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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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는 1831년에 소설 <젊은 공작>의 출간 이후부터 보편화된 말이다. 영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경마에서 돈을 걸었다가 '전혀 예상도 못했던(잘 알려지지 않은)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큰돈을 잃는 대목이 나온다. 이 소설 문구가 빠르게 유행을 타면서, 이후로 '다크호스'는 표준적 개념네 따른 승자와는 거리가 있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지칭하게 됐다. - '서문' 중에서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이 책의 저자 토드 로즈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로서,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지성, 두뇌, 교육(MIND, BRAIN, AND EDUCATION) 프로그램과 개개인학 연구소를 맡아 이끌고 있다. 위스 생체모방공학 연구소에서 부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중학교 때 ADHD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그 이후 대학입학자격 검정시험(GED)을 통과해 지역대학에 입학했다. 야간 수업을 들으며 주경야독한 끝에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인간발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쳤다.

 

비영리 단체인 개개인의 기회연구소(CENTER FOR INDIVIDUAL OPPORTUNITY)를 공동 설립했고, 구글, 애플, TEDX, SXSW(창조산업 박람회),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포퓰리스(POPULACE)의 공동 설립자로서, 모든 사람이 충족감 있는 삶을 살아갈 기회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배우고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활동에 매진 중이다.

 

책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요소를 잘 활용하면 삶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러 성공담들을 소개한다. 즉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밑에서 일했던 조감독, 올림픽 투포환 대표 선수, 스티브 잡스가 처음 고용한 직원, 백악관 정치 책략가였다가 옷장정리 전문가로 변신한 사람, 돈 잘 버는 직장을 그만두고 서퍼클럽(고급 나이트클럽)을 개업한 경영 컨설턴트 등의 성공담을 통해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4대 요소를 소개한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대체로 다크호스들은 갈림길에서 곧은 길보다는 굽은 길로 접어든다. 무엇이 이들에게 이런 터닝포인트를 유발할까? 물론 다크호스들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무언의 압박감, 즉 사회가 요구하는 '표준화' 때문이다. 미국의 프레데릭 테일러는 공장 생산 시스템에 표준화를 도입함으로써 노동자의 몰개성을 강요하면서 생산성을 증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처럼 표준화로 인해 최초로 불운했던 이들은 바로 공장 근로자들이었다. 그래서 다크호스들은 천편일률적인 이런 공식을 거부하는 것이다. 

 

"표준화된 기회제공 기관은 개인적 충족감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이들의 구불구불한 여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첫 걸음은 동일하다. 바로 충족감을 우선시하겠다는 결심이다. 이들은 돈벌이와 실력 함양 등을 선택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이보다는 스스로의 개개인성과 잘 맞는 기회의 포착에 있다. 이후에도 남들이 강요하는 자아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아상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 이런 행동을 통해 부단히 자신의 우수성을 키워간다.

 

텍사스 주 의 작은 도시 이스트 버나드에서 자란 코린 벨록은 텍사스 대학교 신입생 때 지역 정치에 참여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에 주 상원의원을 보좌하는 인턴 일을 시작했다. 이 경험으로 졸업 후엔 오스틴 주의회를 거쳐서 워싱턴 DC에서 밥 돌의 대선 캠페인 정치 부문 담당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곳에서의 활동은 그녀에게 마이클 블룸버그의 뉴욕 시장 선거 캠페인에 발탁되는 기회와 함께 당선 후엔 블룸버그 시장의 정무 총괄자로 시청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후 신뢰가 쌓이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정치 담당직을 제안받았다. 당시 그녀의 나이 불과 28세였다.

 

하지만, 2009년 그녀는 중요한 갈림길에 놓였다. 블룸버그가 다시 복귀해서 시정을 보좌해달라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 그녀는 번아웃 상태였다.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지만 정계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만큼 열의를 느낀 적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한 직무가 아주 단순했던 정리 직무였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정계를 떠나 정리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2010년 말에 심플리시티를 개업했다. 그녀는 금세 사람들 사이에서 구세주로 급부상했다. 정리 전문가가 된 것이다.

 

"기회제공 기관은 효율성을 내세워 인간의 열정을 모조리 묵살한다"

 

코린은 정리욕에 동기를 자극받은 사람이다. 그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근원은 물리적 공간의 정리다. 그녀는 지저분한 아파트나 사무실을 정리하는 일이 제일 재미있으며, 자신의 옷장을 열어 물건들을 다시 정리하면 삶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짐을 알고 있었다. 이처럼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미시적인 동기가 바로 성취감이 깃든 삶으로 인도하는 셈이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가 다크호스 사고방식의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

자신의 전략 알기

목적지 무시하기

 

 

자신의 전략 알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의 전략더 발전할 방법을 의미한다. 모든 전략에는 시간에 따른 실력 향상이 고려된다. 예컨대 커브볼 던지는 요령을 익히는 전략,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 더 유능한 리더가 되는 전략 등이다. 여기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우수성을 획득하는 열쇠다. 중요한 관건은 위에서 내려온 전략을 수동적으로 따른 게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적절한 공부법과 훈련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자신을 평가할 때 본능적으로 학습, 훈련, 성취 등의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자신의 수행력을 가늠한다. 표준화 계약은 여러 방법으로 당신에게 스스로의 잠재력을 저평가하도록 내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당신을 심하게 위축시키는 방법이 하나 있다. 기관이 당신에게 맞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라고 다그쳐 놓고선 당신이 쩔쩔매면 그 실패를 재능 부족 탓으로 돌리며 업신여기고 핀잔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최상의 방법으로 잘 해내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에게 재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목표 vs 목적지

 

다크호스들은 목적지는 무시해도 목표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는 목적지와 목표가 명확히 다른 개념이다. 우선 목표는 언제나 개개인성을 근원으로 삼는다. 보다 명확히 말하자면 적극적 선택을 통해 목표를 세운다. 반면에 목적지는 다른 누군가의 목표관에 응해 따라가는 지향점이다. 이런 목적지는 대체로 표준화된 기회제공 기관에서 정해놓은 것이다.

 

목표는 당장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다. 목표 달성에 유용할 만한 여러 전략을 바로 시도해볼 수 잇다. 철판사 마감일 전 소설 탈고하기, 다음 해에 판매 실적 높이기, 다음 번 축구 시합에서 승리하기 등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선 모두 타당한 목표다.  

 

그에 반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은 언제나 의존적이다. 중간에 발생하는 상황이나, 불확실한 상황,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목적지에 가려면 다수의 미래 전략들이 필요하고, 이 미래 전략들은 중간에 개입되는 전략의 결과에 좌우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충족감을 달성하기는 그만큼 어려워진다..노벨 문학상 타기, 사내 최고 영업사원 되기, 월드컵 승리 등은 목적지에 해당하는 예다. 

 

 

선택없는 개인화 

개인화 시대는 이전까지 유례없는 약속을 보장하는 시대인 동시에 굉장히 위험한 시대이기도 하다. 개인화 없는 선택보다 훨씬 억압적인 위험성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선택 없는 개인화다.

 

사람들의 개개인성에 맞춰주기만 하고 정작 참다운 선택을 부여하지 않는 시스템은 무제한의 통제력을 지닌 시스템이 된다. 인터넷의 민주화 촉발 잠재성이 전체주의 정권에 의해 감시, 조작, 국민 탄압의 유례없는 수단으로 변질된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팔짱만 끼고 방관하다간 서구 세계도 그렇게 변질될 위험이 높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선택의 자유와 책임

동등한 적합성을 시행하는 민주주의적 능력주의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당신은 더 이상 기계의 톱니바퀴나 미인대회의 경쟁자 같은 존재가 아니다. 참다운 선택을 부여받으며 당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통제력을 쥐게 된다. 다만, 이렇게 늘어난 권한만큼 책임도 늘어난다.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라는 자율권이 주어짐에 따라 충족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리는 결정은 전적으로 당신의 책임이 된다.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충족감이다

 

충족감이외의 다른 기준은 결과적으로 승자와 패자를 낳기 때문에 충족감은 우리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제퍼슨이 아이디어를 촛불에 비유해서 한 말처럼, 당신의 충족감을 얻는다고 해서 나의 충족감이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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