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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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짠내가 풀풀 나는 절약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절약의 최대 적 SNS를 줄이는 법, 신용카드 없이도 잘사는 법, 하루 현금 만 원으로 충분히 생활하는 법, 기자인 저자가 취재를 통해 밝혀주는 쓸데없이 나가는 돈 줄이는 법 등 오로지 절약을 위한 기술들로 구성되었다. 돈 관리에 실패한 과거를 돌아보며 시작된 좌충우돌 짠내 생활기는 3년 안에 종잣돈 5천만 원을 만들기를 위한 순도 백 퍼센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완성되었다.




아끼는 게 버는 거다


첫 월급을 받기까지 한 달도 더 남은 시점이었지만 이날은 목표 저축액을 미리 정해보기로 했다. 목표를 정하는 데 돈이 들진 않으니. 목표 저축액은 3년 안에 5000만 원. 여러 재테크를 비롯해 창업 등 무언가 시도하려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이 5000만 원이라던 한 전문가의 조언이 떠올랐다. 목표는 정해졌다. 이제 5000만 원을 무슨 수로 모을 것인가. 오직 절약만이 답을 찾아줄 것이다.


욜로하다 골로 간다


최근 코로나19로 경제적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삶의 방식은 차츰 변하는 모양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이, 현재를 즐기자”를 외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유행했다. 그런데 지금은 “욜로 하다 골로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절약은 이제 궁상맞고 피곤한 구시대적 삶의 방식이 아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똑똑한 소비 스타일로 변모하는 중이다.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하자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 제품 개봉구 뒷면엔 쿠폰 번호가 숨겨져 있다. 과거엔 박스 외부에 OK캐쉬백 포인트 쿠폰이 있었으나 요즘엔 개봉구 뒷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쿠폰 번호를 확인했다면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하자.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를 통해 Syrup(시럽) 월렛을 설치한 뒤 검색창에 맥심카드를 검색해 카드를 발급받는다.


맞춤형 가계부


카드 앱에도 허점은 있다. 그들은 마트에서 내가 무얼 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뭉뚱그려 ‘A 마트 1만3,000원’이라고만 나올 뿐이다. 또 카드 내역을 업종별로 구분했을 땐 마트 안에 있는 카페에서 돈을 썼어도 지출은 마트로 분류돼 있다. 내가 돈을 쓴 장소와 지출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내게 딱 맞춘 ‘맞춤형 가계부’가 필요했다.


노머니데이 선언


노머니데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탱해준 건 퇴근길에 확인하는 ‘은행 앱’이었다. 하루 종일 단 한 곳에도 지출하지 하지 않아 결제 내역이 깨끗할 땐 프라푸치노, 바닐라라테보다도 달콤했다. 특히 최근 지출 내역이 과거일수록 그 맛은 더 달달했다.


절약을 위해 커피를 줄이기(끊기)로 했다면 이제 ‘커피 마시지 않기’ 대신 ‘노머니데이’ 혹은 ‘커피 대신 물 한 잔’과 같은 단어로 바꿔보자. 수많은 나무 사이에 눈길만 바라보고 질주하는 스키선수처럼 어쩌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커피 지출 줄이기가 한결 수월해질지도 모른다.


자가 신발 세척


신발 한 켤레당 4,000원씩 주고 세탁을 맡기던 일도 관두었다. 대신 비닐에 신발을 넣어 뜨거운 물을 가득 부은 뒤 세제를 풀고 솔로 구석구석 밀어가며 시커먼 때를 밀어냈다.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연달아 세 켤레를 닦고 건조까지 마치니 기진맥진했다. 하지만 통장에서 나갈 뻔한 1만2,000원을 아꼈다는 생각에 금방 기운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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