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벨 - 상위 1% 투자자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스텝
스티븐 클래펌 지음, 안진환 옮김, 이현열 감수 / 알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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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창적 아이디어의 탐색에서부터 주식 매수의 결정 그리고 매수한 주식을 추적 관찰하는 방법과 매도 시점을 결정하기까지, 투자의 생애 주기 전반에 대한 나의 연구 조사 프로세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 '들어가기에 앞서' 중에서




지난 30여 년간 최상급 애널리스트로 활약해온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투자할 산업과 회사를 ‘선별’하고, 그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 대차대조표, 경영진, 해자 등을 ‘평가’하여 투자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선별 작업


선별 작업은 이례적 평가를 식별하고 과대평가되거나 저평가된 주식을 발견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특히, 주류에서 벗어난 가치 평가 매개변수를 사용할 때 그렇다. 저자는 종종 선별 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걸러내고, 잠재적으로 흥미로운 일련의 주식을 발굴한다.


이는 투자기회를 매력도魅力度 순서대로 계층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별 작업을 여러 차례 수행하면 다수의 상대적 측정값에 따라 가격의 높고 낮음과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매력적인 기회가 절로 나타난다.


즉 우리들이 종종 한창 뜨는 테마나 미시경제적 이유로 관심을 가졌던 주식이 수차례의 선별 작업을 통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돋보이게 드러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이처럼 더욱 많은 선별 과정을 거쳐서 발견된 회사에 더 높은 투자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사실상 주식시장의 초보와 고수는 ‘투자 종목’을 얼마나 정확하게 선별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상승장세인 불마켓의 흐름에 올라탄 채 제대로 된 가치 평가 없이 맹목적으로 투자해선 예기치 않은 순간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반대로 하락장인 베어마켓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내지 못한다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으며 잘못하면 바둑판의 악수에 버금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저자는주식투자의 시작이자 끝인 ‘종목 선정’의 모든 것에 대해 알려준다. 즉 ‘일상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투자할 산업과 회사를 ‘선별’하고, 그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 대차대조표, 경영진, 해자 등을 ‘평가’하여 투자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이제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일상에서의 투자 아이디어


전설적인 투자자는 피델리티마젤란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로서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가도 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정말 대단한 책을 쓰기도 했던 피터 린치이다.


이 책에 나오는 한 장면을 소개하려 한다. 피터 린치는 스페인계 백화점 엘코르테잉글레스에서 쇼핑하던 중 이탈리아 제조사 피콰드로에서 출시한 매력적인 노트북 가방을 발견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였다.


그는 피콰드로에 관심을 갖고 샘소나이트의 경쟁 업체, 그리고 잠재적 인수 합병 대상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추후 검색해보니 이미 상장된 기업으로 조만간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에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었다. 런던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조만간 주가를 올리는 데 열을 올릴 것으로 판단, 이 종목엔 투자하지 않았다. 해당 주식은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었다.


개인적 관찰은 자신에게 훌륭한 보상을 안겨준다. 오늘날은 피터 린치의 전성기에 비하면 훨씬 더 복잡하면서 정교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론은 모든 투자 아이디어가 좋은 것으로 판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이디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나 조사는 최소 일주일 이상 어쩌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세운 가설에 대해 테스트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업계에 대한 이해


투자 대상 종목을 연구 조사할 때 경쟁사, 고객, 공급 업체, 수요 및 공급 추세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업계에 대해 평가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퀄리티’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과 그의 동료 찰스 멍거는 집착적으로 이를 중요시한다. 업계의 특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관점을 구축하는 첫 번째 단계다.


사업체의 퀄리티란 바로 워런 버핏이 거론한 ‘경제적 해자’를 평가하는 것인데, 투자 대상 회사가 평균 이상의 수익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행위이다. 해자의 강점을 계산하는 간단한 방법은 회사의 각 사업 부문에 대해 시장점유율별로 해당 부문의 경쟁사를 나열해보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이는 바로 실제적 진입 장벽인 셈이며 높은 자본이익률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해자를 넓히고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진


경영진은 회사의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영역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해당 주식에 투자한 전과 후에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게 필수적이다. 경영진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창업자가 이끄는 회사도 종종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된다.


대차대조표


두세 개의 대차대조표를 동시에 살펴보면 이전 연도 대비 현재의 변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과거 5년 이상의 기간은 사업체의 성장성을 살피면서 성장 달성 과정을 읽어낼 수 있다. 이런 대차대조표의 분석은 해당 업체가 현 매출을 올리는 데 요구된 자산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는 목적이다.


고정자산이나 재고在庫, 부채 등이 얼마나 필요하고 여타 자산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서의 여타 자산은 투자자에게 숨은 가치가 될 수도 있고, 영업권의 형태로 나타낼 수도 있다.


부채는 모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층당금, 이연 수익, 연금 부채 등에 관해서 주석까지도 모두 읽어야 한다. 물론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꼼꼼한 조사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사실상 재무제표의 분석은 해당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분석 기법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에 확실한 자세를 견지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 하나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적어도 대차대조표를 한 줄 한 줄 검토해야만 한다.


가치 평가


가치 평가엔 다양한 매개변수가 수반된다. 모든 변수가 모든 회사의 상황에 적합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척도를 찾는 것이다. 주식별로 척도에 맞춰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 평가 비율이 있으며, 이는 다양하다. 대체적으로 가치 평가 도구를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면 P/E일 것이다. 이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투자 대상 기업을 평가하는 가장 간단하고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때 EV/EBITDA를 함께 사용한다면서 이를 권하는데, 이는 기업가치를 이자와 세금 공제 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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