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12가지 원칙 - 불안한 영혼을 위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내면 수업
마크 마토우세크 지음, 이지예 옮김, 랄프 왈도 에머슨 원전 / 한빛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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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스토아 철학자들의 통찰처럼 에머슨도 관점이 세계를 창조한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삶의 조건에 관해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는 힘 속에 우리의 진정한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점이 현실을 주조한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예의 그 습관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추고 더 능숙하게, 건설적으로, 좀 더 주의 깊게 고난에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내가 가진 문제의 대다수는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명명백백하게도, 실제 환경보다는 그 상황을 보는 내 방식 때문에 생겨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마크 마토우세크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육자, 강연자로 자기성찰을 통한 개인의 각성과 창의적 탁월성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을 한다. 그는 대학원생 시절(22살)에 스스로에 대한 회의와 의심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이때 처음 미국의 정신을 대표하는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총 12장(LESSON)으로 구성된 책은 우리들에게 12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이 속에는 한 인간이 끝없이 걸어가는 깨달음을 향한 여정이 담겨 있다. 에머슨은 “우리들에게 눈이 건강하려면 지평선이 필요하다. 우리가 충분히 먼 곳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피로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독창성(성격이 결국 전부다)

관점(당신이 보는 방식이 당신이다)

비순응(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하라)

모순(모든 것은 양면적이다)

회복력(자신감이 없으면 우주가 당신의 적이 된다)

생명력(힘의 물줄기는 당신을 통해 흐른다)

용기(두려움의 죽음)

친밀함(사랑은 자연 최고의 걸작이다)

역경(충분히 어두워야 별을 볼 수 있다)

낙관(영혼은 한계를 거부한다)

경외(우리에게 필요하 감정은 경탄이다)

깨달음(어디에서든 당신의 거인이 당신과 함께한다)


(사진, 랄프 왈도 에머슨)


너 자신이 되어라


에머슨은 인생의 목적은 우주와 나의 독자적 관계를 얻기 위해 애쓰며,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것임을 배웠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영적으로도 한 사람의 성격이 모든 것임을 믿게 되었고,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자신만의 고유한 인생의 목적을 성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부를 축적하는 것은 한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다만,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것, 그것이 인간의 궁극적 목표다.”


인간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것을 세상에 펼치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존재를 열매 맺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이들의 시선이라는 따가운 빛 밖에서, 오직 참된 자신의 모습을 깊이 이해할 때 가능해진다.


(사진, 독창성)


관점이 당신의 현실을 만든다


두 번의 백내장 수술을 받음에 따라 좋아하는 책과 함께할 수 없게 되자 오롯이 자신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시력視力을 잃은 에머슨은 사람의 관점이 변화하는 상황과 경험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깊은 인식에 다다랐다. 우리들의 시각은 마치 쉽게 바꿔 끼울 수 있는 카메라 렌즈의 필터처럼 늘 바뀌고 있고, 인생은 그 무엇보다도 감각이라는 실험실에서 수행되는 실험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면을 주시하는 것은 당신을 다시금 진실한 질문의 중재자 자리에 앉게 한다.(55쪽)


(사진, 관점)


비순응자가 되라


에머슨은 대부분의 권위를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 사회 또한 신뢰할만한 것이 못 된다고 확신했다. 겉만 번지르르한 평범함, 추잡한 만족감을 부추김으로써 시민의 안녕을 저해할 음모를 꾸미므로 정복당하는 것을 거부하라고 우리들에게 충고했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은 자기신뢰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되며, 우리가 사는 숏폼의 시대에 더 강한 중독성만 양산할 뿐이다.


(사진, 비순응자)


위기를 기회로


에머슨은 뉴턴의 운동법칙 중 세 번째 법칙(작용에는 반작용이 뒤따른다)을 심리학에 적용했다. 즉 우리가 가진 모든 성품엔 크기는 같으니 방향은 반대인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두 가지를 모두 받아들이는 게 꼭 필요하다.


모순은 우리로 하여금 복잡한 현실과 갈등하게 만들고, 동시에 개인적인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준다.(95쪽)


“좋은 것들이 가득한 쿠션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잠에 빠진다. 공격을 당하고, 고난을 겪고, 패배의 쓰라린 맛을 볼 때, 사람은 무언가를 배울 기회를 얻게 된다.” -에머슨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연은 모든 장애물과 장벽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활용한다. 그것을 자신의 목적으로 바꾸고,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들에게도 이런 과정을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어려움이 주는 교훈인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역경이 적敵으로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잠재적인 협력자로 보이는 것은 기꺼이 관점을 바꿔보려는 의지에 달려 있다.(107쪽)


(사진, 위기를 기회로)


회복력


자신감은 회복력의 핵심으로 에머슨이 매우 높게 평가했던 또 다른 특징과 연관이 되어 있다. 바로 열정이다. 그리스어 어원(“신으로 가득하다”는 뜻)인 열정은 우리의 목적과 일치하는 데서 오는 영적인 힘이다. 에머슨은 젊은 시절 자신이 충분히 열정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혹독하게 비난했다.


“열정 없이 이뤄진 위대한 것은 없다.”

- 에머슨의 일기장에서


용기


사랑하는 아내 엘렌이 세상을 떠난 뒤 에머슨은 그 비통함에 짓눌려 있었다. 떠난 지 1년이 경과햇음에도 그의 우울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들지 못해 먹지도 일하지도 못하던 그는 서재에 몇 주 동안 틀어박혀 있기도 했다.


1832년 3월 몹시 추운 아침 그는 아내가 묻힌 공원묘지로 가서 엘렌의 관을 열고 두 눈으로 시체와 마주했다. 스스로가 가진 최악의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다면 아내가 없는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는 에머슨이 그날 남긴 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후 에머슨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첫 에세이집의 집필을 시작했고, 유럽으로의 항햇길에 올랐다. 스토아 철학자처럼 그도 사람이 두려워하는 대상보다 두려움 그 자체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다.”


두려움은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두려움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두려움의 내용을 샅샅이 살피는 것이 용기를 키우는 방법이다. 에머슨은 정기적으로 우리가 가진 감정의 헛간을 불태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명료한 시각으로 볼 때, 우리는 이를 극복할 힘이 우리 내면에 존재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진, 두려움)


친밀함


“나에게는 비둘기 같은 친절한 애정이 없다.”


이는 에머슨이 그의 일기장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가 가진 비극적인 결함은 감정적인 친밀함을 두려워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진실하지 못한 것을 매우 고통스럽게 여겼기 때문에 표리부동함에 매우 예민했다. 사랑에 그만큼의 진실함이 동반되지 않으면 어떤 사랑도 완전무결할 수 없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사랑의 정점은 자기초월임을 에머슨은 알게 되었다. 진정한 사랑이란 시간을 초월하며, 형식이 없고, 목적이 없으며, 단순하고, 회복할 힘을 준다. 그리고 자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랑은 개인적이지 않다. 사랑의 개인적이지 않은 힘은 친밀함이란 시험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 사랑)


역경


에머슨은 고난을 자연이 바로잡는 과정, 고통을 통찰력으로 바꿀 기회라고 생각했다. 시인 시어도어 로스케는 “어둠이 찾아오면, 눈은 비로소 보기 시작한다.”라는 글을 썼다. 에머슨은 위로라는 보드라운 담요를 주지 않는다. 대신 거친 사랑을 처방한다. 고난의 이면엔 숨은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고통에 좀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에머슨과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가 우리의 과거와 어떤 식으로 함께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마음에 기쁜 대로 원하는 틀에 우리의 기억을 넣을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할 자유도, 축소시킬 자유도 있다. 인생에 벌어진 사건들에 경중을 달리 매길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의 아름다움을 기억할 능력도 있다.


“당신이 삶에서 파생된 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당신이 할 일은 빼앗긴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 세네카


(사진, 고통의집)


스톡데일 패러독스


현실적인 희망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는 스톡데일 패러독스로 설명이 가능하다. 베트남전쟁 때 포로로 잡혀갔던 제임스 스톡데일은 역경 속에서 그 상황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희망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가장 잔인한 사실에 맞서며 동시에 우리가 끝내 이기리라는 강한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앎을 기반으로 하는 낙관은 희망의 문을 늘 열어놓으며, 우리가 가장 혹독한 겨울의 시간을 보낼 때도 우리를 가능성이라는 따듯함으로 보듬는다.


현실적인 낙관주의는 자기신뢰의 핵심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낙관주의는 모든 일이 잘 될 것처럼, 우리가 영원히 행복할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낙관주의는 현실에 기반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며, 여기에는 악함에 대한 정의로운 분노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해당된다.


(사진, 현실적인 낙관주의)


깨달음


깨우침은 인생의 목표이며, 스스로를 아는 것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우리는 자기신뢰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착각, 무지, 그리고 스스로를 잊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우리 본성의 핵심이자 필수다.


비현실에서 현실을 구분하기 위해 이성과 자아실현의 방법을 사용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이미지 너머에 있는 진짜 당신의 자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 자아는 개인적이고도 초월적인 한마음, 지나가는 생각과 감정의 소용돌이 아래 당신과 늘 함께하는 내면의 거인, 그것의 반사체다. 이 자아는 오로지 영원한 현재에만 존재하며, 오직 지금,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진정한 자기신뢰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면의 거인을 인정해야 한다.


인생의 12가지 원칙


이 책에서 언급하는 12가지 원칙은우리들의 진실한 삶을 위한 지도이자 인생조언이다. 우리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에 에머슨의 지혜이자 원칙을 잘 활용하고 실천하다면 우리들의 인생은 곧 새로워질 것이다. 동기부여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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