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것들의 비밀 - 팔리는 상품, 서비스, 공간에 숨은 8가지 법칙
윤정원 지음 / 라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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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생산하는 대기업이건, 사탕을 생산하는 소기업이건 끌리는 것들의 비밀을 알면 소비자의 관심도 더 쉽게 끌 수 있고, 소비자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더 특별해질 수 있다. 세상ㄹ은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다. 더불어 특별햇던 내 제품이 식상해지는 속도도 빨라진다. 내 제품의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이려면 끌림의 여러 요소를 함께 적용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끌림이 사라진 곳엔 재고만 넘실댄다

 

이 책의 저자 윤정원CEO들의 비즈니스 코치이자 기업 교육을 설계하는 혁신 전문가로, '한국 CEO들의 고민을 가장 많이 들은 사람'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지난 10여 년간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영인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기업 인재교육을 기획, 운영해왔다. 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교육 전략 컨설턴트, 인티저그룹 경영 컨설턴트,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육 사업 본부장을 거치며 경영 교육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현재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 센터장으로 GS칼텍스, 현대엔지니어링, 하나금융그룹, NH 농협금융지주, 서울교통공사 등 기업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 경영교육원은 기업별 맞춤 교육을 통해 실제 현업에 적용할 수 있게 해 실질적인 결과가 있는 교육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앞에서 갈길을 잃어버린 기업인들에게 미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어떻게 가능한지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경영인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이 책이 바로 기업인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내용들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물이다.

 

사람이 어디에 끌리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비단 대기업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이 도대체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덟 가지 키워드를 뽑아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즉 취향, 가격, 감정, 편리, 건강, 재미, 연결, 공유 등이 바로 그것이다.

 

 

나도 모르는 내 '취향'을 알고 있는가 

10원이라도 '가격'이 저렴한가 
'감정'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가 
내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가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게 도와주는가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주는가 
누군가와 '연결'되는가 
'공유'의 만족을 가져다주는가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8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지난 10여 년간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영인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기업 인재교육을 기획해왔던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앞서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취향~ 특별 대우를 해 주는 곳에 끌린다

 

대한민국 증권 1번가 여의도, 점심 때가 되면 식당마다 붐빈다. 그런데, 단골 식당이 있는 나는 전화 예약만으로 즐겨 먹는 메뉴와 함께 계란 후라이를 서비스로 제공받는다. 이렇게 내 취향을 기억하고 있다보니 왠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단골을 이용한다. 아마도 사람들이 단골을 정해 놓고 찾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개인 취향을 저격하는 영업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1억 1700만 명이 시청하는 넷플릭스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한다. 넷플릭스는 '무엇을' 이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에 '이 영화 중에서 골라봐'라는 선택안을 제시한다. 언제 어디서나 바로 TV 와 영화를 시철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인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로그인하면 사용자의 과거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 첫 화면에 보여준다.

 

 

가격~ 가성비가 좋은 곳에 끌린다

 

탁월한 성능에다 깔끔한 디자인의 진공청소기는 가정주부들의 워너비 제품이다. 그렇다. '다이슨' 청소기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이 이를 선호한다. 그런데, 성능과 디자인이 이와 유사하면서도 가격이 10분의 1이라면 어떨까? 전세계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자 지갑이 얇아진 주부들이 당연히 이런 제품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중국 기업 디베아가 만든 무선청소기f6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그래서 이 제품은 '차이슨'이라 불린다.

 

 

감정~ 행복도를 높이는 곳에 끌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래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 라이프 스타일이 최근의 트렌드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일산 웨스트돔 인근에 위치한 작은 가게 앞엔 저녁 정해진 시각이 되면 길게 줄이 늘어선다. 수제 마카롱 전문점이다. 알록달록 고운 빛깔에 앙증맞은 모양의 프랜치 스타일 마카롱이 바록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정 판매 상품을 사려고 순번을 기다린다. 기다림조차도 그들에겐 행복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은 행복하기보다는 외롭다. 그래서 혼자 있는 기분이 싫어서 홀로 있을 때에 TV를 늘 켜두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혼자임에도 외롭지 않을 방법을 연구해서 로봇을 만든 사례가 있다. 연세대학교와 카이스트 연구진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음향 인식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 로봇인 '프리보'를 제작했다.

 

"오호, 친구가 현관문을 열었어. 지금 퇴근한 걸까?"

 

프리보엔 마이크, 사운드 센서, 조도 센서, 온습도 센서 등이 탑재되어 있다. 그래서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는 소리, 조명의 변화, 진공청소기 소리, TV 소리 등을 인식해서 사용자의 현재 활동에 적절한 문장으로 대화를 건넨다. 프리보엔 여러 명의 '친구'들이 살고있는 셈이다.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은 '친구'로 인식한다.

 

 

 

편리~ 귀찮은 일을 줄여주는 것에 끌린다

 

가가호호마다 세탁기와 청소기를 갖추는 이유는 귀찮음을 줄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세탁기를 사용하면 손빨래보다 엄청 빨리 그리고 쉽게 빨래를 마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찮은 일에 쏟아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주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에 따라 점점 더 기술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일에 편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는 가정뿐만 아니라 공장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 공장을 가장 잘 정착시킨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의 지멘스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을 완성햇다.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생각하는 공장'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공장의 생산 장비에 센서가 부착되어 센서에서 생성되는 5천만 개 이상의 빅데이터가 리얼타임으로 분석된다. 이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장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불량률을 낮춘다. 나아가 생산주기는 점점 단축된다. 이 공장의 불량률은 0.0012퍼센트로 떨어졌다. 제품 100만 개당 불과 12개의 불량품만 나온다니 거의 없는 것과 같다.

 

 

건강~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끌린다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짐하는 게 금연과 다이어트라고 한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추구를 위해선 헬스장을 찾아야 한다. 신년맞이 할인상품을 쏟아내는 헬스장은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영업전략을 사용한다. 또 맛은 별로지만 가격은 비싼 편인 유기농 식품을 찾는 것도 바로 건강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이 시판되기 전까지 무수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므로 여러 실험 참가자의 피부에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화장품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대체 피부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런데, 수제작으로 살아 있는 피부를 만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보존 기간이 짧다. 이에 로레알3D프린팅 기술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오가노보는 로레일과 독점 계약을 맺고 화장품 테스트용 3D프린팅 피부를 개발했다.

 

 

 

재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재미에 끌린다

 

영화, 소설, TV, 게임, 공연, 테마파크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재미를 판다. 사람들은 이런 재미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와같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일에 지친 마음이 힐링되면서 내일을 위한 재충전이 되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는 케이팝의 선두 주자는 7인조 보이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다.

 

이들은 미국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면서 여세를 몰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지로 월드 투어 콘서트에 나섰다. 전 세계 10~20대가 이들에게 빠진 비결은 바로 '재미''공감'이다. 이들 특유의 멋진 칼군무에다가 젊은이들이 성장기에 겪는 혼란과 사회적 불만 등을 노랫말에 담았기 때문에 'BTS 월드'가 탄생한 셈이다.

 

 

연결~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에 끌린다

 

튼튼한 인맥의 연결 고리가 많을수록 성공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한다. 연결의 대상은 지역과 국내에 머물지 않고 이젠 전 세계로 넓어진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바로 SNS의 등장이다.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업체인 페이스북은 2018년 현재 전 세계 22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 세계 1위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14억 명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모여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면 더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이미 알고 있는 셈이다.

 

 

공유~ 밀레니얼 세대는 소유보다 공유에 끌린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는 많은 돈을 주고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좋은 물건을 싸게 공유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이들은 지구촌의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서 지원의 낭비를 지양하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눠 쓰려고 노력한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고 한다. 뿔 하나가 달린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회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점점 많이 등장하자 그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이젠 기업가티가 100억 달러가 넘는 '데카콘'(뿔이 10개 달린 상상 속의 동물)이 등장했다. 세계 10대 데카콘 중 4개가 바로 공유 기업이다.

 

에어비앤비(미국) - 숙박 공유

우버(미국) - 차량 공유

위워크(미국) - 사무 공간 공유

디디추싱(중국) - 차량 공유

 

공유 경제의 급성장은 스마트폰과 밀레니얼 세대가 뒷받침한 덕분이다. 위워크는 2008년에 시작, 2010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는데 공실률이 높아 걱정하는 건물주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심 사무실을 사용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성장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 서울에도 종로, 여의도, 을지로, 청담동, 논현동 등지에 이미 진출해 성업중이다.

 

 

 

끌림을 플러스하면 특별해진다

 

서울 지하철 삼성역의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그 규모가 웅장하다. 이곳은 공간의 경험을 통해 방문객을 증대시키고 도서 매출을 덩달아 높였다. 이 책은 사람들이 끌리는 여덟 가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런 끌림을 비즈니스에 가미함으로써 성공 스토리를 만든 사례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젠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다. 평범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특별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을 통해 '끌림'이라는 매력적인 요소를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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