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 20세부터 111세까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돈에 대한 77가지 해답!
허태호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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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나 재무설계는 돈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산이 있는 사람은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고,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자산을 만들어야 하므로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나는 자산관리가 필요 없어"라며 외면부터 한다. 오히려 이미 부자가 된 이들, 자산이 있는 이들은 이미 스스로 자산관리를 잘한다. 전문가를 잘 이용하고 있다.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들에겐 본인이 무엇이 필요하고 어디가 가려운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는 정보와 해결책을 요구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재무관리,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허태호는 현재 머니클라우드 재무설계&자산관리 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모스트 투자자문사에서 투자권유대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 FP협회 재무설계상담위원이기도 하다. 경력으로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 Financial Advisor, 즐겨찾기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ING 생명 Financial consultant 등으로 재직하였다.

저자의 자산관리 신념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자산관리를 지향하여, 명품보다 인품을 갖추고 싶은 자산관리사'이다. 그래서 그가 지난 10여년 동안 20~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진행한 2,000건의 계약분석과 1,000건의 상담을 통해 공통된 질문 77가지를 추려 돈에 흔들리는 우리들을 위해 명쾌한 해답을 책에 담았다.

 

 

 

 

기초공사가 중요하다

 

사회초년생들은 어렵게 취업한 만큼 목돈 마련을 위해서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는 칭찬받을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지나치게 고수익과 목돈에만 집착하다 보면 다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재테크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가장 좋은 투자는 높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형태이지만 통상적으로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투자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체로 고수익을 미끼로 내세운 사기에 걸려들게 된다.

 

초년생은 향후 최소 30년간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초기 3년 정도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안전한 미래가 담보될 수 있는 자산관리를 공부해야 한다. 실력이 좋은 자산관리사를 만나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사생활 적응에도 시간이 부족할 판이겠지만,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기꺼이 고생해서 초석을 다져놓아야 한다. 과거 TV를 틀 때면 늘 등장하던 CF 멘트가 바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다. 기초공사를 튼튼하게 하자.      

 

 

셸프 통장관리방법

 

사실상 재무관리는 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사람에게 더욱 필요하다. 왜냐하면 미래의 준비가 부족해서 위험에 빠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돈이 부족한 사람에게 '돈 관리'라는 단어는 오히려 거리감을 만들 수도 있다. 즉, 이번 달 카드값 막기도 버거운데 적금에 들라고 하면 어디 이 권유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모아둔 자산이 없는 사람일수록 미래를 위해 더욱 자산을 만들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 지금부터 스스로 돈 관리 되는 셀프 통장관리방법을 알아보자.

 

"친구들은 얼마얼마 모았다거나 집을 샀다고 하는데 저는 빈 깡통 같아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도 모르겠어요. 돈 관리가 잘 안 되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이는 33세의 운동코치 남성이 돈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저자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권한다. 그것도 하나씩 따로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동시적으로.

 

1. 재무목표 세우기
2. 가계부 쓰기
3. 통장관리

 

 

먼저 통장관리를 살펴보자. 급여통장그 외의 통장으로 구분해야 한다. 분류 기준은 스스로에게 맞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항목들에 출금될 돈을 제외하고 나누자. 월급이 입금되면 급여 통장에서 스스로 정한 목표저축액만큼 투자 통장에 옮긴다. 이 부분은 자동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수동으로 하려 한다면 저축 의지가 약해져 건너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월 생활비 금액을 설정하여 정확히 그만큼만 소비통장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비상금 통장으로 옮겨라. 비상금 통장으로는 CMA 통장을 추천한다. 그리고 매월 절제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하라. 돈이 남았다면 비상금 통장으로 옮겨 비상금 통장 주머니를 더 키우자. 현금 이외로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카드 사용액만큼 소비통장에서 카드 결제 통장으로 이체하라. 그래야 카드로 인한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주관적으로 바라본다. 돈 관리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시작해야 한다. 스스로를 너무 믿지 말고 내가 정한 규칙을 믿자.

 

 

30세 동갑내기 지잘난 씨 vs 나현명 씨 

 

그렇다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투자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의 동갑내기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돈 관리를 너무 못한 지잘난과 돈 관리를 잘 한 나현명의 케이스다. 지잘난은 야근이 좀 많지만 연소득은 5,000만원이며 1년간 생활비로 2,000만원을 쓴다. 게다가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재테크 수익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나현명연소득 4,000만원이며 야근은 별로 없고 1년간 보험료를 포함해 생활비로 2,000만원을 쓴다. 고수익을 쫓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기에 주위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소득의 8%를 보험에 가입하고, 펀드에 분산투자하여 연 5~6%의 수익률을 만들었다. 2년 뒤 두 사람은 암 진단을 받아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지잘난은 그동안 모은 7,000만원을 모두 생활비와 치료비로 썼다. 나현명은 가입한 보험으로 치료비를 처리하여 1,000만원이 남았다.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갖고 있던 4,500만원과 합쳐서 5,500만원을 혼합형펀드에 넣어뒀더니 수익이 생겨 자산은 6,500만원이 됐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라. 

 

이후 지잘난과 나현명은 35세에 암 완치 판정을 받아 다시 일상생활을 시작하려 한다. 지잘난이제 0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건강한 몸이 아니기에 이전처럼 야근까지 하며 자산을 모으기 어렵다. 나현명자산 6,500만원에 대출을 받아 소형 빌라를 매입하여 월세를 받기 시작한다. 매월 30만원씩 월세를 받게 되니 야근도 없고 소득은 좀 적지만 편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얻게 됐다. 향후 부동산이 상승한다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비록 극단적인 사례일지라도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을 상황이다. 보험은 뒤로 미룬 채 저축만 하거나 투자부터 시작하려는 사회초년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금융은 기초공사가 50년을 좌우한다. 기초공사를 무시하고 건물을 짓는다면 작은 흔들림에도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 한강 위에 놓여 잇던 성수대교가 한 순간에 붕괴된 것처럼 말이다. 이제 '보험'이 제일 먼저임을 이해했을 것이다.

 

 

 

국민연금 가입은 필수이다

 

노후자금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것이다. 사전에 많은 저축으로 철저히 준비해도 부족한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한다. 어떤 분은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므로 개인연금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둘 다 필수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예로부터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 사회가 점점 복지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재정 고갈은 의외로 빨리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의 재무설계에 만전을 기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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