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플레이어 그녀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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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 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장편소설의 주인공은 '막신'이며, 포커 게임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사실 포커 게임이라면 주로 남성들의 무대이다. 그래서일까? '막신'은 자신의 핸드백 속에 45구경 권총을 숨기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를 당할 경우 위협을 가하는 인물을 제거할 목적 때문이리라.




비록 여성이지만 '막신'은 실력 있는 겜블러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오히려 우선시되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내가 인생에 죽일 놈들이 좀 많아"


그 목적이란 과연 무엇일까?

다소 생뚱맞게도 그녀는 아버지인 '콜베르'를 응징하는 것이었다. 지난 과거에 자신에게 행하였던 잘못된 일에 대한 복수인 셈이다. 현재 거물급 정치인이 된 아버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녀는 '포커판'을 선택했던 것이다.



스토리의 전개는 주목적인 아버지에 대한 보복에 바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그녀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당했던 부당한 대접과 학대, 그리고 폭력 등이 이어진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속임수 포커를 예술적 경지로 이끈 '작크', 상습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거구의 '발루' 등이 당한 사례이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연약한 여성의 신분으로서 통쾌한 복수극을 어떻게 펼치는지 살펴보는 재미와 함께 '막신'의 과거 트라우마 극복을 응원하는 독서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소신껏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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