 두드러기 치료 안내서
염유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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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구나 한 번은 겪어 볼 만한 흔한 두드러기가 어느덧 수개월, 수년째 지속되며 삶을 지치게 하고 있어, 도대체 왜 이렇게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것인지, 안 낫는 것인지 답답해하고 있을 만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이 조금은 구체적이고 새로운 견해로 두드러기를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염유림은 20대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이 매우 심했다. 시중의 약이 근본적인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해결책을 찾으려는 관심이 이어져 공부 끝에 알레르기로 한의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두드러기는 생각보다 더 어려운 질환이었고, 그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두드러기 한방 치료방법을 소개함과 동시에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총 8개 장으로 구성된 된 책은 두드러기는 생각보다 꽤 오래 지속된다, 두드러기는 과연 알레르기일까?, 두드러기는 열熱이다, 일반 두드러기 치료 기간과 호전 과정, 다양한 특징젇 두드러기와 치료 시 예후, 사진으로 살펴보는 다양한 두드러기 양상, 두드러기 완치를 위한 마음 다스리기, 두드러기에 도움이 되는 생활 팁 등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전하는 상세한 설명과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사진, 목차1,2)


두드러기, 생각보다 꽤 오래 지속된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두드러기로 인해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로 인해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거나, 아이를 돌보지 못하거나,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 등을 겪는 환자는 드물었다.


극심한 두드러기가 아닌 한, 대개는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약)로 그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더구나 피부 질환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증상이 심한 사람은 두드러기가 너무 부풀어 올라 겨울철 한밤중에 밖에 나가 물을 끼얹어야 진정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또 두드러기가 생긴 지 1년 반이나 되어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등 다양한 약을 복용했음에도 두드러기가 심해 밤에 자다가 가려워서 잠자리에서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수면 부족으로 눈이 휑한 환자도 있다.


(사진, 환자의 고백)


참고로 일반적인 만성 두드러기 치료엔 3~4개월, 길어지면 6개월 정도 소요되는 편이며 1년 가까이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그래서 환자가 실제로 겪는 고통을 간과하기 쉽다. 아무튼 두드러기는 아직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며, 잘 낫지 않고, 오래토록 환자를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라는 단어는 ‘다른, 변형된 것’의 뜻을 갖는 allos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어 독일어 알레르기allergie, 영어의 알러지allergy로 변화하여 ‘정상적이지 않은 과민 반응’을 뜻하게 되었다. 1906년 오스트리아 빈의 클레멘스 폰 피르케가 그의 환자들 중 몇몇이 먼지, 꽃가루, 특정 음식 등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관찰하여 소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진, 국내 두드러기 치료)


한의학 관점의 두드러기


한의학은 두드러기를 ‘은진癮疹’이라고 하여 여러 가지 처방을 제시한다. 그 처방을 전번적으로 살펴보면 두드러기의 원인을 ‘열熱’과 ‘순환’의 문제로 보고 있다. 즉 체온이 올라가 체표 순환이 강화되면 체표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관 속 혈장 삼출물이 피부 쪽으로 유출되면서 혈장에 포함되어 있던 히스타민에 의해 가려움증도 유발되는 것이다.


(사진, 열과 두드러기)


두드러기의 종류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표가 아닌 더 깊은 층의 혈관에서 두드러기 반응이 촉발되어 겉에서 보기엔 피부에 두드러기 성 팽진膨疹이 보이지 않지만 속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끔거림을 느끼는 증세이다. 아주 심할 경우 피부에 좁쌀 형태의 발적과 팽진을 보이게 된다.


한랭 두드러기는 평소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도 찬 편인 냉증형 타입에서 보인다. 평소 순환력이 저하되어 팔 다리 등의 말초가 찬 편이고, 전반적으로 체온도 낮은 사람이 찬물, 에어컨 바람, 동절기의 찬공기 등에 노출되었다가 실내로 들어오거나 찬물이나 찬바람의 자극이 해소되면 갑자기 혈관이 팽창하면서 피부에 팽진膨疹 형태를 유발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스트레스가 일정 기간 이상 누적된 상태, 즉 화병火病이 피부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같은 발병 증세 전에 최소 수개월에서 1년 이상 바쁘고 힘들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고, 심적으로 힘든 일을 겪는 경우에 발병한다.


음식성 두드러기는 소화기가 약해지면서 유발되는 두드러기로 성인보다는 소아에게서 더 많이 보이는 편이다. 체질적으로 소음인은 위장 보강과 열 해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당귀, 천궁 등으로 혈액을 보강하고, 순환지제를 활용하여 열을 해소하는 처방과 소화가를 보강하는 약재를 병향 처방한다. 또 특정 음식으로 인해 유발되는 두드러기 반응도 있는데, 해당 음식을 피하기만 하면 해결된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기에 닭고기, 소고기, 계란 등에 두드러기 반응을 보인다면 상당히 난감해진다.


소아 두드러기는 열이 잘 생기는 소양인 체질, 열태음인 체질을 타고 나는 것이 원인이 된다. 아이라고 스트레스가 없겠는가. 아이가 평소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향이거나, 욕심 많은 타입으로 인해 유발되는 ‘열熱’이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모는 평소 아이가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지 살펴봐야 한다.



(사진, 좁쌀형과 팽진형 두드러기 모습)


도움 되는 생활 팁

몸의 온도 낮추기

술, 인삼, 홍삼, 닭고기, 매운 음식 자제하기

좋은 잠과 카페인 줄이기

규칙적인 식사 습관

소염제 삼가기

꾸준히 땀을 배출하는 유산소 운동


두드러기엔 한의학이 강점 있다


한의학은 중국, 한국, 일본에만 있는 의학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에 전파된 중국 의학이다. 두드러기는 알레르기로 간주하기 보다는 오히려 열熱과 순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한의학식 접근법이 유효한 듯 싶다. 따라서, 한약 원리와 각자의 체질에 맞는 두드러기 한방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한의원이 훨씬 효과적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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