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익을 남기고 여유롭게 사는 1인 비즈니스 성공법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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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크게 키운다. 주식상장을 노린다. 매출을 꾸준히 늘린다. 지금까지는 회사를 창업할 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해왓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앞으로는 1인 비즈니스와 같은 '작은 회사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인구가 점점 줄어듦에 따라 소비가 줄고 경제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대기업조차 매출이 줄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인수합병이 늘었다. 도산하거나 소멸하는 회사는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작은 회사의 시대가 도래하다

 

이 책의 저자 야마모토 노리아키1994년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0년간 회사생활을 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세무사 공부를 시작해 4년 만에 합격하고,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마모토 노리아키 세무사무소'를 시작했다. 그는 10년 넘게 초경량 기업을 경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의 꿈을 키우고, 성공 방법을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한편, 그는 경제 규모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며 1인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회사를 절대 키우지 않겠다'는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서로는 <아침 1시간 노트> 등이 있다.

 

책은 '혼자서 회사를 경영한다', '회사를 크게 키우지 않는다', '1인 비즈니스 자금 관리법', '1인 비즈니스 시간 활용법', '1인 비즈니스를 위한 가이드-정리편'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비즈니스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즉 제1장에서 제4장까지 10년 간 1인 기업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는 1인 기업을 하면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오래 유지하는 법, 가계 순자산 등 실질적인 조언은 물론 건강, 도전정신, 어떻게 되는 좋다 식의 긍정적 사고 등의 필요성까지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특히, 회사를 절대로 키우지 말라는 역발상의 조언을 하면서 창업 준비생들에게 1인 비즈니스의 길잡이를 제공하고 있다.

 

 

 

 

 

왜 1인 기업을 해야만 하는가?

 

경제 성장이나 경제 규모의 크고 작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뭘까? 바로 '인구'다. 인구가 증가하면 그만큼 생활 인구가 늘어서 생산과 소비 모두 증가하므로 경제 활동도 활발해진다. 한국의 경제 또한 이런 전철을 밟았다. 한국 전쟁 이후 경제 부흥이라는 기치 아래에서 한국인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마치 일벌레처럼 말이다. 이는 바로 전후 세대 즉, 신생아들의 증가와 연동된 인구의 증가와 함께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매우 다르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이미 인구의 감소세 상황이다. 특히, 생산가능인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런 인구 상황에선 생산과 소비 모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펼치지만 대부분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과거 일본은 경제 호황기에 '평생 직장'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미국과 유럽 등 경제 선진국의 인력 구조조정과 차별화를 기하면서 마치 이것이 효율적인 경영기법인 것처럼 자랑햇다. 그러나, 이는 옛 말이다. 일본은 현재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다. 당연히 한국 경제에도 평생 직장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다. 따라서, 우리들은 줄어든 경제 규모에 합당한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이에 책의 저자가 제안하는 '1인 비즈니스'가 크게 가슴에 와 닿는다.

 

 

회사를 크게 키우지 않는다

 

규모가 커지면 사무실 공간도 많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출도 고려해야 한다. 대출금의 이자를 지급하려면 매출을 더 늘려야 하고 늘어난 일을 해내기 위해 직원도 더 많이 채용해야 한다. 그러면 또 직원들이 일할 공간이 더 필요해진다.(52쪽)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면서 '시작은 미약해도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꿈을 꾼다. 하지만 이꿈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경제 규모가 줄어드는 현재와 같은 축소의 시대에 매출 상승이나 규모 확장은 사실상 어려운 법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들에게 좋은 충고를 한다. 즉 '작게 시작해 작게 굴리며 평생 돈 버는 만의 회사를 목표로 삼아보라'고 말이다.

 

회사를 크게 키우면 안 되는 이유

 

1. 매출을 늘리려다 보면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2.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드러난다

3. 규모가 커진 후 이를 줄이기 어렵고, 게속 유지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회사를 크게 키워야 한다'는 개념부터 지운다. 혼자 할 수 있는 '초경량'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1인 기업의 성공 비결이다. 이를 위해서 '사원 제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그런데, 인력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이 있다. 바로 '인력 아웃소싱', 즉 외주 형태를 통해 그때그때 활용하면 된다.

 

저성장 시대를 감안해, 이미 커진 조직의 규모를 지금부터 축소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매출이나 일을 줄이면 함께 데리고 있던 직원들의 생계 문제는 당연히 불안정해진다. 이미 사업을 해본 사람은 다 안다. 나 또한 그랬다. 2008년에 몰아닥친 금융위기 때 도저히 더 이상 투자회사를 꾸릴 방법이 없어서 회사를 청산하는데, 직원들이 계속 눈에 밟혔다. 하지만 더 이상 부채에 의존하면서 회사를 경영한다면 나의 가족들조차 길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1인 기업의 자금관리

 

회사와 가계, 둘을 모두 고려한 1인 기업 자금관리'급여 4 : 경비 4 : 이익 2'의 계산법을 활용하면 된다. 예컨대 1인 기업가의 급여(생활비+세금+미래투자)로 연 8,000만원이 필요하다면 경비 8,000만원, 이익 4,000만원, 2억 원을 회사의 '총이익' 목표로 잡을 수 있다. 총이익에 재료비나 외주비 등의 '비용'을 추가하면 1인 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 매출 목표가 역으로 나온다. 아래의 '역산식 계산법'을 참조하라. 필요한 급여가 줄면 총이익 목표가 줄고, 비용 절감을 통해 매출 목표를 낮출 수 있다.

 

 

 

혼자 일하며 꾸준히 돈 번다

저자는 1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혼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매출보다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라고 조언한다. 규모를 키우기보다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면 쉽게 무너질 리 없다고 강조한다. 1인 기업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었듯 장시간 일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마찬가지다. 1인 기업도 자신을 혹사시키면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융통성 있게 방법을 바꿔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1인 기업가를 위한 '제로의 법칙'

 

매출 압박 제로

규모 확장 제로

고용 걱정 제로

야근 부담 제로

인간관계 문제 제로

현실 안주 제로

 

 

 

 

'고용되지 않는 삶, 고용하지 않는 삶'을 목표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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