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 남자는 단순하다 믿는 그대에게 남자가 들려주는 진짜 남자 속마음 이야기
데이라잇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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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글을 써오며 제가 깨닫게 된 한 가지 사실은 좀처럼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가장 큰 원인이 그녀들의 외모나 성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요즘 남자를 잘 모르는 데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남자도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대다수 여자들의 생각처럼 단순하게 사고하고,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연애가 힘든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책의 저자 데이라잇은 10대 초반에 유학을 떠나 4개국에 거주하며 공부와 일을 했다.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던 중 국내의 한 포털 사이트에 재미로 올린 글이 연일 베스트 글로 선정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자, 블로그를 개설하고 다년간 본업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순간에만 쓰기에 자신을 작가가 아닌, 글을 통해 즐거움을 주는 '라이테이너'라 소개한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이 이제 만나서 교제를 시작하는 남자의 속마음을 쉽게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더구나 정식으로 사귀는 단계가 아닌 섬 타는 사이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다. 요즘은 연애의 기술을 다루는 책들도 많이 출간된다. 그런데, 이 책처럼 섬 타는 남자의 속마음을 알려주는 그런 책은 드물다. 저자가 자신의 실패 연애를 토대로 블로그에 올린 '남자가 들려주는 진짜 남자 속마음 이야기'에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폭증하자 이 책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책은 총 4장(요즘 남자에게 관심이 생긴 그대에게, 요즘 남자와 썸을 타게 된 그대에게, 요즘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한 그대에게, 요즘 남자를 애태우고 싶은 그대에게) 에 걸쳐 '여자의 직감이 놀라운 이유', '요즘 남자는 무관심을 이렇게 표현한다', '밀당이 요즘 남자에게 잘 안 먹히는 이유', ' 괜찮은 남자를 놓치고 후회하는 여자들의 특징', '남자는 언제 여자에게 관심을 접을까?', '요즘 남자에게 인기 있는 여자들의 공통점' 등 3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자의 직감은 놀랍다

 

해파리는 자기에게 접근하는 물체를 보면 독을 뿜는다고 한다. 이런 생물학적 증거는 1도 없지만, 인간도 관심 있는 이성이 가까이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호감 물질을 뿜어낸다. 이 호감 물질에 접촉하는 상대는 오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이 사람과 나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심증을 갖게 된다. 아마도 이와 반대되는 느낌이 든다면 아내는 남편의 바람을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게 아닐까 싶다.

 

반면에 착각이 심한 사람은 눈이 아니라도 몇 번 마주치면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믿고, 이성이 자신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면 자기를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거 으스대기까지 한다. 이 정도라면 혹 어떤 이성이 어저다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기라도 하면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을 기세이다. 이런 착각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은 큰 실망에 바지게 된다. 어느 순간, 자신의 착각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팩트만 놓고 보면 그가 당신에게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 당신이 그와 마주칠 때마다 반사적으로 '이 남자 뭐야?', '응? 뭐지, 이 남자는…' 이런 생각이 든다면 거기엔 정말 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심각한 도끼병 환자가 아니라는 전제 아래, 당신의 직감이 제삼자의 객관적인 판단보다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을 때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 없을 때는 여자의 호감 표현을 모른 척한다. 몇몇 순진한 여자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단순하고 둔한 편이기 때문에 호감 표현을 못 알아채는 거라 확신하지만, 완벽한 착각이다. 남자도 충분히 구별할 줄 안다.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해서 잘해주는지, 그냥 대학 동기로서 잘해주는지 말이다.

 

한 여성이 남자에게 고백을 했는데, 상대방 남자가 "솔직히 내 마음을 모르겟다",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는 그 남자가 이 여성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말이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자신에게 고백하는 데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는 멍청이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상대방의 배려에 괜한 가능성을 두지 마라!" 

 

 

밀당, 요즘 남자에게 먹히지 않는다

 

소위 '연애의 고수'라고 불리는 연예인들이 방송에 출연해서 밀당을 잘해야 이성의 사랑을 얻는다고 말한다. 정말로 그럴까? 아래와 같은 행동은 남자를 안달 나게 만들지 못한다. 오히려 열 받게 만들 뿐이다. 계속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는 당신이 자기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고 예단해버릴 것이다. 밀당, 너무 즐겨 하지말라. 정말로 좋은 남자를 놓칠 수가 있다. 

 

답장 늦게 보내기

약속 많은 척하기

나 좋다는 남자 많다고 자랑하기

도도하고 시크하게 행동하기

 

"사랑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것이다"

 

또 자신에게 다가오는 괜찮은 남자를 놓치고 후회하는 순진한 여자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난 여자니까' 사고방식을 가지고 남자를 대한다는 것이다. 이 사고방식은 뭘까? 이는 밀당이나 관심 없는 척 같은 의도적인 자존심 세우기와 거리가 있다. 이건 그녀들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앉은 무의식이다. 즉, 구애는 남자가 먼저 하는 게 당연하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다.

 

 

"사랑은 쌍방향 소통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증명해야 한다"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 남자

 

여자들의 성격과 취향이 다 다르듯, 남자들도 천차만별이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하루발리 여자의 마음을 얻고자 밀어붙이는 불도저형이 있는 반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티를 잘 안 내는 남자들도 있다. 불도저형 남자를 만나면 여자들이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로니하게도 여자들은 이런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남자의 진심을 의심하기도 한다.

 

신중한 사람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관계에 발을 담그지 않는다. 하지만 리스크가 다 제거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 남자는 바보거나 당신에게 관심 없는 남자, 둘 중 하나다. 그가 당신을 만나서 무슨 헷갈리는 말을 했든, 어떤 설레는 행동을 했든, 당신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면 그건 매우 부정적인 신호다.

 

"여자가 확신을 주었을 때, 남자의 연락과 관심은 비례한다"

 

 

요즘 남자에게 인기있는 여성들

 

예쁜 여자 주위엔 남자들이 많다. 화려한 꽃엔 벌과 나비가 꼬이듯이 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예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끊이지 않는 케이스와 그렇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 왜 그럴까? 이는 바로 여자가 남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사실 예쁜 외모는 남자의 시선을 끌기에 유리하지만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과는 별개이다. 

 

남자는 당신의 화장이 오늘 얼마나 잘됐는지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며, 당신의 몸무게가 사흘 전보다 1킬로그램이 빠졌는지 혹은 늘었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남자는 이 여자가 나를 친절하게 대하는지, 나와 대화할 때 즐거워는 하는지, 이러한 여자의 태도를 캐치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아주 예민하다. 연애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상냥함과 미소를 장착해야 한다.

 

"여자의 매력이란 외모라는 단어로는 감히 다 담아낼 수 없는

신묘하고 불가항력적인 끌림이다"


이성에게 인기 있는 사람은 굳이 본인이 그 사실을 어필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안다. 여자의 그런 숨길 수 없는 인기는 분명 남자에게 호감을 주지만, 자신이 많은 남자들과 친하다는 걸 일부러 어필하는 모습은 남자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뿐이다. 남자는 그 여자를 좋아하지, 그 여자가 인기가 많아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어필은 반드시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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