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인정받는 말하기 수업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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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정답은 하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2인칭 시점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한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스피치의 필요성, 성공적인 스피치를 위한 3가지 조건 등을, 2부에서는 보이스 플롯, 리듬 스피치 플롯, 보디랭귀지 플롯, O-B-C 플롯, 에피소드 플롯, 명언 플롯, 비유 플롯 등 스토리가 있는 스피치를 위한 7가지 플롯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2부에서 설명한 7가지 플롯의 실전응용법을 예시로 알려준다. 즉 자기소개, 건배사, 축사, 강연, 프레젠테이션, 행사 사회 진행, 미디어 인터뷰 스피치 같이 구체적 상황을 제시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 vs 잘 말하는 것


매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상사가 있다.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말이다. 왜 이럴까? 머리에 새로운 인풋이 투입되지 않으니 새로운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새로움이 채워지지 않으면 이처럼 구식 녹음기만 주구장창 리플레이할 뿐이다.


무언가를 ‘잘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틀 안에서 자유로워질 때 얻을 수 있는 평가다.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명 ‘막춤’을 잘 추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말을 잘한다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단순히 막힘없이 술술 말을 잘한다고 해서 ‘잘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움이 계속 채워지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상사의 사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틀 안에서 잘 말할 수 있도록 후천적인 학습과 노력을 통해 자신의 스피치를 점검해야 한다.


반복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영화 <킹스 스피치>엔 심한 말더듬이 증세를 보이는 조지 6세의 말더듬이 극복 과정이 소개된다. 흔리 우리들은 말하기에 관한 불편한 진실 중 ‘스피치는 타고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조지 6세의 극복 과정을 통해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스피치를 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피치는 기술이다. 기술을 익히려면 반복적인 훈련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다. 한두 번의 연습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불철주야 노력만으로 스피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끊임없는 반복적 훈련은 결국 달인達人을 탄생시킨다.


“활시위를 당기는 기술은 직관이 될 때까지 갈고 닦아야 한다. 활시위를 당길 준비를 하고 호흡을 고르고 눈으로 과녁을 응시하는 것은 기술이다. 하지만 활을 발사하는 순간은 직관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원고를 준비하고 거울을 보며 목소리와 보디랭귀지를 점검하는 것은 기술이다. 그렇지만 정작 무대에 올라 청중과 호흡하는 것은 ‘직관’이다. 기술은 준비이고 직관은 ‘능수능란함’ 이다.


처음에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을 때 어떻게 쥐고 어떤 각도로 떠먹어야 흘리지 않는지 하나하나 신경 써야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별 어려움없이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수 있지 않은가? 스피치도 처음 도전할 때는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하지만 기술의 반복훈련을 통해 ‘직관’이 만들어진다면 전문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리고 청중과 호흡하는 스피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는 고민이다. 이런 두려움은 무지無知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즉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성격은 어떤지,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를 알면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을 이기려면 스피치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여기서의 안전벨트란 바로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것’이다. 인공위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상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져 있는지 한눈에 보일 것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스피치를 전체적으로 한번 조망해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세부 사항들을 챙기다 보면 콘텐츠에 대한 확실한 준비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스피치 전체에 어떤 논리적인 틀을 입히면 좋을까? 그것은 바로 O-B-C다. O는 오프닝(Opening), B는 본문(Body), C는 결론(Closing)을 말한다. 오프닝은 글로 치면 서론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발표할 때 서론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심하라. 발표의 1단계는 서론이다. 반드시 서론으로 시작해야 논리적으로 말한다고 할 수 있다.


7가지 플롯


1. 보이스 플롯~ 안정적이고 힘 있는 목소리

2. 리듬 스피치 플롯~ 리듬으로 스피치에 생명력을

3. 보디랭귀지 플롯~ 제스처, 청중들을 집중시킨다

4. O-B-C 플롯~ 논리적인 스피치

5. 에피소드 플롯~ 다양한 에피소드로 스토리텔링

6. 명언 플롯~ 명언으로 스피치에 깊이를

7. 비유 플롯~ 비유로 생생한 스피치를 전달


7가지 플롯의 실전응용법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좋아한다. 앞에서 배운 다양한 에피소드를 활용해 매일 들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정보가 들어 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사람들은 내 말에 집중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바로 웃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스피치는 웃으면서 말하기만 하면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웃기’, 사실 이 간단한 것이 사람들 앞에서는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말하기’다. 말을 할 때 적당한 크기의 발성과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건배사를 할 때


건배사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건배사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건배사는 격식 있는 자리보다는 대부분 술자리에서 하며, 술을 더 맛있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에 불과하다.


조미료 스피치를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건배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준비한 건배사를 잊어버리거나, ‘실수하면 어떡해? 그냥 대충 하자.’라고 생각해 아예 준비해놓은 것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건배사 하나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건배사를 잊어버려 헤매면 그것 또한 청중에게는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유머 조미료가 되니, 어차피 술자리에서 품격 있는 주사 하나 더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련된 PT를 위한 5가지 조건

자료 수집과 청중 분석이 먼저다

O-B-C라는 논리적인 구조 틀을 마련

말 안에 반드시 '이득'을 넣어라

설득력을 높여주는 친절한 리드멘트

쉽게 말하기


친절한 리드멘트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피치의 가장 큰 매력이자 목적이 ‘자유로워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은 과연 PT라는 발표 현장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이제 PT 스킬을 업그레이드해 무대 위에서 진정으로 놀 수 있는 자유로운 기분을 누려보자.


“자, 이제 6시그마의 본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처럼 친절한 리드멘트를 넣어주면 프레젠테이션에 설득력이 올라간다. 여자들은 참 사소한 것에 감동한다. 연애 시절 차를 탈 때 차 문을 열어주는 것, 걸어갈 때 살며시 가방을 들어주는 것, 얼굴에 뭐가 묻은 것 같다며 부드럽게 떼어줄 때 등처럼 사소하지만 강력한 친절에 여자들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낀다. PT도 마찬가지다. 사소하지만 리드멘트를 해줬을 경우 굉장히 친절한 PT가 된다. 리드멘트는 말 그대로 이끌어주는 멘트를 말한다.


타고난 사람보다 준비한 사람이 이긴다


막연하게 스피치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대표 스피치 트레이너인 저자 임유정은 말하기를 업으로 삼은 지도 20여 년이 지났다. 아나운서, 쇼핑호스트, (주)라온제나 스피치학원 대표로서 코칭을 했던 모든 노하우를 우리들에게 전달한다. 끊임없는 노력만이 성공적인 스피치를 보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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