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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 - 재미있게 따뜻하게 사려 깊게 나의 언어를 가꾸는 법
노로 에이시로 지음, 신찬 옮김 / 꼼지락 / 2020년 2월
평점 :
말주변이 없는 사람, 낯을 가리는 사람, 대화가 니너지지 않아 고민인 사람도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48가지 말습관 법칙'을 정리했다. 읽어보면 말이 재미있는 사람과 따분한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48가지의 유용한 말습관 법칙
카멜레온처럼 상대에게 맞춰주는 사람
상대방에 따라 말하기를 달리하는 걸 두고 '줏대가 없다'고 우리들은 흔히 비난한다. 정말 그런가? 이는 계속해서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사람보다 낫다는 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춰주는 것'을 좋아한다. 비단 말하기가 아니더라도 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이상적인 연인의 조건은 뭘까? 물론 개개인의 개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재미있는 사람',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등등이 자주 거론된다. 이런 말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즉 나를 재미있게 해주는 사람, 나를 공감해주는 사람, 내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 이므로 '나에게 잘 맞춰주는 것' 이 바로 핵심이다.
친해지고 싶거나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상대를 세심하게 관팔한 후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맞춰주면 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좋아한다고 하면 이 말을 듣고서 그냥 있을 게 아니라 "그쵸? 재미있죠?"라면서 그 사람의 말에 맞춰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상대방에 맞춰주는 궁극의 배려인 셈이다. 본디 우리들은 속마음이 바로 카멜레온과 같다.
상대가 좋아하는 노래를 트는 사람
혹시 마음에 두는 여성이 있는가? 첫 데이트는 했는가? 어떤이는 마음에 드는 여성이 생기면 드라이브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말주변이 어눌한 사람이라면 이는 최악의 데이트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목적지와 상관없이 드라이브를 나간다면 차 안엔 두 사람만 있게 된다. 대화가 중간 중간 끊기면 이 얼마나 어색한가 말이다. 또 익숙하지 않은 코스를 선택했다가 길이라도 막히면 흥마저 깨지고 만다.
어떻게 해야 할까? 분위기를 살리려면 음악만 한 게 없다. 이때에도 무조건 최신 음악만 튼다면 50점이다. 미리 상대방의 SNS 등을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파악해 둔다면 이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색할 땐 "음악이라도 들을까요?"라고 말하면 된다. 이미 차 안엔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기분이 덩달아 확 바뀌게 된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음악이 아니라 '사전 리서치의 중요성'이다. 이는 비즈니스든, 데이트에서든, 인맥관리에서든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취미나 기호를 미리 조사해 적절한 타이밍에 이를 꺼내놓으면 바로 '서프라이즈'가 된다. 특히, 페이스북 사용자는 보통 자신의 취미나 기호를 공개하므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 대화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미리 조사만 잘 해 두면 술술 풀리는 대화가 가능하다.
기획안의 중요한 부분부터 말하는 사람
직장인들은 거래처에 제안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통상 미리 제안서를 준비해서 간다. 그런데, 인사를 하고 바로 그 제안서를 전달하면 상대방은 우리의 이야기나 설명엔 흥미를 잃고 제안서 내용만 살펴보게 된다. 사실 베테랑들은 이런 제안서를 일부러 가지고 가지 않는다. 뛰어난 대화술로 상대방에게 제안 내용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다음, 약속을 따로 잡은 후 이 자리에서 제안서를 정중하게 전달한다. 물론 식사 또는 음주와 함께.
4분할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약속을 한 시간으로 잡고 이를 4등분한다. 최초 15분은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두 번째 15분은 제안 내용과 거격을 밝히며공세를 취한다. 세 번재 15분은 잡담 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을 푼다. 긴장이 풀리면 본심이 드러난다. 네 번째 15분은 잡담을 이어가거나 상대의 본심을 파악한 이상 빨리 종료하면 된다.
참고로 제안서 내용을 설명할 때도 적당하게 페이지를 스킵하는 재치를 보이는 게 좋다. 즉 "물론 잘 아시는 내용이겠죠?"라고 말하면서 가볍게 훑고 넘어가는 게 좋다. 이는 상대방에게 '당신의 실력을 인정합니다'라는 경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서를 구두로 설명할 때는 대담하게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자
책에는 48가지의 말습관을 담고 잇다. 하나같이 모두 우리들에게 유용한 내용이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대화의 진정한 기술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상대의 미움을 사거나 혼나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면 협상이나 회의에서 술술 일이 잘 풀려 성과가 극대화 될 것이다. 특히, 영업직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