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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 - 누가 5G 패권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현경민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2020년에는 2019년 상용화된 5G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IT 업계의 큰 변화가 시작되고, 이 영향이 빠르게 다양한 업계로 들이닥칠 것이다. 이를 주도하기 위하여 전에 없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글로벌 1등 단말기 제조사를 보유한 한국을 중심으로,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세계 최대 플랫폼 기업들을 보유한 미국,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화웨이를 필두로 내세우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중국 등 경쟁의 주체는 기업을 넘어서 국가 간의 싸움으로 확대될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누가 모바일 미래시장을 차지할까?
이 책의 저자 커넥팅랩은 대한민국 혁신기술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실무자들로 구성된 IT 전문 포럼이다. 통신, 포털, 전자, 금융,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40여 명의 멤버들이 정기적인 세미나를 진행하며, 출판·강연·칼럼·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ICT 분야 최고의 트렌드서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트렌드> 시리즈를 매년 집필해오며, 혁신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탁월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저서로는 <왜 지금 핀테크인가>, <사물인터넷>, <Lte 신세계>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증강현실>이 있다.
커넥팅랩이 선정한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의 키워드는 '초超'다. 초는 어떠한 기준을 뛰어넘는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를 통해 기존의 한계를 '초월超越'한 기술과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0년을 대표하는 주요 키워드로 선정되었다.
5G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Long Term Evolution) 대비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10분의 1 수준으로 지연시간을 줄이며, 10배 많은 디바이스를 수용한다. 이것이 5G의 특징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다. 2019년이 5G가 시작된 해였다면 2020년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장에서는 스마트폰의 기술적 진화 가능성과 앞으로 스마트폰이 '모바일 폼팩터'로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설명하고, 제2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 주제인 5G 네트워크의 패권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다뤘다. 네트워크 신흥강자 화웨이와 이를 견제하는 미국, 기술로 선점을 노리는 한국 등 각 나라들의 5G 시대 생존 비법을 밝힌다.
이어서 제3장에서는 5G 시대가 도래하며 완전히 재편될 스마트폰 유통 산업을 파헤치며 앞으로 스마트폰 구매 패턴의 변화를 소개하고, 제4장과 5장에서는 게임과 미디어 산업이 5G를 만났을 때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제6장에서는 애플의 에어팟으로 시작된 히어러블 시대의 개막을, 제7장에서는 우버, 에어비앤비를 넘어선 공유경제 2.0의 청사진을 소개하고, 제8장과 9장에 미래 먹거리 산업의 대표주자 AI와 로봇이 어떻게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지를 보여준다.
향후 변화의 핵심 키워드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
초연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포함하는 연결의 확장
초경험~ 차별화된 서비스 진화
초공유~ 공유 대상의 확장
초감각~ 인간의 오감 인지 능력 확대
초지능~ 인공지능(AI)의 진화
스마트폰, 혁신을 꿈꾸다
3G 시대에 등장한 스마트폰은 LTE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잠재력의 폭발로 인해 ICT 업계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우리들의 삶과 일의 방식에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가히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켰던 것이다. 이제 새롭게 5G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큰 편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었으며, 여전히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등 겉으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의 기술 개발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은 특정 서비스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 걸쳐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출해내고 있다. 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한층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2020년 이후 또다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반도체 자급률
네트워크 장비의 전반에 사용되는 부품 중 특히 반도체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2015년에 중국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를 선언했고, 이에 따라 현재까지 자국 반도체 기업과 이에 상응하는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런데, 반도체는 기술력 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직도 중국은 반도체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현재 약 20퍼센트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70퍼센트가지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다. 반도체가 바로 핵심이다. 중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중국보다 1~2년가량 앞서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시스템 반도체 및 아날로그 반도체 산업에서는 이미 중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한국의 반도체 산업 구조가 메모리 분야에 치중되어 있으며, 삼성과 하이닉스 두 회사의 매출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한편, 시스템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 형식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거래 업체와 별도의 단가 협약을 맺는다. 이에 반해 메모리 반도체는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이므로 시장 가격이 존재한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수급 균형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매우 크다. 가격에 대한 공급탄력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삼성은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 하려고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5G 시대를 주도하려면
5G 상용화는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의 근간을 뒤흔들 정도의 혁신적인 대변화인 셈이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합종연횡을 통해 계속 발전할 것이고, 1인 미디어는 고품질 라이브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진행할 수 있다. 나아가, 미래의 자동차는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예정이다.
이렇게 5G 시대 가장 혁신적인 사업자는 미디어 분야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5G의 특징 및 강점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 잘 연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미디어 콘텐츠에 5G 기반의 새로운 기술을 잘 버무려 제공하는 것. 5G 시대 혁신 미디어 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 인공지능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
이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말이다. 2019년 7월,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한 방안'을 자문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것이다. 물론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은 마치 초고속 인터넷 처럼 모든 기술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원동력이자 차세대 인프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오늘날 초고속 인터넷이 없다면 산업을 운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엔 인공지능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이에 흥미로운 관심을 제기한 인물이 있다. 구글 브레인을 공동 설립한 세계적인 석학 앤드루 응은 인공지능을 '전기'로 정의했다. 즉 전기처럼 모든 요소에 연결, 산업을 변화시키며, 사회를 주도하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전기처럼 활용된다면 실생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까? 흔히 정보통신 생태계를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산업군으로 분류한다. 인공지능은 기반 기술답게 특정 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군에서 서비스 제공 방식을 바꾸고, 신규 시장이 창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 사슬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모바일 트렌드 예측은 여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