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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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가시 있는 도도한 매력의 선인장을 좋아하나요? 작고 귀여워 사랑스러운 다육식물을 좋아하나요? 어떤 것이건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해 족족 죽이는 '식물킬러'라면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딱 좋은 실내화초랍니다. 보기 좋고 손이 많이 가지 않거든요. 이들은 편한 룸메이트가 되어, 여러분의 실내 공간에 독특한 개성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예요. 제가 선인장을 사랑하게 된 건 어릴 때 갔던 런던 큐 왕립식물원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어요. 할머니는 일고여덟 살 난 저를 온실에 데려가셨는데, 그때 본 초록 식물의 모양과 색깔, 감촉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 여러분도 취향에 꼭 맞는 식물이 눈에 들어오면 집으로 데려오세요. 나만의 공간을 초록 친구들로 장식하는 즐거움을 느낄 거예요. - '프롤로그' 중에서

 

 

반려식물 선인장 키우기

 

이 책의 저자 톤웬 존스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로, 모로코의 마라케시에 있는 마조렐 정원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몹시 사랑했던 그곳에서 커다란 선인장을 만나고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은 뒤, 선인장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는 결혼식을 선인장으로 꾸미고 다육식물로 만든 부케를 들었다. 이후로 식물들은 오랫동안 삶에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영국 브라이튼대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파리, 미국, 아이슬란드 등 전 세계를 지도로 구현해내는 맵메이커MAPMAKER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선인장과 다육식물로 둘러싸인 작업실에서 디자인하는데,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늘 초록 친구들이다. 햇살 드는 창가나 책상 한쪽에 올려놓고 이따금씩 쳐다보면 변함없이 초록 에너지로 행복을 준다.

 

나도 일하는 사무실에 다육이를 키우고 있다. 다른 화초에 비해 좋은점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식물이 다 그렇듯이 사랑을 듬뿍 줘야 오래동안 함께 할 수 있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사무실에서의 화초 키우기는 냉난방으로 인해 자칫하면 죽게 되므로 마치 자식처럼 보살펴 줘야 한다. 비록 물주기에 게을러도 된다지만 다육이도 짧은 생을 고할 수도 있다. 통풍과 햇볕의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허다하다. 자. 예쁜 누나의 선인장을 만나러 가보자.

 

 

    

 

 

어떤 식물을 데려올까?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친척이긴 하지만 구별이 된다. 선인장은 작고 납작한 방석처럼 생긴 엽맥葉脈이 있다. 이는 털, 가시, 꽃, 가지 등으로 자랄 수 있다. 다육식물 중에서 흔히 가시가 있는 것을 분류상 선인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인장이라고 해서 모두 가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가시가 적거나 아예 없는 것도 있다. 반대로 다육식물에 가시가 이쓴 경우도 잇다.  

 

사막이나 가뭄이 심한 곳에서 살았던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를 잘 견뎌낸다. 이들은 기회만 있으면 몸에 물을 저장해놓으려고 해서 얼마간은 물 없이도 지낼 수 있다. 다육식물의 몸통과 잎, 줄기가 통통하게 살찐 것도 이 때문이에요. 이 친구들은 꽃가게, 시장, 원예용품점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할인점이나 마트는 화분과 가드닝툴을 구하기에 좋다. 요즘엔 온라인 상에서의 구매로 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다. 

 

 

어디에 살게 할까?

우선, 장소를 정하고 여유 공간을 만들어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햇빛을 아주 좋아하니까, 따뜻한 햇살이 잘 들어오는 창가나 테이블 한쪽에 둔다. 천장에 걸어두는 행잉플랜트는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좋고, 책꽂이나 선반 위에 두는 것도 괜찮다. 대신 햇빛을 가리는 것은 전부 치운다. 식물이 놓일 공간의 일조량뿐 아니라 여러분의 식물이 습기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 꼭 확인하라. 어떤 다육식물은 습도가 높은 환경을 못 견뎌서 부엌이나 화장실을 싫어한다. 어떤 식물은 반그늘을 좋아해서 구석진 곳이나 높은 장소에 두면 눈에 확 띄어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다육식물은 대부분 직; 몸집보다 조금 더 큰 화분을 좋아한다. 지나치게 큰 화분은 물을 준 후 습기가 오래 지속되어 웃자람의 원인이 된다. 화분이 적당히 커야 물이 잘 빠지고 건저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또 화분에 흙이 지나치게 많으면 물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으니 적당히 담아야 함을 유의하라, 

 

 

어떻게 자랑할 수 있을까?

 

벽지, 가구의 색깔과 느낌을 파악한다. 식물을 놓아둘 장소의 벽면 색깔, 식물과 함께 둘 테이블, 커튼, 침구, 의자 등의 색을 고려해서 화분을 눈에 확 띄게 하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색깔이 어우러지게 한다. 식물과 화분, 주변의 물건들을 그린 계열로 맞추고 벽면은 이를 돋보이게 하는 화이트 또는 베이지 색으로 꾸미면 편안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보색 대비를 적용하면 개성이 넘치고 세련된 분위기가 완성된다. 

 

 

가드닝 도구들

 

화분~ 테리코타화분(흙으로 만든 화분), 구멍이 많은 시멘트화분, 테리리움

깔망~ 화분 밑 구멍에 깐다

흙~ 마사토와 배양토

자갈, 작은 돌~ 미관에 좋고 물빠짐도 좋다

기타~ 물뿌리개, 분무기, 모종삽, 해충약, 원예용 전지가위, 장갑, 이름표 등

 

 

 

이 사진은 지금 사무실에서 키우는 선인장이다. 작은 화분은 이미 죽었고 큰 화분도 현재 시들시들한 상태다. 마침 이 책 내용에 실린 가꾸기를 읽었더니 성장기인 여름엔 물을 자주 주라고 적혀 있다. 너무 물을 주지 않아서 죽은 것 같다. 더구나 직사광선을 싫어한다니 화분의 위치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나처럼 현재 선인장을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울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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