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 - 제2의 월급 받는 배당주 투자지도
주식쇼퍼(김태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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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에 투자하면 월급처럼 매월 꾸준히 현금흐름이 생기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면서 누구나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배당금을 다시 배당주에 재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주식쇼퍼(김태환)은 2019년부터 배당주 투자를 시작, 현재 연간 3천만 원에 가가운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주식 매매일지와 투자 노하우를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총 5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배당주 투자, 투자의 골든타임, 배당주 투자 최소한의 지식, 좋은 배당주 vs 나쁜 배당주, 배당 투자 마인드셋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베당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며, 특히 좋은/나쁜 배당주의 옥석 가리기는 눈길을 끈다.


직장인의 평균 은퇴연령


최근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직장인의 평균 은퇴연령이 49.3세라고 한다. 이중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직장 폐업 등의 사유가 은퇴자의 다양한 이유 중에서 40%를 넘는다. 향후 인공지능AI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내에 정착된다면 조기퇴직 압박은 더 커질 듯하다. 이제 50대 이후는 직장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국민연금공단의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에 따르면 1인당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 177만 원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통계자료이며, 더 적은 돈으로 생활을 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반면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수급자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이 56만여 원이다. 이마저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도표로 살펴보자.


(사진, 국민연금 수급액 vs 적정 생활비)


이런 갭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면서 요즈음 추세는 N잡러, 주식투자 등이 필수적인 경제활동인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양한 잡을 구한다 해도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무진장으로 잡을 결코 얻을 수가 없다. 게다가 나이든 직장인을 채용할 회사도 없으므로 직장인들의 시야가 자연스레 주식투자로 많이 이동된 셈이다. 책의 저자는 주식투자 중 배당주 투자를 우리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여러분이 100만 원을 배당률 5%짜리 배당주에 투자해서 1년에 5만 원을 얻는다면 큰돈은 아니겠죠. 그러나 원금이 커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1억 원을 배당률 5%짜리 배당주에 투자하면 1년이면 500만 원입니다. 만일 1억 원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서 월배당으로 세팅한다면 한 달에 6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느낌이 조금 달라지지 않나요?”(30쪽)


129번의 배당금


저자는 2023년 세후 기준으로 총 2,680만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이 정도의 수입이라면 매월 꼬박고박 받는 월급 외에도 월 평균 223만 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하는 셈이기에 꽤나 만족할 만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배당금 금액 기준도 만족할 만한데, 더 놀라운 것은 년간 배당금 입금을 알리는 알람이 129번 울렸다고 한다. 월 평균 10.7회, 즉 3일에 한 번씩 배당금이 입금되었으므로 알람 소리만으로도 배가 부른 상황이자 한 달 또한 빨리 지나가는 느낌 마저 든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배당금을 이렇게 자주 수령했는데, 129개 주식 종목의 시세는 자신의 매수가 대비 모두 상승했는지 함께 검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란 생각이 들었다. 배당금 수령이야 만족스럽지만 해당 종목의 시세가 하락해서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면 순수익이 얼마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 아닐까? 저자의 책엔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배당주 투자의 골든타임

복리효과

변동성 분산

꾸준한 투자 마인드 유지

기업의 성장은 성과에 비례


내가 앞서 가졌던 궁금증에 대해 저자는 장기투자를 강조하며 투자대상 기업의 장기 우상향 트렌드를 전제로 하는 듯 보인다. 즉 주식 투자에 있어서 매수 타이밍을 찾기 보다는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우량한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고 발전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한다. 망할 가능성이 1%도 안되는 코카콜라, 노보노디스크(비만치료제 개발 출시) 등의 회사가 갑자기 폭락했을 때가 매수타이밍이라고 강조한다.


배당률만 높으면 될까?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면 배당락配當落이라는 현상이 생긴다. 예를 들어 배당률 97%인 회사 주식을 매수해 높은 배당금을 받고나면 이후 배당락으로 인해 배당금 이상으로 시세가 떨어진다. 즉 고배당이 고수익 보장은 아닌 것이다. 시가 배당금이므로 배당률이 특별히 높아졌다면 다른 해에 비해 시세가 낮아졌다는 방증이 된다. 책엔 이런 예시가 나온다.


주가가 주당 10만 원이고 배당금이 5천 원이라면 배당률은 5%입니다. 여기서 주가가 반토막이 나서 주당 5만 원으로 하락하면 배당률은 10%가 됩니다. 주가가 반토막 난 덕분에(?) 배당률이 2배가 되었습니다. 만일 기업이 파산 직전이라 주가가 90%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배당률은 50%가 됩니다.(78쪽)


그렇다면 배당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회사는 나쁜 회사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워런 버핏이 대주주인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회사로, 배당금 지급 대신에 이를 재투자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반면 워런 버핏은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을 좋아하는 아이로니를 보인다.


“10년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분도 보유할 생각을 하지 마라.”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근 포트폴리오를 보면 공통점이 명확하다. 비중 1위인 기술주 애플을 포함해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 거의 대부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우량주로 유명하다. 그 배당금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이 되었고, 그 수익을 다른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S&P500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투자의 귀재’다운 투자 전략이다.


배당주 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


배당주의 단점 중 하나는 세금이다. 배당 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배당률 5%짜리를 매수했다면 순 배당금 기준으로 4.23% 배당 수익이 발생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선 ISA에서 주식을 매수한 후 배당금을 수령하면 배당 소득 연 200만 원까지는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200만 원이 초과할 경우에도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투자금액이 클수록 이는 엄청난 혜택이 되는 셈이다.


좋은 배당주 vs 나쁜 배당주


단순히 배당률이 높다고 매수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앞서 지적했다. 그럼에도 고배당주는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포인트임에 틀림없다. 지금 당장 수익이 좋은 고배당주를 선택할지, 아니면 꾸준히 우상향하는 배당성장주를 선택할지 고민이 생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배당을 많이 주는 안정적인 대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보통주보다는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우선주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현대차2우B, LG화학우 등에 투자한다.


미국 주식의 경우 약 30년간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것은 미국 대형주로 평균 12.14%이다. 하지만 미국이 항상 앞서는 건 아니다. 금융 위가가 오면 신흥국 주식이 큰 폭 하락했다가 안정화되면 더 많이 오른다. 현재로선 미국 주식이 대세인 듯 싶다.


우량한 배당주란 향후 망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면서 계속해서 본업에서 수익을 달성하는 건강한 기업을 뜻한다. 거의 대부분 금융, 통신, 리츠 분야의 주식이다. 단점으로는 성장성이 낮다는 것이다. 고배당주는 장기 저성장 시기에 투자하기 좋다. 경기 하락기, 금리 인상기,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 저성장 지속기 때가 최적의 타이밍일 수 있다.


배당성장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전성 + 수익성

높은 주주환원율

장기 투자에 최적화

낮은 변동성


따라서 저성장 시기에 고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면,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에는 배당성장주에 주목하자.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 인상 여력이 생긴다.


돈이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


낮은 PER과 PBR,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기업을 찾다 보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업보다는 통신, 금융과 같은 전통 산업군이 눈에 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면 수년 만에 수십 배 시세차익을 내는 건 어렵겠지만 꾸준한 배당으로 ‘돈이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에 합류할 수 있다.


(사진, 국내 대표 통신, 보험 종목)


롤러코스터 주식에서 벗어나려면


책은 왜 배당주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얘기한다. 대박을 쫓는 투자자라면 더 이상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자신의 투자성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반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주가의 곡예로 인해 심장에 멍이 든다고 느끼는 투자자라면 지금 당장 대박을 안겨주지 않을지라도 스트레스를 덜 안겨주는 배당주 투자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성공투자를 응원하면서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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