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환율도 모르고 해외여행 갈 뻔 했다! - 금융 초보자도 환율과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이는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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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금융이라는 한 우물만 파오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얻게 된 사실은 금리, 환율의 변동에 따라 개인의 자산이 춤을 추고, 또 환율, 금리의 변동이 개인자산의 무게를 결정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 지금 당신 지갑의 무게를 결정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환율과 금리의 변동에 따르는 자산가치의 변동이다. - ' 프롤로그' 중에서

 

 

개인의 자산은 환율의 변동에 따라 춤을 춘다

 

이 책의 저자 박연수는 2018년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앞으로 3년, 오를 지역만 짚어주는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다가오는 3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나리오>, <재테크 망해봐야 성공한다>, <디지털 아빠의 경제 읽기> 등 다수의 경제경영 서적을 저술해왔다. 현재는 본격적으로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최대 회원 재테크 카페 '텐 인 텐(10 in 10)'에서 전문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포스코, KB국민은행 연수원, KD산업은행, 외환은행, 농협중앙회연수원, 금융연수원 등에서 강의해 왔으며, 재테크 전문지 , <한경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였다. 현재는 '쌈지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전문가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환율과 금리에 대해서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지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관심이 적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저금리 세대가 계속되면서 우리들은 노후의 생명줄 같은 노후자금을 주식, 파생상품, 심지어 검증도 되지 않은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고 있다. 물론 예금을 해놓는 것보다 조금이라도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그런 투자로 인해 고위험에 바졌다는 사실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려운 경제학 교과서 수준의 환율이나 금리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 않는다. 왜 환율과 금리가 우리들의 지갑 무게를 결정하는지를 우리들이 주로 소비하는 투자상품들과 연계해서 이를 풀어내고 있다. 따라서 금융초보자라도 얼마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자신들의 투자 행위에 연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환율 전망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약한 강세장 속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 된다. 현재의 원화는 달러화의 가치와 연동되고 있는데, 미국은 재정, 무역 적자 상황을 고려해서 달러 통화의 가치를 평가절하(환율의 인상)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급격한 환율 상승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악화되거나 미국이 금리 인상을 급격하게 한다면 전세계의 금융자본이 모두 미국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리 된다면 달러 강세 현상이 생기므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국경제가 피해되지 않는 선에서 무역전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큰 폭의 환율 상승은 없을 것이다.

 

 

환율과 금리의 변동을 통한 재테크

 

2018년 초,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에서 2018년 10월 11일 1,140.4원까지 올랐다.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유학비를 보낸다고 가정을 하면 2018년도 초에는 1,050만 원을 달러화로 바꿔 송금하면 1,000달러를 송금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18년 10월 11 일에는 1,000달러를 송금하기 위해서는 원화로 1,140만 원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같은 1,000달러를 송금하는데 환율의 변동으로 90만 원을 더 보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으로 손실도, 이익도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제는 환율의 변동을 이용한 생활재테크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당사자

 

친미성향의 경제학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불리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중국경제에서 비중이 큰 지방은행의 재무 안정성이 취약해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즉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소위 그림자금융이라고 하는 유동화증권 발행액이 생각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은 OECD 회원국이 아니어서 중국정부가 외화유출을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가 말이다.

 

이처럼 우리들이 미국의 시각에서 미중 사이에 벌어지는 무역전쟁을 바라보기 때문에 마치 중국의 잘못으로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은 자신들의 무역 적자를 항구적으로 막기 위해 미국이 먼저 도발한 것이다. 환율의 변동에는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도 크게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한국도 피해를 보는 것이다. 최근 환율이 요동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먼저 도발한 무역전쟁의 영향이 크다. 이런 상황이 없었다면 2018년까지도 원화 하락 장세였던 것이 미중 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상승장세로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2018년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2018년 10월 초 1,140원까지 올랐다. 아마도 앞으로 큰 변수가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2019년에도 이 흐름이 지속되리라고 보여진다. 

 

 

원화 약세의 시대

 

2018년 6월 이후 미중 간의 무역전쟁의 후유증,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의 가치 하락)하고 있다. 지금은 원/달러 하락이 언제 멈출 것이냐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미국이 앞으로 강 달러정책을 유지하고, 미국 연준이 2019년 에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을 가정하면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여지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달러 예금과 해외펀드는 앞으로의 추이를 더 지켜보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 최근에는 환율이 수시로 변동 되기 때문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들은 막대한 환차손을 입게 된다. 반대로 상승하면 환차익을 크게 얻게 된다. 따라서 달러 베이스로 수출 대금을 결제받는 수출 중심의 기업은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내수업종들은 환차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기업들 간에 명암이 엇갈린다.

 

 

환율이 떨어지면 금리는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환율은 내려간다.

환율의 하락(원화가치의 상승)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할 수있다.


금리는 이자율을 말하는 것이다. 한 나라의 금리는 그 나라의 중앙 은행이 결정한다. 이를 우리는 기준금리라 하고 정책금리라고도 표현 한다. 기준금리가 정책금리라고 한다면 시장금리는 노량진시장에서 물고기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결정되는 것처럼 외환시장의 동향, 발행기업의 재무 안정성에 의한 리스크와 비례해서 결정된다. 이런 면에서 시장금리는 살아있는 생물 물고기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환율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환율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 얼마나 크겠는가. 우리는 환율을 보면서까지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지도 않는다.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리유동성이다. 그런데 환율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드러나지 않아 소홀히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환율이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결정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환율을 무시할 수만도 없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상업부동산에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말해서 환치아기을 기대하는 미국자본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성립되는 얘기다. 사실상 외국자본들은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주택보다는 상업용, 산업용 부동산에 치중한다. 원화가 강세이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므로 동일한 가격의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환율 하락 만큼 싸게 사는 셈이다. IMF 때 고가의 상업용 빌딩들은 대거 외국자본에 팔렸던 게 바로 그런 사례이다.

 

 

환율, 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

 

기업이 생산하는 요소와 생산제품의 품질이 같다고 한다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직접생산비 이상으로 환율, 금리, 법인세 등의 간접생산요소가 기업의 경쟁력에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그러니까 직접생산요소에서의 우위요소가 대등하다면 간접생산요소인 세금, 금리, 환율이 해당 기업 제품의 세계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런데, 세계경쟁력에서 뒤쳐진다면 어떤 결과가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경쟁력의 결정에 고임금이 큰 몫을 차지한다면 국내기업들은 싼 임금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나라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이다. 이에 혹자들은 대기업만 성장하는 그런 경제 시스템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모두 맞는 말은 아니다. 진정 현명한 나라라면 그 나라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국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해외투자, 환율 예측이 성공의 보증수표

 

해외펀드 투자는 이제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것처럼 일상화되엇다. 다른 점은 일반투자자는 해외펀드에 원화로 투자하지만 자산운용사는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후 투자한다는 것이다. 중국증시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자산운용사는 일차로 달러로 환전한 후 위안화로 바꿔서 중국증시에 투자한다.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이라는 2가지 환율에 의한 변수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펀드, 주식 등 해외자산 투자는 투자한 자산의 가격 변동에 원화의 변동가치, 달러화 대비 투자대상국의 통화가치 등, 수익률 계산을 하는 데 있어 더 복잡한 함수를 풀어야 한다. 그렇기에 중국증시가 올랐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여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비관할 필요도 없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전한 다음의 수익률에서 환차익이 손실액보다 더 클 수 있는 상황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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