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트렌드 2023
표상록 외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만 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넘게 하락하면서 거래량마저 급감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온 게 아닌가 하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1년에 걸쳐서 80% 이상 추락하는 주기적인 현상인 ‘크립토 윈터’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채굴 효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4년 주기로 가격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다. 이러한 반감기마다 비트코인은 공급이 줄면서 전 고점 대비 적게는 6배 뛰어오른다. 2012년, 2016년, 2021년에도 어김없이 벌어졌던 일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었다. 디지털 가상 자산의 최고 전문가이자 실무자인 5인의 공저자들은 이 책에서 2023년 암호화폐 트렌드에 대한 중요한 이슈들을 다룬다. 말하자면 국내 최초의 암호화폐 트렌드書이자 최고의 전망서인 셈이다.


평화의 상징인 된 비트코인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속에서 비트코인은 빛났다.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기부금을 받는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트위터에 올리자 기부에 동참하는 전 세계인들이 암호화폐 기부 주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기부하였다. 전쟁일지라도 인터넷망만 연결되면 안전하게 어디에서든 암호화폐로 대금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트코인은 평화의 상징이 되었고,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마침내 비트코인이 투기성 자산이라는 오명을 벗게 되었다. 비록 종전에 비해 가격은 많이 하락한 상태이지만 지금은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면서 다음 반감기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한국의 현주소


아직도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에로 완전히 편입시키지 않는 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다소 제도화가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즉 한국은 결제수단으로서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상위 개념인 화폐로선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이보다 낮은 ‘통화’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이 중국과 같이 금지를 통한 억제 정책을 펼 것인지, 혹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와 성장성을 바라보고, 시장을 활성화하는지에 따라 미래는 바뀔 것이다. 현재라도 시장 조성과 규제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화폐의 논쟁


비트코인은 역사 속에서 사라질까? 중·장기적으로, CBDC(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와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화폐’로 작동할 것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 시장 규모는 1,600조 원(2022년 5월 말 기준)으로 해당 시장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세금이 무궁무진하며, 디지털 자산 개념 확장에 따른 사회, 경제적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산업에서 생산 가치를 만들고, 고용을 창출하며, 생태계는 더욱 확장되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블록체인과 웹 3.0


웹3.0은 단순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부를 분배하고 자산을 증식하는 시대가 아니다. 블록체인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와 자산을 만들어 낼 것이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예를 들어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DAO는 기업의 기존 조직구성 방식과 거버넌스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NFT는 예술의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




이더리움 2.0


이더리움 2.0이 대중화된다면 이더리움의 한계로 여겨졌던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성 등이 극복되며 지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 이더리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솔라나, 아발란체 등 다른 레이어로 옮겨간 프로젝트들이 다시금 이더리움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 2.0 내에서도 수많은 확장성 솔루션이 추가되면서 더욱 기술 수준이 올라갈 것이다.


현재의 이더리움만으로도 디파이, P2E 게임, 예술 NFT 등 전례 없던 디지털 시장이 형성되었다. 향후 거래 처리 속도가 향상되고, 탈중앙화와 투명성이 더욱 강화된다면 사회 각 영역으로 서로 다른 결합이 나타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출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만들어준다. 전 세계에 뿌려져 있는 노드들을 연결해주는 ‘월드 컴퓨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더리움의 보완 플랫폼 솔라나


대표적인 결제 서비스인 비자Visa가 초당 2.4만 건을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초당 5만 건의 처리 속도를 목표로 하는 솔라나는 비자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모두 포함하여 타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솔라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트랜잭션 정보를 보여준다.


솔라나는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매 시즌 개발자들의 모임인 해커톤을 진행하여 프로젝트 경쟁을 붙여서 우승팀들을 발표한다. 좋은 프로젝트를 고르기 위해 해커톤 우승 개발팀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다.


디파이


디파이의 투자 환경은 복잡하다. 개인투자자가 이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중요한 건 투자 원칙이다.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않고, 플랫폼의 토큰 이코노미를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또한 매매와 관련한 원칙을 스스로 세워 보아야 한다. 예치했다고 투자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더욱 중요하다. 셀시우스의 위기와 관련한 정보들은 트위터를 통해서 빠르게 알려졌다.


투자한 플랫폼 및 프로젝트와 관련한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시장의 구조가 더욱 건전하게 바뀌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메타커머스


메타커머스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든 브랜드와 서비스의 본거지가 될 수 있다. 가상 및 물리적 제품 모두에 대한 가상 매장과 같은 새로운 쇼핑 방법이 늘어날 것이다. 소비자들은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3D 버전의 상품을 보고 몰입형 가상 쇼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아바타로 옷을 입어볼 수 있어 온라인 주문으로 인한 반품 및 낭비시간을 줄이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패션산업은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오염원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디지털 패션은 친환경적인 패션이다.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쇼룸에서 가상 현실 피팅을 통해 고객들이 주문했을 경우 의상 제작을 할 수 있다. 패스트 패션과 같이 미리 생산되고 낭비되는 재고들을 처분할 필요가 없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알트코인 투자의 참고사항


알트코인은 뉴스에 민감하다. 대기업이 코인 프로젝트에 투자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나 국가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기술들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코인 판에 믿을만한 기관의 등장은 그 자체 만으로도 코인의 신뢰도를 확실히 올려 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미리 알아내어 저가에 매수해 둔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들여 뉴스를 찾아낼 수도 있지만 따로 정리해둔 사이트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 봐도 좋을 것이다. 코인마켓컬coinmarketcal.com 사이트는 앞으로 있을 코인호재 일정 및 코인호재에 대한 유저의 반응을 살필 수 있으며, 쟁글Xangle 사이트는 코인 별 공시자료와 질 좋은 분석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