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도 합격시키는 면접 스토리텔링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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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진심'이 중요하다. 진심이 담긴 내용, 목소리, 보디랭귀지가 합격의 지름길이다. 진심을 담아야 면접을 봤을 때 '플로스알파'가 있을 수 잇다. 어떤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진심을 담은 모습 덕에 그 사람에게 호감이 느껴지고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앞으로 AI 면접이 대세가 된다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단어 선택이 필요하고 여기에 목소리와 보디랭귀지에서 진심이 묻어나올 수 잇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필요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면접엔 진심이 내포된 감동적인 스토리가 관건이다 

 

책의 저자 임유정은 현재 ㈜라온제나 스피치 대표이며 스피치 인터넷 강의 ‘라인강’ 대표 강사로 스피치와 면접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GS홈쇼핑 쇼핑호스트, MBN 증권시황 캐스터로 방송 활동을 했다. 보건복지부 우수강사를 2회 수상했고 서울시 ‘청계천 잡페어(Job fair)’ 최우수기업으로 표창을 받았다.

 

 

서울대, 서강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 다수의 대학에서 취업 면접 강의를 진행했다. 지금도 정성을 다해 스피치 코칭을 하고 있다. 취업 전문 저서로는 <목소리를 바꾸니 면접에 합격했다>가 있으며, 그밖에도 <특별한 순간, 리더의 한말씀>,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코칭>, <임유정의 나의 스피치 스타일을 바꿔라> 등 다수의 스피치 관련 책을 썼다.

 

 

이 책은 면접에 합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신만의 스토리와 이를 면접관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관한 스토리텔링 방법을 담은 면접 비법서다. 첨단기술인 AI가 면접에 도입되었지만 면접에서 바뀌지 않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답변을 할 때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보다는 ‘구체적인’ 스토리를 넣어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미지 연상 작용이 일어나고, 그때 내가 무슨 경험을 했는지 상대방이 공감(설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수다.

 

 

 

 

많은 스토리를 준비하라

 

수많은 취준생들은 오늘도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아니 단순한 준비가 아니라 어쩌면 면접관들과의 한바탕 전투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만반의 리허설을 쉼없이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고대 중국의 뛰어난 병법가 손자는 이와같은 후손들에게 최상의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지피지기 백전불태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 명문장을 남겼다.

 

그렇다. 취준생들은 면접관의 특징을 미리 파악해서 자기 자신의 취약점을 어떻게 커버해야 할 것인지 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는 것이 조금이라도 손자의 병법을 활용하는 전략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들에게 전하는 핵심적인 메세지는 바로 '진심이 담긴 진정성 잇는 나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전쟁에 나서는 장군이 한가지 전술만 갖고서 상대방과 겨루는 것이 어리석은 것처럼, 취준생들은 면접관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기려면 가능한 한 많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준비해야 자신감 가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겸손이 미덕'이라는 생각엔 준비한 스토리를 갑속에 넣고서 꺼내지도 않는 이들에겐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주문한다. 즉 면접관이 묻지도 않았는데, '괜히 말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으로 자기 자신의 보석과도 같은 에피소드를 주머니에만 넣고 오는 경우가 많다. 제발 그러지 말자. 에피소드 1순위는 보석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다이아몬드다. 이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집에만 놓고 나 혼자 보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은가? 에피소드 1순위는 반드시 면접관에게 보여주고 오자. 반드시 표현하고 오자. 그래야 면접 합격이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에게 총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총알이 불발탄에 그치면 안 된다는 것, 총알은 많은데 쏠 기회를 잡지 못해 그냥 돌아오면 더 낭패라는 것이다. 자, 에피소드를 장전했는가? 많이 장전했는가? 혹 불량은 아닌가? 그리고 쏠 기회를 잡을 용기가 있는가? 

면접관들이 제일 싫어하는 답변이 무엇인지 아는가? 어학연수 가서 친구들과 함께 김치부침개 부쳐 먹은 이야기다. 10명 중 9명은 “살아가면서 힘들었지만 극복했던 일에 대해 말해봐라.”는 질문을 했을 때 “어학연수를 갔을 때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함께 있다 보니 싸움이 일어나고, 그래서 제가 불고기와 김치부침개를 부쳐줬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물론 이 에피소드도 좋은 에피소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이 멘트를 한다는 것이 문제다.

 

 

성공으로 이끄는 스토리의 조건

 

구체성~ 면접관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라

포장성~ 드마틱하게 포장하라

진정성~ 진심이 담겨 있어야 최고다

차별성~ 남들과 똑같은 것은 버려라

개성~ 나만의 특별한 색깔

흥미성~ 스토리에 플롯을 입혀라  

 

 

뻔한 스토리는 금물이다

 

 

면접에서도 차별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면접 요령을 알려주는 실전 전략에 흔히 등장하는 남들과 똑같은 스토리는 면접관들에겐 먹히지 않는다. 이미 수없이 비슷한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 지루할 뿐이다. 마케팅의 대가 세스 고딘<보라빛 소가 온다>에 이와 같은 맹점이 등장한다. 처음엔 보랏빛 소가 너무나도 신기하지만 갈수록 들판에 보랏빛 소가 많이 보인다면 이젠 평범함을 넘어 식상해진다는 지적이다.

 

그렇다. 면접 또한 마케팅이다. 너도나도 말하는 뻔한 이런 스토리는 아예 휴지통에 넣어라. 만약 어학연수 시절의 스토리를 말하고 싶다면 학생들이 많이 하는 스토리 대신 그 안에서 있었던 다양한 경험을 말하면 좋다. 예를 들어 어학연수 시절에 했던 자원봉사 활동이라든지, 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말하면 된다.

 

 

 

결론은 감동적이어야 한다

 

면접에 있어서의 마지막 장식은 훈훈한 감동으로 마감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역할을 다 수행하는 것이다. 감동 없는 스토리의 전달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그런 마지막 총알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의 저자는 바로 이를 '진심'이라고 강조한다. 진정성이 느껴져야 면접관들이 감동한다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는 법은 크게 다음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진정으로 내 가슴을 울리는 명언을 넣는다. 둘째, 시험 보러 올 때의 마음가짐과 소감을 넣는다. 셋째, 진심 스토리를 장착한다. 진심으로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 준비한 것들, 입사 선배에게 들었던 조언 스토리를 말하면 된다. 예전에 채용 설명회 때 받은 명함을 가지고 와서 "저도 이 명함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말한 구직자도 실제로 있었다.

 

 

 

취업하고 싶은 회사를 연구해라

 

면접관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한 만큼 회사의 특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이미 숙지하고 있다. 그래서 면접관들은 취준생들이 진정으로 이 회사에 취업하려면 이 정도의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사전 지식이야말로 바로 가장 기초적인 취준생의 면접 태도와 열성이라고 파악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박 겉 핥기' 식 지식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회사에 대해 연구하자. "회사에 대해 말해라!"라고 면접관이 주문하니까 회사의 역사와 매출액 등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너무 나열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사실(fact)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간장은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라는 말 대신에 숫자가 갖는 의미에 대해 스토리텔링해주면 훨씬 더 면접관이 요구하는 답안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회사가 갖는 100년의 역사는 단지 숫자 100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입맛의 100년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에 다이어트를

 

핵심에다 이것저것 많이 화려하게 장식하면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장황하다고 느낀다. 이는 말하기 방법에 관련된다. '서론-본론-결론' 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다 보면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하급자가 상사에게 업무 보고를 할 때 흔히 지적당하는 장면과 흡사하다. 상사가 부하에게 가장 자주 말하는 게 바로 "결론부터 말해!"다.

 

면접관들도 마찬가지다. 취준생이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하면 면접관들은 "또 시작이구만… 어떻게 이 말을 끊을까?"라는 생각부터 한다. 그래서 참다못해 취준생의 말을 중간에 끊어 버리면 취준생은 이를 오해하기 십상이다. 즉 "뭐야, 아무리 내가 피면접자지만 이렇게 내 말을 중간에 끊는 경우가 어딨어?"라고 기분 나빠하거나,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압박 면접이구나!"라며 쓸데없는 긴장을 한다.

 

 

면접관은 제발 좀 짧게 말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뿐이다. 에피소드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길게 장황하게 말하지 말고 짧고 임팩트 있게 말해보자.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저자는 "면접은 다른 사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잘 본다"라고 말한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멀리 가는 것이므로 회사라는 조직은 이런 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재주 많은 한 사람보다는 팀워크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재산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요즘엔 취준생들의 봉사활동에 관해 자주 질문을 한다. 그 이유는 봉사활동을 뭘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회에 대한 생각,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을 했느냐를 보는 것이다.

 

'컬쳐300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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