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 - 아무도 몰랐던 핵가성비 여행의 기술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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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시인처럼 달달한 문장과, 최갑수 여행작가처럼 강렬한 사진과, 유홍준 교수의 해박한 인문학, 역사학적 고찰들을 죄다 종합한,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책은 개뿔. 이 여행책, 천상천하 유아독존, 슈퍼 그뤠잇한 '얍실' 여행책이다. 그러니 여행의 낭만과 감상, 추억을 원하는 분들은 과감히 덮어주시라. 대신, 이책엔 극강의 간편 여행 노하우와 짠내투어 꿀팁들이 총망라돼있다. 말하자면 초간편, 초얍실, 초알뜰 여행의 결정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가성비 최고의 여행 노하우

 

책의 저자 신익수는 매일경제 여행 및 레저전문기자로, '초간편(얍실한) 여행'과 '총알투어' 끝판왕이다. 누구나 1박 2일쯤은 돼야 한다며 말렸던 한라산 백록담도 엄홍길 대장과 함께 당일치기 총알여행을 다녀온 인물이다. 다양한 TV 방송과 라디오에 고정 출연해 '초간편 여행, 당일치기 테마 여행' 코스만 설파하며, 마치 '3분 요리' 같은 새로운 총알 투어의 지평을 열어젖히고 있다.

 

길기연 코레일관광개발 전 사장과, 전계욱 지역 축제 전문가와 함께 쓴 <Go! Go! 익사이팅 테마 열차>와 <국가 대표 지역 축제 28> 역시 초간편 총알 투어로 일궈 낸 역작(역시나, 자부한다). 아예 초간편 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얍스' 여행의 팁만 죄다 묶어서는 <닥치GO! 여행>, <닥치GO! 여행 시즌 2 해외여행 Tip 편>을 떡하니 펴내기도 했다. '준비 없이 떠나라, 이기적으로, 얍실하게'라는, 초간편 여행의 모든 것 을 담은 책이 <당일치기 총알여행>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얍실신공'으로 중무장한 책이 바로 <짠내투어>다.

 

책은 총 3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제1 파트는 '짠내투어'의 이론편으로 비즈니스석 공짜 탑승법, 비행기 연착 보상법, 여권 싸게 발급받는 팁 등이 소개된다. 제 2 파트는 국내투어 실전편으로 공짜 스테이 명소, 1000원짜리 열차 등을, 마지막인 제 3 파트는 해외투어 실전편으로 환율 핵이득 여행지, 하루 3만원에 할 수 있는 시티투어 등을 제안한다.

 

시간이 부족하고, 그리고 주머니도 얇은 사람이라면 쉽게 여행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여행이란 출발부터 돌아올 때까지 모두 돈과 시간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을 낭만, 감상, 그리고 추억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당장 덮어야 한다. 반면에 적은 돈으로 짧은 시간 내에 일상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얍실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적격이다.

 

 

 

 

짠내 여행공식

 

"해외여행 출발일만 바꿔도 10만 원 번다!"

짠내투어 이론편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밑줄 좍좍 별표 2~3개씩 해놓으셔야 한다. 여기에 나온 짠내공식만 잘 외워도, 이 책 산 본전은 뽑는다. 짠내투어 초절정 고수들만 아는 마법의 공식. 잘만 활용하면 같은 여행에, 10만 원 이상씩 싸게 갈 수 있는 놀라운 꿀팁이 될 수 있다. 딱 네 가지다.

 

3,6,9 공식~ 여행 패키지 출발일은 3/6/9월(단, 예약은 1/4/7월)

일화 공식~ 여행 출발일은 일~화요일 사이

항일 공식~ 항공권이 싸지는 마법의 요일은 '일요일'

이월 공식~ 여행사 이벤트 당첨확률이 가장 높은 요일은 '월요일'

 

 

승무원들의 짠내 필살기

 

"항공사 승무원이 꼽은 꿀팁"


절대로 남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꿀팁이란 게 있다. 즉, 나만 알고 싶은 꿀팁이다. 최고의 여행고수로 불리는 항공사 승무원들에게도 그들만의 알뜰여행 필살기가 있다. 다음은 여행의 달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꼽은 알짜 팁들이다.

 

 

여행사 뒤통수치기

 

여행사는 기업이다. 수익을 내야 한다. 당연히, 소비자 등치는 다양한 '함정'을 만들어 놓는다. 여기서 잠깐. 짠내팁 첫 번째 노하우, 들어간다. 이름하여 역공법. 그러니깐, 여행사들이 파 놓은 함정을 역이용하는 고수들의 그뤠잇한 팁이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없는 게 아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말처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제대로 걸리면 슈퍼 그뤠잇한 혜택을 손에 쥔다는 얘기다.

 

연합상품도 OK~ 현지 가이드 소속 여행사는 동일하다

옵션여행, 오히려 즐긴다~ 버킷리스트 옵션은 무조건 선택

중견 여행사를 노린다~ 직판가이므로 동일코스에 10% 정도 싸다 

대리점 미투 상품도 굿~ 무늬만 같다면 싼 패키지라도 오케이

 

 

여행 취소 수수료를 물지 않는 팁

 

가끔 스튜핏한 경우가 생긴다. 예컨대 지진 같은 천재지변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잡아놓은 해외여행, 취소를 해야 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항공이나 여행은 출발을 앞두고 취소를 하게 되면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보통 1인당 200~300만 원까지 하는 유럽 여행의 경우 취소 수수료만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이때 필요한 게 여행 취소의 기술이다. 꼭 외워두시길.

 

국내 여행상품의 취소 골든타임은 '10일 전'이다.

10일 기준으로 이전이면~ 전액 환불

출발 10일 전~ 20% 배상

출발 2일 전~ 30% 배상

출발 1일 전~ 50% 배상

당일~ 100% 배상

 

해외여행 예약 취소 골든타임 기준이 '30일'이다.

30일 이전~ 전액 환불

출발 20일 전(29~20일 사이)~ 10% 배상

10일 전(19~10일 사이)~ 15% 배상

8일 전(9~8일 사이)~ 20% 배상

하루 전(7~1일 사이)~30% 배상

당일~ 50% 배상

 

 

놀라운 공짜 스테이 명소  

선착순. 군대에 있을 때는 이 소리가 제일 싫다. 왜냐하면 체벌을 가할 때 통상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여행에도 선착순이 있다.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리시길. 늦으면 못 가는 '선착순 스테이'이므로. 대신 선착순에 대한 보상은 정말 화끈하다. 공짜다. 무료로 숙박할 수 있으니 깜짝 놀랄 가성비갑 스테이인 셈이다.

 

거문도 등대 스테이(거문도 남쪽 수월봉)

나주 뮤지엄 스테이(국립 나주박물관)

공짜 도서관 스테이(경기도 오산 꿈두레도서관)

 

 

무한리필여행

 

보통 먹방 분야에선 핵가성비하면 뷔페를 떠올린다. 일정 금액만 내면 조건 없이 무제한이므로 그냥 허리띠 풀고 뱃속으로 음식만 쓸어 넣으면 된다. 그런데, 여행에도 이런 게 있다. 마치 뷔페처럼 무한리필 즐길 수 있는 여행이다. 늦기 전에 달려가시라. 소문나면 금방 풀부킹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무한리필 기차여행, 내일로~ '내일로 티켓'을 구매

무한리필 고속버스여행, EBL 패스~ 익스프레스 버스 카드

 

 

 

 

해외여행도 짠내투어로

 

이밖에도 책은 해외여행을 싸게 가는 극강의 짠내투어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또 비자 값만 5만 원이 넘는 중국을 비자 없이 찍는 꼼수, 비행기값 들이지 않고 '원플러스 원' 덤으로 끼워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놀라운 비법도 소개된다. 특히, 한국보다 여행물가가 싼 유럽도시 특급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니 반드시 메모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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