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워커로 사는 법 -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산다
토머스 오퐁 지음, 윤혜리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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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경제는 독립 계약자와 프리랜서들이 단기로 일함으로써 경제 활동을 하는 방식을 뜻한다. 긱 경제는 '9시에서 6시까지 근무하는' 전통적인 직장 생활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긱 워크를 중개하는 플랫폼의 성장으로 2025년까지 전 세계 6,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 예측했다. 긱 경제가 발전하면서 직업 안정성 그 이상을 원하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이다. - '서문' 중에서

 

 

긱 경제에서 살아남는 법

 

이 책의 저자 토머스 오퐁은 중소기업을 위한 정보 사이트 올톱스타트업의 창시자이자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행동에 관한 최고의 글을 모아 무료로 제공하는 주간 뉴스레터 포스탠리 위클리 발간자다. 그는 매주 최고의 웹 트렌드와 기술 콘텐츠를 직접 선정하며 뉴스레터의 큐레이터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그는 블로그 운영 및 전략, 사업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컨설턴트로, <잉크매거진>과 <허프포스트>에서 칼럼니스트로 동분서주 활동하고 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경력을 바탕으로 <미디엄>에서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음에 따라 비즈니스인사이더, 쿼츠, CNBC, 안트러프러너, 옵저버, 쏘트카탈로그, 포켓히츠, 더뮤즈 등의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체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한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즉 '긱 경제'에 가장 적합한 근로인 셈이다. '긱 경제'란 고용주가 필요에 따라 단기 근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프로젝트의 일을 맡기는 그런 경제 방식을 일컫는다. 근로자는 필요할 때만 일을 구하므로 이를 '긱 워크' 또는 '독립형 일자리'라고 한다. 현 시점에서 바라볼 때 프리랜서, 단기 계약직, 시간제 근로 등이 이에 해당하는 셈이다. 어찌 보면 이런 형태의 근로가 '긱 경제'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긱 경제에서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남아 스스로 선택한 일을 성공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필수 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독립형 근로에 대한 개념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성공적으로 자기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긱 워커로서 효율적으로 개인의 재무를 관리하는 법, 클라이언트 관리법, 무리한 요청을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업무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법 등을 담고 있다. 또 '긱 경제' 구조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미리 그려볼 수 있게 한다.

 

 

 

 

긱 경제와 독립형 일자리

 

'긱 경제'라는 용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초에 탄생했다. 당시 해고된 실직자들은 생계를 위해선 자신들을 받아주는 곳이라면 임시직 또는 시간제 근로 형태로 다수의 근무지에서 일하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유연한 노동 형태를 말하는데, 사실상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던 방식이었다. 19세기 산업화 이전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케임브리지 사전에선 '긱 경제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임시직으로 일하거나 개별 업무를 수행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는 경제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긱 워크(독립형 일자리)는 보통 임시직이며, 기술 분야에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기술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업무 자율성이 매우 높다는 특징을 지녔으며, 의뢰받은 일이 완료될 때 수입이 발생한다. 독립형 근로자 또는 프리랜서 등으로 불리는 긱 워커는 고용주와 단기 계약을 체결한다. 이와 같은 노동 시장의 트렌드와는 달리 한국 노동 시장은 민주노총이 임시직 또는 계약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켜달라고 생때를 부리며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그냥 방치하는 대통령도 구시대적 마인드를 지닌 듯하다.

 

긱 경제는 개인과 기업 양쪽 모두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의하면 영국 전체의 전일제 및 시간제 근로자 3,200만 명 중 대략 500만 명(15.6%)이 긱 경제 형태로 일하고 있다. 긱 워커의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에 비추어볼 때 긱 워커야말로 미래형 직업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맥킨지는 긱 경제를 통해 세계 노동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플랫폼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무대로 하며, 독립형 근로자와 고용주 간의 수급을 빠르게 이어줄 수 있고, 업무 참여 방식이 간단하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유연 근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긱 경제의 신뢰도를 높일 뿐 아니라 독립형 근로자가 미래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고 풍부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돕는다. 오늘날 노동력의 유동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서든 처리하고 전송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졌다. 이제 업무와 장소는 분리된 개념이 됐다. 

기업들이 독립형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단순히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까지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그들은 단기 노동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하이테크 스타트업에서 시간제 독립형 근로자로 일할 수도 있게 됐다. 이는 새로운 일을 개척해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값진 기회다. 독립형 근로자가 되는 것은 현재 하는 업무의 범위를 넓히고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긱 경제는 누구나 독립형 근로자를 경험해보고 자신만의 능력을 활용해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찾을 수 있는 체제다. 향후 사람들은 점점 더 독립형 근로자를 추구할 것이다.

 

'긱 경제' 트렌드가 계속되는 이유

 

이젠 정규직도 재정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

근무의 유연성은 근로자들에게 점차 중요한 개념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 근무 조건을 정하고 업무 일정을 조정하고 싶어 한다

노동의 전문화로 기업은 외부에서 전문가를 고용하기 쉬워졌다

기업은 점점 더 많은 프리랜서를 고용하고 있다

기업이 직원 채용, 교육, 장기 고용에 투입하는 비용이 계속 늘고 있다

기업은 더 민첩하고 유연한 경영 방식을 추구한다

독립형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회 인프라 시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긱 워커가 되려면

 

일자리는 고용주와 근로자의 합의에 의해 성립된다. 그런데, 무슨 일이든 경쟁력이 있어야만 채택될 수 있는 것이다. 시대의 트렌드가 '긱 경제'로 진행되는 추세 하에서 여러 기업체, 즉 고용주들은 경쟁력 있는 전문가들과 단기 계약을 추진할 게 뻔하다. 따라서, 새내기 긱 워커는 고용주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이다.

 

모든 긱 워커의 여정은 바로 고용주를 찾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링크트인, 미디엄, 자신의 블로그 등에 콘텐츠를 올려보자. 자신의 콘텐츠를 많은 사람이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링크트인을 이용해 자신이 속해 있는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과도 정보를 공유하라. 온라인 및 오프라인상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독자와 고용주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라.

 

긱 워커는 고용주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마음대로 가정하고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일부 긱 워커는 결과물의 초안이나 처음 맡은 업무의 결과물을 전송한 뒤 고용주의 피드백을 받고 충격에 빠진다. 이런 일을 미연에 예방하려면 뭐든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고용주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전문가로서 긱 워커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고용주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긱 워커로 활동하려면 자신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스스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왜냐하면, 근면하면서 열심히 뭔가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그렇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생산성'이다. 어떻게 해야 높은 생산성이라는 성적표를 거머쥘 수 있을까? 책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렇다. 체크리스트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이때 일간 체크리스트와 주간 체크리스트를 구분, 작성해야 한다.

 

 

재무계획을 준비하라

 

대부분의 프리랜서는 매월 꾸준한 수입이 없어서 이를 고민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이 강구되지 않는 상태에서 풀타임 긱 워커로 활동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호기롭게 회사를 그만두고 긱 워커로 출발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 중도에 그만두기 쉽기 때문이다. 생계 유지는 어떻게 할 것인지. 가족 부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업무추진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등등에 대해서 완벽한 계획이 사전에 수립되어 있어야 한다. 이에 저자는 "최소 3개월 동안 수입이 없더라도 생계 유지가 가능할 정도로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력서 대신에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고용주는 과거와 달리 어느 회사에서 일했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대신에 자신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묻는다. 그렇다. 이제는 이력서 대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할 때다. 어느 분야에서 유명해지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의 업적을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다.

 

포트폴리오에 사진, 영상, 업무 기록의 링크,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추천 글 등을 추가해 효율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고용주의 눈에 띌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 이제 모든 사람이 링크트인 프로필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느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얼마나 창의적인 사람인지 나타내줄 포트폴리오를 갖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긱 워커'가 대세다

과거 시대의 유물인 평생직장은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이젠 일종의 프리랜서인 '긱 워커'가 대세다. 갈수록 기술이 진보하면서 우리들의 삶의 흐름 또한 점점 더 빨라진다. 이와 같은 트렌드로 인해 '긱 경제'의 출현은 숙명적인 현상이다. 노동 시장의 트렌드도 시대적 소명에 발을 맞출 수밖에 없다. 이젠 '긱 워커'가 대세다. 누구나 다 될 수 있으면서도 그렇다고 누구나 다 성공할 순 없다. 책은 경쟁력 있는 '긱 워커'가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긱 워커'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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