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피할 수 없는 메타버스 성교육 - 챗GPT와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메타버스 성교육
김민영.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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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디지털 현실’이라고 표현한다. 이 디지털 현실은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하며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가게 안 주문 키오스크부터 시작해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배달 로봇, 섹스 로봇까지 모든 것들이 하나씩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우리의 생활 양식과 성문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챗GPT의 등장으로 그속도는 더 기속화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의 저자인 김민영과 이석원은 자주스쿨의 대표이자 성교육 전문가로 10년 이상을 성교육 상담, 성상담, 성치료 등과 교육을 진행해오면서 다수의 성교육 관련 저서들도 출간한 바 있다. 이미 출간했던 <지금 해야 늦지 않는 메타버스 성교육>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로 메타버스 성교육에 대해 처음 접하거나 놀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며, 메타버스 성문화가 초래할 문제와 변화된 시대에 적응하며 살 수 있는 긍정적 접근법의 사례를 제시하고, 성교육 로드맵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과 실전 성교육 방법을 보여준다.


메타버스를 단순히 허구의 세계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다. 즉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다. 왜냐하면 디지털 공간에서 VR, AR 장비를 착용해서 또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구현된 세계만이 메타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가상假想 세계는 메타버스의 하위 범주일 뿐이다.


이미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현실이 아닌 디지털 속의 현실이다. 한번 지하철에 탄 내 주위를 둘러보라. 대부분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 속으로 온 정신과 생각이 빨려들어가 있다. 디지털 현실에서의 소통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안의 세상은 바로 넓은 의미의 메타버스인 것이다.


메타버스로 변화된 것들


현재의 메타버스는 우리들 삶에 녹아들어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장 보드리야르(1829~2007년)는 “이제 소비자들은 물건이 아닌 기호嗜好를 소비한다”라고 말했다. 즉 값진 경험을 주는 것에 더 끌리고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활양식도 변화되었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는 매트릭스(가상 세계)에서 활동한다. 오히려 현실보다 매트릭스 세상이 더욱 진짜 같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며 VR, AR 헤드셋과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미 이들은 영화 같은 세상이 곧 올 거라 믿는다. 우리가 살았던 과거와는 영 딴판인 세상으로 말이다.


초연결의 ‘1인 미디어’ 시대

메타버스에 의한 가상 교육 환경 제공

메타버스로 인한 성산업의 폭발적 성장


그렇다면 메타버스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가장 크게 변하게 될 세 가지 분야를 말하자면 바로 미디어, 교육, 성性관련 산업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세 가지들이 각기 떨어져 있다기보다는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 內의 성매매와 성착취


메타버스 내에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양육자들은 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개입하질 못한다. 즉 메타버스의 발전상과 함께 메타버스 시대의 성문화가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인지 인지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위험에 빠져도 도와줄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앞서 거론한 것처럼 메타버스 시대에 어떤 것들이 변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국 메타버스도 인간의 지식과 삶, 상상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메타버스 내에서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문화를 원한다면, 먼저 사회의 어른인 우리들이 부끄럽지 않은 성문화를 조성해나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메타버스 시대 성교육의 금지사항


말 자르기

무시하기

비난하기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면서 다양한 자아가 공존할 수 있도록 컨트롤할 수 있는 선에서 메타버스를 사용해야 하므로 아이들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가볍게 여기고 무시해선 안 된다. 이에 양육자들은 곁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사안으로 느껴질지라도 결코 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


아이가 주체적으로 메타버스 사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려면, 아이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민이나 불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함께 생각을 보태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이들의 말을 비난함으로써 대화를 단절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가정, 국가, 교육기관, 전문가들의 공조


봄가을 운동회 때 갖는 경기 중에 ‘2인3각’이라는 게임이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려면 무조건 빨리 달려야한다는 조급함보다는 서로가 보조를 잘맞추는 공조가 제일 중요한 법이다. 성교육도 마찬가지다. 가정, 교육기관, 국가, 전문가 등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 특히,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즉 지금도 여전히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양육자, 권위만 앞세우는 무능한 교육 책임자, 심각한 사회적 문제임을 인지하면서도 적극 대응하지 않는 국가 권력 등이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지도록 만드는 주범임을 깨달아야 한다.


유아기 때의 관계와 교육


어릴 적의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성에 관한 습관도 그렇다. 집에서 성에 관한 대화를 편하게 나누면서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도 결코 알려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 가정 교육이 최우선임을 깨달아야 한다.


일찍부터 디지털 기기를 통해 성교육을 접하는 아이들은 인지, 언어, 정서, 행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그러니 유아기 때부터 성에 대한 자녀교육을 제대로 해주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인식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나아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좋은 습관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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