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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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호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심리학이나 교육학에 나오는 막연하고 이론적인 인간의 매력 ‘호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호감에 대한 실전을 다룬다. 나름대로 깊이 있고 체계적인 호감 실용서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신용준은 라더십, 협상, 설득, 소통, 인간관계, 영업마케팅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 수강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최고 명강사인데,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하여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들을 책에서 소개한다.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 관계를 발전시키는 법, 좋은 인상을 남기는 대화법 등 실전용으로 손색이 없는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삶은 90퍼센트 이상이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로 상황이 유리해질 수도 불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삶에 있어서 ‘호감’이라는 전략무기를 갖출 수만 있다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좀 더 좋은 혜택을 얻을 수도 있고 좀 더 깊은 만족감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등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시대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종 선택이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호감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책은 끌리는 호감을 만드는 하루 습관, 스스로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짧고 사소한 기술들, 호감형 인간의 10가지 스타일, 호감을 만드는 마인드 리셋 8가지,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1, 2 등 6개 파트에 걸쳐서 총 50가지 법칙을 담고 있다.


세상사는 관계로 시작해서 관계로 끝난다


“당신 회사의 아이디어도 좋았고, 우리가 선택한 회사의 아이디 어도 좋았습니다. 어느 아이디어가 채택되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솔직히 우리가 다른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단지 그 회사 사람들이 더 좋아서였습니다.”


이 장면은 어느 유명 광고인의 일화 중 한 장면이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잠재력이 강한 광고제작팀이 다른 어떤 경쟁 팀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그야말로 독창적인 개념과 전략이 완벽했다고 자부했고 자신만만했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궁금증을 참다못한 이 팀은 광고회사를 찾아가 물었을 때 얻은 답변은 ‘그 회사 사람들이 더 좋아서였습니다.’뿐이었다.


성공의 성패成敗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건 사실 ‘호감’이다. 우리는 세상에 불평한다. 성공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이다. 여기에도 호감의 법칙이 존재한다. 호감이 가기 때문에 같이 일하고 싶어지고, 일을 맡겨도 마음이 편하다. 실력이 비슷해지면 호감 가는 사람이 더 잘나간다.


호감 때문에 판결을 뒤짚은 일이 있다. 바로 미국의 유명 흑인 미식축구 선수이자 영화배우 O.J. 심슨의 이야기다. 그는 전 부인과부인의 남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는데, 현장의 혈흔이 이를 충분히 입증했다. 흑인사회에서 영웅이었던 그는 경찰의 흑인에 대한비호감 태도를 대대적인 여론몰이와 동시에 배심원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막대한 돈을 뿌렸다. 결과적으로 확실한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나는 호감 가는 사람일까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임에도 이성異性에게 인기있는 사람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자애심自愛心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연애컨설턴트는 연애를 잘하려면 먼저 자신과의 데이트를 하라고 조언한다. 호감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호감을 받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호감을 느껴야 한다.


혹자는 이런 자신감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신감과 자만감은 분명히 다르다. 자신감은 나를 사랑하는 것인 반면에 자만심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다. 나만 최고이고 남을 깔보고 무시하는 행위는 호감 대신에 반감 또는 비호감을 불러온다.


자신감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매우 추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진지한 공부가 있어야 한다. 공부를 통해 이상理想을 갖고 미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저명한 기업인이자 성공한 부자로 평가받는 마커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도 모두 그러했다.


한편, 비록 보잘것없다고 느껴지는 일일지라도 스스로 자신의 일을 사랑해야 한다. 즉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라는 것이다. 이승을 떠날 때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물질적인 집이나 자동차가 아니라 내 삶의 성취감, 사랑하던 이와의 좋은 추억일 것이다. 그렇다. 의도적으로 자신감을 높이면 사람들도 나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호감형 인간 스타일

리더형 호감~ 카리스마(잔 다르크)

유머형 호감~ 개그맨(찰리 채프린)

겸손형 호감~ 편안함(배우 황정민의 수상소감)

아이디어형 호감~ 만나면 새로움을 얻는다

동경형 호감~ 꿈에 대한 도전(한비야)

순진형, 백치미형 호감~ 순수함(코요태 김종민)

리액션형 호감~ 경청과 맞장구

마당발형 호감~ 인맥 연결

세계평화주의형 호감~ 뒤에서 후원(슈바이처)

문제해결형 호감~ 영화 <홍반장>의 주인공


호감을 만드는 마인드 리셋


분위기를 장악하라(긍정성)

자주 보면 호감이 간다(친숙함)

감동은 매너에서 나온다(배려심)

화려한 미사여구를 이기는 힘(진솔함)

지루함을 잊게 하는 반전매력(낯섦)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음을 어필한다(긴장감)

본능적으로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동질성)

호감을 위한 필살기(전문성)


상대방과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자기 공개’다. 이는 자신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솔직함’ 이다. 반면에 남에게 잘 보이게하려고 거짓으로 포장한다면 이는 최악수最惡手일 것이다. 진실은 드러나기 때문이다. 연예계에 활동하는 인물 중에 이런 부류들이 제법 많다. 물론 인기를 먹고 살아가기에 한편으론 이해되기도 하지만 곧 들통날 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애처롭게 느껴진다.


나의 대학생활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다. 늘 어두운 색감의 복장에다 장발은 기본이라서 다가가기엔 쉽지 않은 복학생이 있었다. 나 또한 짧은 신입생 추억을 뒤로 한 채 1학년 여름에 군에 입대해서 만기 전역 후 복학한 처지라 풋내 풀풀 풍기는 오리지널 프레시맨들과 어울리는 게 쉽지 않았기에 이 복학생에 접근해서 말을 걸었다.


교정 잔디밭에 앉아서 나는 시골 상고 졸업생으로, 어렵게 입학한 삼수생 출신임을 밝혔다. 초급 행원으로 입행했지만 적어도 대학 학력을 가져야 출세할 수 있을 것 같아 은행을 사직하고 단과반 학원을 다니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과정과 집안 형편 등등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첫 날은 내 얘기만 하다 수업 시간 때문에 헤어졌다.


이후 이 친구는 막걸리 주점으로 나를 초대했다. 권커니 자커니 하면서 흥이 차오르자 그의 얘기가 시작되었다. 명문 경기중학교 출신임에도 경기고에 진학하지 못한 중동고 졸업생으로 자신도 삼수생이었다고 밝혔다. 가세가 갑자기 기울어 이로인한 우울증에 많이 시달렸다고 했다. 그의 부모님은 함경도 출신으로 남으로 피난한 케이스였다. 내가 호감을 갖게 된 것은 불편한 내용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한 친구는 대성학원 동기생으로 가깝게 지내던 터라 입학식 날 하숙집도 함께 구해 2인 1실의 하숙방 동료로 지냈다. 잦은 하숙비 연체를 내가 대납하기도 했기에 군 입대 전에 갯냄새 풍기는 그의 부산집에 초대받아 부산 시내 관광도 즐길 수 있었지만, 사실 이때 그에 대한 믿음에 틈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거짓말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되어서다. 


내가 복학했을 때 카츄사 군인이었던 이 친구는 나의 원남동 하숙집에 찾아오곤 했지만 결혼 사실조차 숨기고 급한 용돈도 빌려가곤 했다. 이후 이 친구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모두 허위임을 알게된 후 자연스레 멀어졌다. 그렇다. 진실성이 결여된 호감이란 있을 수 없다.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


책은 미소, 공감, 아이콘텍트, 칭찬, 선물, 리액션 등 19가지의 실전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이 중에서 나에게 깊은 감명을 준 전략을 소개하려 한다.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에는 이런 유명한 말이 나온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열정이 많은 사람들은 뭐든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힘에 겹다고 느끼면 바로 포기해 버리는 그런 부류와는 천양지차를 느끼게 한다. 나 또한 열정적인 사람이었기에 회사생활 때 그냥 두손 두발 놓고 있는 부하직원들을 자주 나무라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마술가 스티브 코언이 발견한 카리스마 패턴에서도 제일 첫 번째가 바로 ‘열정적이다’라는 점이다. 흔히 카리스마는 태생적인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만들어지기도 한다. 즉 후천적인 노력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 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詩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연습을 많이 하면 운이 좋아진다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는 미국인으로 신장이 180cm가 넘는 훌륭한 체격을 가졌지만, 남아공 출신의 게리 플레이어는 키가 170cm밖에 안되는 불리한 체격임에도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으며 총 우승 160회가 넘는 위대한 선수이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습을 많이 할수록 운運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다. 호감을 높이는 훈련을 많이 하면 운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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