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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워리스쿨 - ‘월급 200만 원’ 받는 이들을 위한 돈 되는 수업
정현두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건 기초 경제학이다. 학문으로서 큰 의미가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 돈을
모으고 자산을 불리는 지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제 막 경제적 자립을 시작한 2030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제 상식과 재테크 노하우다. 하지만 이런 '스트리트
경제학'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 '머리말' 중에서
사회 초년병을 위한 제테크 강의
책의 저자 정현두는 현 경제학 1교시 경제연구소 소장, 현 오마이스쿨 대표강사이다. 경제·금융
교육 및 컨설팅 전문가. 금융회사는 물론 금융 사회적 기업에서 연구원 및 강사로 활동해왔다. SBS
<돈워리스쿨>, <김영철의 파워FM> 특강쇼 ‘돈꼬애니웨어’, EBS <방을 구해드립니다>에 고정 출
연하여 직장인,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부터 부동산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제 강연과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10분 후와 10년 후를 동시에 생각하는 투자'를 모토로 한 유튜브 채널 '경제학 1교시'에서
일반인이 얻기 어려운 거시적인 정보, 경제지표 해석에 대한 강의를 계속해오고 있다.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은 물론 역사와 정치 등 사회의 다양한 요소를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을 파악
하고 대응하는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는 채널이다.
오마이스쿨에서 대표강사로 공개강의 및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튜브에 연재되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강의를 매주 공개 녹화하고 있다. 현장 강의 안내는 직접 운영하는 '경제학 1교시' 네이버 까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 주식, 부동산, 재테크 등등. 이들 단어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진다. 재테크는커녕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지도 모른 채, 괜스레 마음만 조급해진다. 아마 모든 사회 초년생이 같은 고민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젠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저자는 수입을 꼼꼼히 챙기고, 지출을 똑똑하게 관리하고, 심지어 제대로 돈 불리는 비법을 터득하게 해줄 테니 말이다.
책은 5교시로 구성되었는데, 세금 내역과 연봉 시스템, 근로 계약서를 분석하는 [1교시: 아는 것이 돈이다]로 수업을 시작한다. 그다음 [2교시: 절약과 전략 사이]에서는 재테크 기본기를 다지는 발판이 될 종잣돈 마련법을 소개한다. 예금, 적금, 출자금 통장 등을 활용한 월 급여에 따른 저축 플랜을 비롯해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 사용 및 보험 가입에 대한 지식, 연말 정산 등 돈 모으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다루었다.
이어서 [3교시: 쓸 때 쓰고도 남기는 소비]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결제 시스템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을 세세하게 비교하는 것은 물론 통신비와 여행 경비 줄이는 팁 등 생활 밀착형 소비 전략을 총정리함으로써, 씀씀이를 관리하는 일도 돈을 모으는 일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4교시: 투자도 저축처럼]부터는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 사회 초년생의 생애 첫 주식 공부가 투자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식 이론부터 투자 실전까지 단계별로 설명한다. 여기에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며 열풍을 몰고 온 ETF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더 나아가 투자할만한 국내외 ETF 상품을 콕 집어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5교시: 평생 한 번의 게임, 부동산]은 월세 혹은 전세 등 집을 구하는 데 유용한 내용과 주택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기술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보는 감각을 터득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사회 초년생들은 재테크 매뉴얼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돈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돈 공부부터 시작하자.
절세도 돈 버는 방법이다
"투자의 또 다른 말은 세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투자를 통해서 연 5%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과 세금을 통해 연 5%의 절세 효과를 누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는 당연히 짊어지되,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의 돈을 버는 것과 같다.
저축 전략
저금리 시대에서 중요한 건 전략이다. 저축의 목적이 그저 절약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저축의 전략으로 절약을 선택한 것일 뿐이다. 일단 저축으로 비상금을 확보하고 종잣돈을 모아야, 비로소 재테크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아래 저축 계획 세우기를 참고하라. 재테크 투자금의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바로 저축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저축도 아무 곳에나 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앞서 세금도 투자라고 말했듯이 저축에 세금을 떼인다면 그 얼마나 허탈한가 말이다. 이왕이면 비과세저축을 해야 한다. 우리들이 비교적 이용을 하지 않는 단위 농협, 수협, 새마을 금고 등의 금융기관이 돈을 불리기에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출자금 통장과 세금 우대 저축 상품들이 있어서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점검하는 핵심 지표이다. 보통 국제 결제 은행에서는 BIS 비율을 8%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출자금 통장을 만들기로 했다면, 해당 조합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BIS 비율이 8%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비롯해 전년도의 BIS 비율 등을 확인하면 된다. 이 조건에 충족된다면 통장에 돈을 넣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
연말 정산 때에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야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확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총소득에서 25%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신용 카드 15%, 체크 카드 30%의 소득 공제율이 적용되어 최대 300만 원까지 소득 공제가 된다. 이처럼 소득이 공제된다면 이에 대한 소득세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일단 혜택이 많은 신용 카드로 총소득의 25%를 사용한 뒤에, 소득 공제가 적용되는 구간부터는 소득 공제율이 두 배 더 높은 체크 카드를 사용하면 절세 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다. 총소득의 25%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연봉 대비 지출이 과도하게 높은 사람들은 혜택이 많은 신용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보험에도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보험은 갑자기 닥쳐온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 암 같은 질병발생, 화재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의료비에 대한 걱정 때문에 과도한 보험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보험사는 대체로 공포 마케팅을 펼친다. 노년에 들어 의료비로 인해 파산하는 케이스보다는 노후 자금의 부족으로 파산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그렇다. 한창 목돈 마련에 힘써야 할 때인 사회 초년생들이 당장 현재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미래에 올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개인적 성향에 따라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는 제각각일 것이다. 즉 아예 무시하는 사람, 지나칠 정도로 두려워하는 사람 등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보험이 갑자기 닥쳐온 위험에 효과적이란 사실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워런 버핏의 복리 사랑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와 복리 원칙으로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다. 투자를 해거 발생한 수익금을 당초의 원금에 보태서 또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식이 바로 '복리'이다. 쉽게 말해서 복리 효과는 높은 언덕 위에서 아래로 눈사람 굴리기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계속해서 수익을 거두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수익을 ‘많이’ 내는 데에는 관심이 있으면서, 수익을 ‘자주’ 내는 데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50%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5~8%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되 자주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초보 투자자라면 자신의 성격적 특징이나 현실적인 조건들을 대략적으로라도 가늠해본 다음 감당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투자처 A는 과거의 흐름을 살펴보니, 약 20%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하나 잘못 되면 20%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200만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 자체로 두려움이 앞서고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다른 투자처를 알아보거나 투자 금액을 조정해야 한다.
ETF를 잘 활용하면 자산가들이나 거대 자본가들의 투자 방법 중에 하나로 꼽히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게다가 소액으로도 충분히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2001년에 등장한 ETF는 여러 장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주식처럼 펀드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채권 투자도 매력적인 돈 굴리기이다. 기준 금리가 상승하다가 멈춘 후 하락하기 시작할 때는 경기 고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때는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 초보 투자자라면 기준 금리 변동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세우기만 해도 꽤 괜찮은 투자 이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