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학 수업 Ⅱ -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의 팔로워십 사장학 수업 2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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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의 팔로워십’이다. 사장과 직원이 상호 의존적 관계자로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두 주체가 기업에서 성과를 반복해 내는 핵심 역할자이기 때문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의 팔로워십은 입장이 다를 뿐, 실상 초점은 동일하다. 확연한 차이를 굳이 말하자면 리더는 한 명이지만 팔로워는 다수多數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차이가 실행 과정에선 천변만화千變萬化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책은 저자 김형곤은 기업체 사장들에게 ‘CEO 가정교사’로 불린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활약하며 여러 사장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별명이다. 책은 총 3부 8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선 기업의 규모별로 갖춰야 할 사장의 리더십을 네 단계(생존, 개인, 관계, 조직)로 구분해 설명한다.


이어서 2부에선 직원의 팔로워십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관계성, 회사에서 자기 가치를 높이는 방식, 그리고 회사원으로서 내공을 키우는 습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선 비즈니스 멘토 입장에서 리더와 필로워 모두에게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단계 리더십

생존의 리더십

사장의 개인 리더십

사장의 관계 리더십

사장의 조직 리더십


생존을 유지하는 게 첫번 째 미션이다


기업의 리더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해당 기업의 자금 흐름이 양호해야 도산을 면한다는 사실이다. 시간을 한참 전으로 되돌려보자. 1997년, 당시 난 상장기업의 자금총괄임원이었다. 계열사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었는데 자금시장이 전보다 경색된 분위기로 흘러갔다.


난 자금조달업무를 수행키 위해 거래 금융기관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기아그룹 자금위기설 등 갖은 루머들이 자금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었기에 심할 땐 아예 금융기관으로 바로 출근하는 날도 많아졌다. 자금이란 기업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인체의 피와 같은 존재이므로 계열사 자금담당 책임자들을 모두 소환해 그룹 전체 자금회의를 늘 진행하곤 했다. 자금 부족 현상이 없는지 있다면 어떤 대책이 있는지 두루 살펴야 했기 때문이다.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모두 합심하여 노력해 고비를 넘겨가던 중 갑자기 회장(오너 경영인)이 자금총괄 임원인 나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외환위기가 도래하자 국내 유명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 서울지방법원에 화의신청서류를 접수하고 말았다. 난 이날을 잊을 수 없다. 지금껏 나를 믿고 자금거래를 해오던 여러 금융기관들은 연이어 사실확인 차 임원실로 전화하거나 직접방문까지하는 정말 소란스러운 하루를 견딜 수밖에 없었다.


기업의 리더는 회사로 들어오는 유입자금과 꼭 결제해야 할 지출자금의 총량 수준을 항상 플러스, 즉 현금 흑자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오랫동안의 직장 생활을 통해 뼈저리게 체감한 내용이 바로 이점이다.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방만하게 떠벌리면 자금부족 현상으로 인해 결국 맞이하는 것은 파산 뿐이다. 그래서, 난 리더(경영자)의 제1 덕목은 해당 기업의 생존임을 강조하고 싶다. 책의 저자는 이를 ‘생존의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장은 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


사장의 시간은 자신의 것이면서 동시에 조직 내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 공공재의 성격을 띤다. 따라서 사장은 자신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가용 시간을 파악하고 배분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일를 사용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따라서 사장은 자신의 시간을 기업의 희소한 자원으로 관리해야 한다.


(사진, 시간활용)


사장의 관계 리더십

성과의 초점을 분명히 하라

가진 것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초점을 공유하라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구분하라

필요와 예산을 분명히 하라

공정하게 나눌 방법을 찾아라

집요함이 최상이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조직 리더십이 중요해진다


사장은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꼴을 재정립해 가야 한다. 자연의 세계를 관찰하면 알이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그리고 결국은 하늘을 나는 나비의 우화羽化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계속 성장해가는 이런 과정을 통찰洞察하고 통섭統攝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사장은 기업에 적합하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을 찾아내고 학습하며,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조직 리더십을 강화한다.(149쪽)


사장의 조직 리더십은 개인의 전문 지식과 과업을 연결해 각 실행 단계에서 생산적으로 작용하도록 관리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 방향 정렬’인 셈이다. 조직 기능의 한 방향 정렬을 기본으로 하되, 기업의 특성과 방향성에 적합한 조직의 형태와 방식을 찾기 위해 사장은 노력과 학습을 지속해야 한다.


팔로워십은 변형된 리더십


팔로워십을 발휘하기 위한 여섯 가지 관점


회사는 선택할 수 있어도 상사는 선택할 수 없다

능력이 아니라 위치가 일한다

가치에 대한 객관적 관점을 공유한다

기대로 평가받을 때와 능력으로 평가받을 때가 다르다

회사는 기대보다 좀 더 하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팔로워십은 변형된 리더십이다


팔로워십은 변형된 리더십이다. 리더와 팔로워는 역할만 다를 뿐이다. 그 역할에 충실하고 힘이 합쳐질 때 조직의 강점이 발휘된다. 리더도 팔로워도 조직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함께 성과 목표에 도달하는 협력자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가 팔로워를 무리하게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팔로워도 리더를 평가하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리더의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리더를 잘 다루는 것이 팔로워의 책임이다.


먼저 상사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파악하자. 사소한 내용도 즉시 보고해 주기 원하는가, 아니면 알아서 처리해 주기 원하는가? 하찮은 내용이라도 목차로 정리한 보고서를 원하는가, 아니면 구두 설명을 바라는가? 읽는 사람인가, 아니면 듣는 사람인가? 팀 내부 의견이 엇갈릴 경우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기를 바라는가? 상사가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팔로워십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188쪽)


리더십과 팔로워십


직원들이 최선으로 일할 수 잇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장의 존재와 자기 콘셉트를 지니고 일하는 직원들의 존재가 늘어나는 비즈니스 현장엔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의 팔로워십이 공존共存한다.


성과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회사에서 가장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려면 조화만큼 훌륭한 비법이 있을까.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장과 팔로워십을 발휘하며 제2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직원이 어우러질 때 그 성과는 보석처럼 반짝일 것이다.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질문들


첫째, 나는 ‘진짜’로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 진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주변의 평판을 확인하면서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해 봐야 한다.

둘째,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인가? 현재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자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곳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는가? 나도 고객도 경쟁자도 환경도 모두 변화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자.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찾아서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 말자.


진짜가 된다는 것은 결국 자기 가치를 높이는 습관으로 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장의 위치에서든지 직원의 위치에서든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유지하는 것은 타협의 영역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묻고, 그러한 환경을 만들고 지속할 방법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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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서평단에 참여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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